헤어질결심 2부 서래 캐릭터성의 아쉬움..?(스포)
1부의 서래는 정말 고혹적이고 신비하며 아름다운 캐릭터입니다.
근데 2부의 서래는 뭔가 확 이질감이 느껴지면서 몰입감이 깨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전체적으로 2부 자체가 감독이 원하는 마지막 그림을 위해 짜맞춰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특히 서래가 많이 희생당한 느낌입니다.
일단 대사량이 확 늘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어요.
처음 느낀게 스마트워치에 녹음하는 장면, 두번째가 유골 뿌리러 등산해서
'당신은.. 한번도 못잤죠?'
이 부분이었어요. 이부분은 그 유명한 '자눼으장인이신 백! 회장님 미테서 일하고이찌' 가 생각나더라고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의 패널티라고 해야할지..
게다가 서래 1부 이미지랑 스마트워치랑 좀 안어울려요.
캐릭터성 면에서도 서래 역시 뭔가 많이 망가진 상태였다는건 영화 끝나고는 어거지로는 이해가 가지만
관람중에는 그걸 못느끼겠더군요.
박해일이야 석류 까는 단 한씬으로 그동안의 상황을 이해시키는데,
서래의 경우는 그게 철썩이한테 두들겨 맞는 씬으로 대체 된거 같은데 글쎄요?
일단은 팜므파탈이 된걸로 묘사를 하려던게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서래가 수십억을 가진 주식사기꾼과 결혼하는 것도 좀 납득이 안갑니다.
뭐 자타공인 미인이라는 설정이니 있을수는 일이겠지만
이게 영화를 위한 최선의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박해일을 보려고 소방벨을 누른다?
그렇게 치밀하게 남편 살인을 준비했던 사람이 박해일이 무서워할거라고 시체를 옮기고 청소를 한다?
뜬근없이 야밤에 유골을 날려보내려 박해일과 산에 오르면서 유혹의 말을 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2부 서래 자체가 박해일이 맨날 하던 그.. 감정이 파도처럼 오는 사람도 있고 어쩌고에서 후자를 나태낸거 같기는 한데
그 과정 자체도 잘 묘사됐는지도 잘 모르겠고
애초에 제가 생각하는 서래라면
겉으로는 아무 변화 없어보여도 속에서는 부서져내린 사람을 생각했는데
2부의 서래는 뭔가 이도저도 아닌 영화의 부속품이 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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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어떻게 묘사하냐가 문제인데..
근데 애초에 박감독님은 뭔가 자꾸 던지시니까요, 그게 좀 과하면 받아들이기가 좀 버겁더군요
해준이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해준의 사랑은 끝났고, 그 때서야 서래의 사랑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1부랑 2부랑 다르게 변한 거 맞습니다. 그게 납득이 가고, 안 가고는 개인차겠지만요.
일단 다르게 보셨다니 박찬욱 감독님이 잘 만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