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장문주의)넷플 지금우리학교는 정주행 완료!
주의1)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스포투성이
주의2) 아포칼립스물마다 보이는 답답함을 매우 싫어하는 취향이라 엄청 까는 리뷰가 될거같습니다. 과몰입과 개인 의견이라는 점 감안해주세요!
(문단마다 기승전 답답으로 끝남)
(ex. 교실에서 경수와 나연의 갈등 때, 문 잡으라고 말로 시키기전에 손이 비었던 애들 중 아무도 나서서 문을 안잡았던 부분. 얘들아 제발싸움을 말리기 전에 문을 잡아???? 너네 담임쌤은 방송실오자마자 문에 걸쇠채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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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배속기가 없었다면 못했을 정주행이었습니다. 2.5로 보다가 답답해서 3배속.
넷플 자체 1.5배속으로 봤다면 앞으로가기 무한 연타를 했을 거 같아요.(3배속으로도 루즈해질때마다 넘겼지만요)
※ 리뷰한줄 요약
고어와 스피디한 좀비로 박진감은 있었지만, (1) 하이틴 로맨스/우정/한국 특유의 눈물뽑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들이 많으며 (2) 한국의 고등학교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려다 말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답답했던 부분
순서대로 남온조, 윤귀남, 민은지, 청산이 엄마
1. 하이틴 주인공 남온조
위에서 말한 하이틴 로맨스와 우정에서 오는 답답함이 전부 남온조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절친(윤이삭)이 좀비 될랑말랑한 것도 아니고 이미 변해서 물어뜯으려는데 구하려고할때부터 답답했는데 이때부터 시작이었죠. 수혁이 짝사랑은 좋은데 그게 생존 문제에서 감정적으로 결단을 내리니 친구들 다 죽일셈인가 싶었어요.
그래도 아이디어 뱅크의 모습과 아버지에게 배운 생존 팁들이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시켜줬습니다.
2. 너무 질긴 윤귀남
무한부활과 깔끔하지 않은 마무리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마지막에도 추락도중에 불길에 휩싸인거라서 폭발이 주변 콘크리트로 막혔고 또또또 살아남는거 아니야? 싶을정도. 남라가 여기 아무도 없다고 온조에게 확인사살하지 않았다면 잿더미에서 또 기어나올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청산이가 윤귀남을 교장살해로 어그로 끌때 '좀비사태가 일어났는데 살해증거(핸드폰)가 중요해? 그걸로 어그로가 되겠어?'했는데 윤귀남은 윤귀남대로 그거에 어그로 끌려서 당황스러웠어요.(물론 일진따까리란 말의 효과가 컸겠지만)
3. 민은지는 왜..핸드폰을 부수지..? 입니다.
이미 좀비화돼서 이성적사고가 불가능한거라고 납득은 겨우겨우했지만 과몰입한 탓에 페북계정에 예약전송해놓은걸 애꿎은 디바이스 부수는 걸로 해결하는 모습에 개비스콘이 필요했습니다. 나중에 멘탈이 360도 돌아서 멀쩡해 보이지만 아닌 상태로 학교를 누비고 메이크오버를 할때도 개비스콘이 필요했어요.
결국 이미 절비라서 제대로 삭제되지 않은 영상보다 지옥이 된 현상황에 만족하고 배고픈게 더 중요한가보다로 넘어가기로했습니다.
그치만 학교싫었던 제일 큰 이유(학폭)와 자살을 결심한 이유(영상)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건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윤귀남이랑 절비 vs 절비로 싸우는게 학폭 가해자 vs 피해자 구도로 복수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절비vs절비로 남라vs귀남이 있었지만 윤귀남이 너무 사기캐였음)
3. 청산이 엄마
학교오는 길에 수많은 좀비에게 쫓겼음에도 맨몸으로 뛰어오는게 흠..엄마의 자식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아포칼립스 특유의 대책없이 돌진해서 죽는 조연의 모습이라 답답했습니다.
청산이 엄마와 대조적으로 귤까는 유튜버는 조회수에 미친x라고 욕하고 싶지만 준비를 워낙 철저했던 점과 요즘 현실에 좀비발생하면 진짜 있을법 해서 재밌게 봤습니다.(반대로 지하철 몰카 유튜버는 너무 리얼해서 화났지만요)
개인적으로 이 유튜버와 합류한 서울대와 경찰 둘이 이끌어가는 파트가 제일 재밌습니다. 서울대의 괴성으로 어그로 끌리는건 과몰입 스위치를 발동시켰지만 짧게 끝났고, 버스(??: 스쿨버스야!) 등장, 상층부에 정보전달이라는 목표 달성이 전체 이야기 중 제일 쾌감을 주었던 파트였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에 대해
학폭, 학폭을 감추려는 쌤들, 임대아파트 및 기초생활수급자 차별, 미성년자 임신 등 꽤나 많은 소재가 등장했지만 소재만 나오고 제대로 활용한건 적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문제는 이왕 쓸거면 제대로 써야되는데 애매하게 써먹으니 안그래도 좀비물+로맨스가 더 산만해졌어요.
경수와 나연의 갈등은 재밌었습니다. 나연이의 행동을 보면, '진짜 저런다고? 쟤 변하면 자기포함 다 죽을 수도 있는데?' 싶지만 의외로 여기서 과몰입 버튼이 안눌렸습니다. 현실에 워낙 미친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리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도 나연이처럼 혐오나 너죽고 나죽자 할 사람들이 있을법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위에 설명했듯이 귀남과 은지의 구도는 아쉬웠습니다.(은지는 학폭을 무시한 쌤에게 복수하긴 했지만 실제 가해자와 갈등해소가 없었던 점)
마찬가지로 청산치킨집에서 애기 안전 확보하려고 손을 묶은 여학생은 좀비엔딩도 좋았지만 더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구요. 조퇴한게 오히려 천운이었는데 이걸 좀더 이어가서 학교밖에서 학생(그것도 막 출산한)의 생존시점으로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거 같아요.
물론 위의 소재 위주와 시점을 너무 자세하게 살피면 그건 다큐물이지 좀비물이 아니겠지만요.
어휴 보는내내 답답한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글이 길었네요.
그래도 초딩때부터 보고싶지만 19금이라 못봤던 웹툰의 드라마화, 중간중간 부산행의 오마쥬, 8282의 민족답게 스피디한 좀비, 노골적인 고어함이 드라마의 재미포인트였고 끝까지 볼수있었습니다.
19살이 되고는 웹툰이 유료화돼서 결국 못봤었는데 이참에 쿠키를 열심히 구워봐야겠습니다(마침 일주일간 매일 대여권 5개씩 주네요) 웹툰이 더 명작이라는 평이 많은데 기대됩니다ㅎㅎ
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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