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골드] 모든 것이 예상 밖인 영화

우먼 인 골드를 봤습니다. 예상과는 많이 다른 영화더라구요. 구스타프 클림트에 관한 내용일 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고, 또 내용을 알고서 '치열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은근하고 담담하게 흘러가는 영화였습니다.
엄청 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기분이라 좋았어요. 이런 점에는 주연인 헬렌 미렌의 연기가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도 역시나 잘해줬구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점은 역시 나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을 메인으로 삼는 듯 하면서 역사를 비추는 연출솜씨가 장난이 아니던데요.
전반적인 스토리만 평가하자면 '무난' 정도겠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장면연출, 그리고 편하지 않은 주제에 대한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단 점에서 점수를 조금 더 주고 싶습니다. 괜찮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