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의 청불 영화 관람,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선 글의 시작에 앞서 저도 미성년자라는 점을 말씀 드림과 동시에, 저도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을 드리자면 청불 작품들을 접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어릴때 부모님과 집에서 관람했던 범죄도시가 그런 경우였고, 게임의 경우는 배틀필드나 모던워페어가 그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 보호자와 같이 봤으니 괜찮았다라는 변명을 하기가 싫어 우선 제 이야기를 먼저 말씀 드립니다.
청불 영화를 관람했다는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이나 익무에서 들을때면,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청불이라는 등급 자체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봤다는게... 상당히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강해요.
사실 청불 작품에 호기심이 안 생길수가 없습니다. 생기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그부호나(재심의 전)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대부, 타란티노 감독님 작품들 처럼 걸작선에 꼽히는 그런 작품들이 너무 보고싶어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가진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근데 저는 진짜... 안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작품이 예술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수상을 기록하고 걸작선에 올랐다고 한들 지금 봐봤자 무슨 소용일까 싶습니다. 단순하게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청불이 분류되는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주제성과 모방 위험성까지 포함해 심의를 하는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니... 전 정말 아니라고 봐요.
특히 제가 청불 컨텐츠가 왜 청불인지 뼈저리게 느낀게 모던워페어를 플레이 하고 난 뒤였는데, 영화쪽에서는 이미 손절친 청불이지만 게임쪽에서는 제가 엑스박스를 들이고 나서 꽤... 많이 즐겼습니다...
첫 청불이였던 배틀필드 시리즈의 경우는 폭력성이나 주제성 모두 그렇게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왜 청불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는데, 두번째인 모던워페어가 그 모든걸 한번에 깨 부순 작품이었어요.
(플레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는 극한의 공포 장면)
모던워페어 리부트를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작품이 테러를 다룬 만큼 캠페인 내내 테러 현장의 참혹함과 민간인 학살, 대를 위해 소를 당연한듯 희생시키는 연출이 상당히 많습니다.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첫번째 사진은 작전을 진행하는 도중 적 테러 그룹의 행동대장이 유리창 틈으로 사람들을 한명씩 죽여가며 인질을 내놓으라 협박하는 장면인데, 작품의 연출 상 문을 열어주면 진행이 불가능하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지켜만 보며 작품을 진행하는, 정말 사람의 심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씬 입니다.
이 장면 말고도 도심 테러 장면 등등 정말 기빨리는 장면이 많아요...
문제는 플레이 할때 아무 문제 없이 끝냈지만, 자기 위해 누울때면 심박수가 갑자기 올라가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 날 잡고 엔딩까지 쭉 돌린다음에 그 이후로는 잘 켜지 않는 게임으로 변했구요.
이때 정말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청불이 왜 청불인지... 이건 정말 직접 느껴봐야 깨닫게 되더라구요
비단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 드라마, 그냥 다 상관 없이 청불은 청불일거고 그게 선정성이 됐든 폭력성이 됐든 모방성이 됐든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게 당연합니다.
정말 단순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미성년자가 봐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을 항상하고 있어요.
관람하는 걸 일일이 하나하나 막을수는 없지만, 최소한 관람했다는 걸 누군가에게 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보고싶은 마음 꾹꾹 참아가며 버티고 있는데 가끔 그런 이야기가 보이면 정말... 내가 괜히 이러고 있는건가 싶을때가 은근히 많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분명 다른 의견도 있을거고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저는 그냥 줏대있게 성인되고 보렵니다...
ps.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생각나는 대로 작성한 글이라, 나중에라도 글 내용에 뭐가 더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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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성년자지만....집에서 보는거는 못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오징어게임도 청불인데 학교에서 오겜안보면 대화도 못할정도 였으니까요. 저는 극장에서 보는것만 아니면 괜찮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청불영화 엄청봤으니까요
저도 그랬는데, 나중에 자식 낳으면
설마 나도 내 애들은 못 보도록 막는 그런 부모가 될까 그게 궁금하더군요. 🙃
저도 어릴적 집구석에서 케이블채널 게임 몰래 다했었으나 여전히 관람 등급자체가 나쁘다곤 생각안해요 확실히 개인적인 경험을 뒤돌아봐도 성인이 괜히 성인은 아니죠 청소년시기는 사회에 나가기 전 세상을 알아가는 준비기간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지기에 그 시간에 보고 듣는 것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그렇게 이성적이고 냉정한 기준만을 가진 존재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서요 ㅎㅎ 나이가 사람의 됨됨이나 가치관을 결정하는 건 또 아니지만 보통 사회에 적응하고 나름의 판단력을 갖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탓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애가 이상한거다 같은 말들은 반은 동의하고 더 복잡하게 생각하면 아예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걸 제작자에게 화살을 돌려버리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판단력이 흐린 친구가 폭력적인 컨텐츠에 심취해서 뭔갈 저질렀다면 그게 영향을 안줬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느냐 의 문제 같아요.. 그냥 쉽게 말해 제자식에게 노출시킬거냐 말거냐 상상해보면 저의 답은 간단할 것 같네요 ㅎㅎ

전 부모님이랑 초딩고학년인가 중딩인가에 쉰들러리스트 봤는데, 인생영화가 되었어요.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기만 한게 아닌 명작 같은 경우엔
보호자랑 같이 보는 거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건 뭐 집안 분위기죠. ㅎㅎㅎ
물론 당시엔 같이보다 야한 장면 나오면 부모님이 제 눈을 가리긴 했다만...^^;;
청불영화도 영화 나름인거 같아요.

지금도 후회되는거 보면 청불영화는 그냥 보는 당사자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을거같은 느낌이에요 내가 이영화 본다고 해서 남들이 영향받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청불이라는 게... 법의 취지를 생각해보면 보호자의 허가와 지도 하에선 얼마든지 봐도 되는 겁니다.
정서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지나친 폭력과 선정성으로 잘못된 의식을 심어줄.... 수는 개뿔이고요
어지간한 영화나 게임보다 더 잔인한 이야기들이 뉴스에 차고 넘치는데 해당 장면을 단지 보여주지 않으면 되는 걸까요?
직접 전시하지 않으면 정서와 가치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웃기는 말입니다.
어떤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찾아 보세요 많이 보세요 그리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세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글을 쓰는 시점에서 옳은 길을 밟고 계시는 겁니다) 물론 부모님한테 허락을 받는다면 더 좋겠죠.
어쩌다보니 청소년기부터 7,80년대 고어물 원판으로 보면서 자란 1인입니다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공포소설을 써서 돈을 번 경험이 있다는 정도겠네요.

내가 본 청불 영화 중 운 좋게 취향에 맞으면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를 맞이하면 글에 써진대로 일종의 트라우마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걸 막기 위해 등급이 있는거구요.
필요가 없으면 애초에 귀찮게 심의를 해서 등급을 만들지 않겠죠.
그리고 전 충분히 잘못된 인식이나 가치관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식이 있다면, 청불 영화는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청불 영화를 보라고 허용해주진 않을 것 같네요
부모님이나 성인이랑 같이 영화관이 아닌
아이티 티비로 보면서 잔인한 장면이나
부적절한곳을 빨리감기 또는 건너띄어주는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R등급은 청불은 아니고 청소년 관람 추천 정도 입니다. 대부분의 청불영화들이 이곳에 속하죠.
또 다른 것은 nc-17입니다. 이것은 아주 잔인하거나 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못 보게 합니다. 제 생각에는 R등급이면 청소년들이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