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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탑건 매버릭> Hold My Hand, Danger Zone

푸르메 푸르메
1693 14 10

 

<탑건 매버릭>은 정말 사람을 웃겼다 울렸다 잔뜩 긴장시켰다가 벅차오르게 하는 등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레이디 가가의 <Hold My Hand> 듣고 있자니, 매버릭과 루스터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노래인 것 같아서 마음이 벅차더라구요.

 

원래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강했지만, 미션 마지막에 아버지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는 루스터의 장면에 이어, '생각하지 말고 그저 행하라'는 매버릭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 덕분에 벅찬 감정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탑건.jpg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을 울컥하게 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전작인 <탑건>을 보신 분들이라면 감정을 자극하는 씬들이 계속 지나가더라구요. 사실 저는 첫 장면에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면서부터 울렁울렁이더니, 바에서 울려퍼지는 피아노 소리라던가, 아이스맨의 등장씬이라던가, 심지어는 오토바이 몰고 달려가는 톰형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마저 벅차오르고 애달펐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들 참 매력적이었는데, 매버릭을 제외하고 제일 좋았던 인물은 역시 아이스맨이었어요.

 

아이스맨 같은 사람이 있어주다니, 사실 평생의 복이죠. '해군은 너를 필요로 하고, 아이(루스터)도 너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나는 너를 여기로 불렀다.'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요.  아이스맨의 등장에서부터 퇴장까지,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이야기 전개로는 다소 단순해 보이는 이 영화에 강렬한 드라마를 제공하더라구요. 친구이자 가장 대등한 존재로, 매버릭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그 앞에서, 매버릭은 마음 속 가장 깊은 마음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매버릭,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인물' 이지만, 적어도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 같았어요. 개성과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더 고뇌하고, 더 괴로워했기에 저런 사람이 되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간 세월을 통해 말이죠. 아마도 조금은 변주가 있겠지만, 행맨이 이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매버릭이 구스를 잃게 되면서 보다 큰 성장을 했듯, 행맨 역시 고난을 겪게 될텐데, 영웅의 삶은 대단해 보이지만 아프고 고된 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피닉스, 밥의 조합도 좋았고 루스터가 가진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도 이해되고, 설산에서 밀치면서 아버지한테 땡깡부리듯 외치는 '생각하지 말라며!'도 좋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싸이클론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자기가 보기에는 사고뭉치에 언젠가 한번 큰일내겠다 싶은 사람인데, 훈장은 주르르 셀수도 없이 달고 있고, 계급은 자기 아래 대령이지만 동기는 4성 장군이고, 그 장군은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고... '제발 전역해주지 않을래, 매버릭 너무 어려운 사람!' 이런 느낌일 것 같더라구요.

 

페니.jpg

페니.webp.jpg

 

페니 벤자민 역의 제니퍼 코넬리의 눈빛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매번 톰형한테 '그 표정' 짓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누나도 그런 표정 짓는 거 아니야!' 라고 해주고 싶었습니다. 덕분인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옛 애인이었던 찰리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더라구요. 포르쉐를 모는데, 아마도 찰리에 대한 오마주가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고 아멜리아 벤자민, 영악하고 엄마 사랑이 극진한 이 친구는 다 알고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사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ㅎ) 둘이 잘 되었으면 하니까 엄마가 집에 애인을 들였구나 하면서 민망한 순간을 피하고자 외식하자고 하는데,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밥차려준다고 하고... 결국 창문으로 나가다가 마주치고.. ㅋ 이 영화에서 '지구요!' 다음으로 가장 크게 웃었던 장면 같아요.

 

오늘 개봉한 이 영화를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2주전부터 시사회나 프리미어를 진행한 통에 벌써 여러 번 봤는데도 볼때마다 웃고, 울고, 애달프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을테니까요.

 

특별관에서 보신다면 포멧은 돌비를 추천드립니다. IMAX 나 4DX 도 상당히 좋았고, 영스엑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돌비시네마에서 시작부터 강렬하게 진동하는 테마와 파열음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음악까지 완벽하더라구요.

 

영화 보러 들어가기 전에 <Danger Zone>을 듣고 들어갔는데, 영화가 끝난 한참 후에도 듣고 있네요. 아마 다른분들도 개봉일까지 이렇게 앓고 계셨던 것 같아요. 오늘 봤는데도 또 보고 싶은 영화 <탑건 매버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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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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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 작성자
케이시존스
영화에서 처음에는 무시하고, 나중에는 뭔가 이야기를 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고, 그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야 끌어안는데, 저 음악이 나오더라구요!
00:00
22.06.23.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이쑤신장군
엔딩 크레딧 올라올 때, 울려퍼지는데 처음 탁탁탁탁! 하는 소리만 들어도 전율이 나요 ㅎ
00:02
22.06.23.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굿즈없으면섭섭행
저도 영화가 끝나고 잠시 박수를 치고,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끝나고 나왔어요! 감정이 소용돌이치더라구요 ㅎ (제가 박수 치니까 주변분의 몇몇 분들도 치시던.. ㅎ)
00:05
22.06.23.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내일 보러 가는데 더 기대되네요. 특히 돌비로 꼭 n차 가야겠어요 😁
00:12
22.06.23.
profile image
푸르메 작성자
Marwan.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는데, 이렇게까지나 빠져서 보게 될지는 몰랐어요 ㅎ Marwan.님도 즐거운 관람되시길!
00:15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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