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44 - 유기농채소로 만든 인스턴트 음식

좋은 원작과 훌륭한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차일드 44는 예고편도 꽤나 흥미가 끌리게 잘 만들었습니다.
최근 스릴러 수작이 전무하다싶죠.. 추적실화스릴러
라는 꽤나 거창한 타이틀을 걸고 매드맥스에서 묵언수행하며 마초역할한 톰하디의 러시아 억양 연기도 볼 수 있고 간만에 개리 올드만도 출연하고
없는 시간 쪼개어 영화를 드디어 그저께 관람했죠.
영어를 잘 모르지만 톰하디의 러시아억양은 이질감 없이 좋았습니다. 극 전체를 이끌고 가는 힘도 좋았습니다. 역시 기본적인 힘이 있는 배우구나 싶었어요
개리올드만이야 카메오나 다름없는 비중에 실망했고... 영화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걸고 나왔지만 스릴러라기 보다는 다큐 드라마 느낌이 들었네요.
긴장감이 들기보단 일련의 사건들을 재해석 하는 느낌.. 오히려 마지막 장면이 제일 긴장감 있었네요..
무슨 생각으로 저 아이들을 거두는건지 ㅋㅋ
44명을 죽인 범인을 쫒는게 메인이지만 그 외에 이야기에도 에너지를 많이 할애하는 영화였습니다.
두 부부의 이야기라던지 바실리의 탐욕등등
범인은 너무 쉽게 밝혀지고 너무 쉽게 잡히고 너무 쉽게 끝을 맺죠
연출이나 음향 어떤 쪽도 전혀 긴장감을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릴러라는 생각을 버리고 글을 적은 것 처럼 실화의 재구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니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제 별점은 3점 입니다.

악의 연대기에 이어 만족스럽지 못한 스릴러물이에요
물론 그보단 낫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