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조진웅이 다한 영화!

이 작품이 영화화 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경관의 피 원작을 빌려서 읽으려고 했다가 몇페이지 읽지 못하고 고대로 반납한 기억이 나네요. ㅎㅎ 결국 원작 스토리를 알지 못한 채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리뷰를 보니 일본스러운 설정이 한국이야기로 녹아들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고 하시던데 전 잘모르겠더라구요. 이야기가 좀 과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전 그런 부분이 또 이전에 보지 못한 스타일이라 재밌었습니다.

최우식 배우는 거인에서 참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었는데 그 이후로는 좀 아쉬운 느낌이 들어요. 제옷에 맞는 옷을 못입은 느낌이랄까. 이번 경관의 피에서 주연으로 나온다길래 기대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뭔가 조진웅 배우의 기세에 눌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진짜 조진웅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과한 설정마저 씹어 삼켜 주는 그런 연기였네요. 

다만 이야기가 아버지대에서 부터 이어지는 인물간의 복잡한 이야기로 얽혀있는터라

설정이 채 이해되기도 전에 다음 이야기로 팍팍 진행되어 뭐가 뭔지 모르는 채로 다음 씬으로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종종 있어 관객 입장으로 선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그럼에도 저는 참 재밌게 봤고 두 인물을 중심으로 시리즈화 해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