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킹메이커 - 정치인의 자격을 묻다.(스포)

스페이드
805 4 6

킹메이커는 실제 인물, 사건과 관계없다고 영화 시작전 나오지만 명백하게 김대중과 그의 선거를 도왔던 엄창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썰로 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엄창록이 김대중을 등지고 상대당으로 갔을때 선거전략으로 지역감정을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영화는 그 부분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엄창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별로 없기는 하지만 영화는 그가 그림자가 아닌 스스로 빛나길 원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매끈하게 물흐르듯 흐르는 서사 그리고 선명한 주제의식,배우들의 호연 등 그다지 흠잡을게 별로 없는 영화였습니다.

굳이 흠을 잡르려고 한다면 왜 엄창록이 김대중의 대의를 따르게 됐는가? 라는 부분이 딱히 안나온다는점 정도였던 것 같네요.

1.jpg

영화는 1960년대 둘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의는 좋지만 선거에서 번번이 지기만 하던 김대중을 수단이 좋은 엄창록이 돕기 시작하면서 김대중은 선거에서 이기기 시작하죠.

지금과 달리 당시는 부정선거가 판을 치던 시대라 일정부분 수단이라는게 필요했다라는걸 김대중도 인정을 한겁니다.

이 당시 엄창록이 쓴 방법은 소위 말하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상대당인척 위장을 해 거만을 떨면서  사람들의 마음에서 멀어지게 하는..

비열한 방법이긴 하죠.

이 영화에서 줄거리상 하이라이트는 단연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라고 할수 있는데

당시 정치적으로 40대 기수론이 불고 있긴 했지만

김대중보다는 유진산의 지지를 받던 김영삼이 김대중보다는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창록의 밑바닥을 다지는 대의원 공략과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 확인할수 있는 방법으로

김대중이 김영삼을 이기고 대선후보가 됩니다.

하지만 김대중의 참모 엄창록이 사라지고 이후락이 선거판에 등장하면서 지역감정이 이슈가되고 

팽팽했던 선거가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서 김대중은 패하고 한동안 대동령 선거는 사라지게 된다는게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2.jpg

영화에서 엄창록은 양지에 등장하기를 바라지만 김대중은 그에게 큰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를 버리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대의가 위이긴 하지만 정치인에게도 특히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는 더욱 수단이란 것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엄창록처럼 수단이 대의를 우선할수는 없는것이죠.

특히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자가 정치를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김대중은 이걸 알았던 거죠.그래서 엄창록은 버림 받았던 것이고

물론 영화상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화는 닭을 훔쳐가는 남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해 김대중와 엄창록의 방법이 수미상관을 이루는데

영화의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jpg

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데가 없이 매우 좋았는데요.

설경구,이선균 배우는 오버하지 않는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잘 받쳐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빛난 배우는 이후락을 연기한 조우진 배우라 할수 있는데

김형욱의 다혈질과는 대비되는 뱀같은 교활함을 감정을 폭발하지 않으면서 드러내는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의 연출도 이렇게 긴시간을 다루고 있는 영화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서사를 진행시키는게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는 방식

김대중은 빛이고 엄창록은 그림자로 쓰는 방식도 인상적이었지만

저에게는 이후락에게 엄창록이 잡혔을때 그림자로 들어가는 장면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그림자로 살아갈수 밖에 없었던 엄창록 없이 김대중이 선거에서 이겼다라는 마지막 글귀가

수단은 대의를 우선 할수는 없다

라는걸 분명하게 표현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록산
    록산
  • VVV
    VVV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극중 서창대가 이북출신이라고 나오죠. 일부러 서울 말씨 쓰려고 애쓰고.. 집에서만 아내랑 이북 사투리 썼던 장면도 나왔고요, 그런 캐릭터 설정도 작용된 것 같아요.

11:11
22.01.29.
profile image 2등
잘 읽었습니다.
영화가 좋으니 생각할거리도 많네요.
17:28
22.01.29.
profile image 3등
달걀도둑을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처럼, 서창대가 김운범을 처음 보았던 저잣거리 연설이 그를 따르게 한 면모였을거라 생각합니다(실제는 모르겠지만).
이북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맞아죽었던 그에게 정적이라는 이유로 빨갱이라 공격당하던 김운범의 모습은 동질성을 느끼는 동시에 롤모델로 보이지 않았을까 하고요.
12:48
22.01.30.
RoM
그런게 좀 더 잘 드러났으면 더ㅜ괜찮았을것 같아요
23:31
22.01.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4649
HOT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8> 파리 촬영 모습 3 카란 카란 49분 전19:12 378
HOT <쇼생크 탈출> 프리미어 상영회 스페셜 자유 포스터 증정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56 193
HOT 로랑 캉테 감독 별세 3 카란 카란 1시간 전19:01 325
HOT <오펜하이머>를 보고 4 도삐 도삐 7시간 전13:01 830
HOT '악마와의 토크쇼' 기이한 트리비아 정보 2 golgo golgo 1시간 전18:54 312
HOT 도미닉 웨스트, 릴리 제임스와의 ‘불륜’ 소동 회상 2 카란 카란 1시간 전18:48 345
HOT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런칭 예고편 최초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16 488
HOT 범죄도시 시리즈의 치명적인 문제점과 비판점 2 Opps 2시간 전17:02 926
HOT 고천락, 임현제, 홍금보 영화 <구룡성채지위성(九龙城寨... 3 손별이 손별이 3시간 전16:13 595
HOT 빠져드는 <악마와의 토크쇼> 5 마이네임 마이네임 3시간 전16:11 932
HOT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업 3 NeoSun NeoSun 4시간 전16:01 1623
HOT '악마와의 토크쇼' 후기..몰입도 높은 호러쇼 4 golgo golgo 4시간 전16:00 1374
HOT 태국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 브라이트 열애 중, 상대... 2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15:47 628
HOT 라이언 레이놀즈 & 라이언 고슬밥 구분법 2 NeoSun NeoSun 5시간 전14:35 909
HOT 일본영화 "작은사랑의 노래" 재미있네요!! 4 카스미팬S 5시간 전14:03 503
HOT 넷플릭스 '시티헌터' 로튼토마토 리뷰 4 golgo golgo 6시간 전13:46 1813
HOT 범죄도시4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킬지 아는 영리한 영화 6 메카곰 6시간 전13:13 809
HOT 해골이 티켓 배부, '악마와의 토크쇼' 시사회 4 golgo golgo 6시간 전13:05 929
HOT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장면 공개+코멘트 5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12:08 674
HOT <데드풀과 울버린>의 쿠키 장면은 ‘너무 충격적’? 원... 5 카란 카란 7시간 전12:06 3456
1134178
image
카란 카란 15분 전19:46 55
1134177
normal
미래영화감독 20분 전19:41 79
1134176
image
e260 e260 25분 전19:36 117
1134175
image
e260 e260 25분 전19:36 93
1134174
image
카란 카란 32분 전19:29 256
1134173
image
카란 카란 46분 전19:15 161
1134172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7분 전19:14 161
1134171
image
카란 카란 49분 전19:12 378
113417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2분 전19:09 86
1134169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9:01 325
113416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56 193
1134167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8:54 312
1134166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49 178
1134165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8:48 345
1134164
normal
시작 시작 1시간 전18:37 353
1134163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16 488
1134162
normal
녹나무 2시간 전17:47 347
113416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7:37 559
1134160
image
카스미팬S 2시간 전17:20 347
1134159
normal
Opps 2시간 전17:02 926
113415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7:01 546
1134157
normal
o1xis 3시간 전16:55 566
1134156
image
GI GI 3시간 전16:48 839
113415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40 193
113415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34 490
1134153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14 287
1134152
image
손별이 손별이 3시간 전16:13 595
1134151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3시간 전16:11 932
113415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06 147
113414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6:01 1623
1134148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6:00 1374
113414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58 208
1134146
normal
조영남 4시간 전15:49 433
1134145
image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15:47 628
113414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39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