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셀프] [민스미트 작전] 보고 왔어요
하루에 시사 두편 보는 거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극장이 달라 중간에 이동하기 바빴지만 오랜만에 옛날 느낌이 나서 반가웠고 영화도 둘 다 기대 이상이었어요
[허셀프]는 진짜배기 여성영화구나 싶어요 제목과 포스터부터 너무 노골적으로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했을 정도지만요
개인적으로 여성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응원하지만 근래에는 여성영화인 척하는 아닌 영화들에 좀 지쳐가던 참이었는데요
이 영화는 뭘 보여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자유와 연대가 가능한지를 정확히 짚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익숙한 가정폭력 문제 속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돌파구를 뜻밖의 방식으로 찾아가는 영화에서 주인공을 빼닮은 힘이 느껴졌구요
제 스스로 얼마나 교환논리에 젖어있고 고마운 마음을 돈으로 환산하는데 익숙한지를 여러번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편견을 깨주는 이야기 전개와 과하지 않은 균형 잡힌 연출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면서 눈물도 많이 났구요
[민스미트 작전]은 비정하고 건조한 첩보 영화 정도를 기대하고 갔는데 의외로 낭만적이고 문학적인, 뭔가 고풍스런 느낌이 가득한 영화였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재구성하는 작전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련하고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아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보게되는 영화였구요
중간중간 잘 짜인 대사들 때문에 소소하게 웃긴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전쟁 관련 실화영화들이 나왔는데 아직도 이렇게 영화 소재로 적합한 극적인 실화들이 남아있구나 싶어 놀라웠네요
우아한 배우들과 대사들이 잘 어우려져 인간적이고 향수어린 첩보 영화로 기억될 것 같아요
놓칠 뻔한 영화들 익무 시사로 볼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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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좋은 작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