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재밌게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
모두가 귀멸의 칼날로 후끈할 때 저는 지금 다른
작품을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에이티식스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인데 VIVY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예전에 키비주얼을 봤을 땐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명작이 나왔다는 소리도 들리고
이런 작품치고는 이례적으로 반다이에서 프라모델까지
출시를 했다고까지 하더군요.
첫인상은 그저 흔한 전쟁라노벨 양산형 애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1쿨 마지막 화를 남겨둔 지금
그 첫인상을 완전히 박살 낼 정도로 생각보다
엄청나고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차별을 받아 인간취급도
못 받고 있는 에이티식스 소속 스피어헤드라는
조직의 소년병들이 새로운 지휘관인 레나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키비주얼만 보면 메카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작품을 열어보면 메카물의 탈을 쓴 드라마라고
봐도 될 정도로 로봇액션 보다는 인물간의 감정과
사건, 그로 인해 변화되는 인물들간의 심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11화의 분량이 원작소설의 1권만을
다루는 만큼 이야기의 서사를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만큼 진행속도가 느린 게
흠 아닌 흠일 수도 있겠지만 되려 스킵없이
더 깊숙히 파며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이 후반부의
여운이 깊게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작품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건 바로
연출과 OST입니다. OST는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사와노 히로유키가 담당했는데 OST가
하이라이트 및 엔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엔딩 때마다 소름이 돋는데 일가견을 해 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사물을 이용한 화면전환연출과 인물의
감정상태를 많이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화기애애한
장면을 보여주다가 어떤 사물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전쟁상황으로 전환되는 연출은 이 작품이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기도 하고 비가 뺨을 타고 흘러 마치
울고 있는 듯한 감정을 표현하는 연출도 보입니다.
특히 3화,9화,10화의 엔딩은 OST와 연출의
시너지가 폭발하여 보면서 소름 돋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이만큼 미장센 활용에 적극적인 애니메이션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방영 당시에 방송펑크가 많았는지 총집편만
3,4번 보내고 이제 완결까지 2화가 남았지만
방영 연기를 하여 3월이 돼서야 마지막 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그만큼 시간이 생긴 만큼 마무리도 확실하게
잘 짓기를 바라고 후에 부디 2기로도 만났으면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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