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 - 눈을 사로잡는 수작 애니메이션.gif

핫하게 주목받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올라와도 늘 한박자 늦게 보는 1인...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 1막 공개 후 한달이 지난 오늘에야 정주행을 끝냈습니다ㅋㅋ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호평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작이었어요.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독보적인 작화 퀄리티입니다.
굉장한 품질의 카툰 렌더링을 통해 2D와 3D의 장점만을 취합했고, 그 결과 역동성과 회화적 완성도를 모두 뛰어난 레벨로 충족하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해외 평 중 '미래 애니메이션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찬사가 있었는데, 작품을 보면서 서서히 그 정도의 극찬이 와 닿게 되더라고요.
액션 연출의 디테일도 뛰어납니다. 위 짤에 듬뿍 담긴 만화적인 타격감, 제대로죠?
이야기가 아직은 다소 소박한 단계라 LOL 세계관에 걸맞는 대규모의 스펙터클은 없지만, 액션씬 하나하나가 굉장히 짜임새 있게 꽉 채워져 만족감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7화 엔딩에서 대면한 두 캐릭터의 결투 장면은, 기깔나는 연출과 더불어 대사 하나없이 양쪽의 서사와 감정을 멋지게 담아냈었죠. 제게는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이었고, 지금껏 본 애니메이션의 액션씬들 중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큰 틀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도 좋았습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그리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2막까지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힘있는 전개가 돋보이고, 캐릭터 조형도 매끄럽습니다.
부유하고 발전된 지상의 도시 '필트오버'와 오염되고 위험한 지하 도시 '자운' 사이의 첨예한 갈등 관계를 1화부터 빠르고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며, 그 배경 위에서 인물들의 서사를 착착 쌓아나갑니다.
1막은 시리즈의 발단으로서 더할 나위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2막도 탄탄하고 흥미진진했던 반면... 3막의 전개는 개인적으로 조금 급하고 작위적이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특정 인물들의 관계성을 부각시켜 인상깊은 엔딩을 맺기 위해 개연성을 약간은 희생시킨 듯 느껴지더군요.
뭐 그래도 애니메이션 기준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한 이야기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며칠에 걸쳐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적응해버려서 눈이 높아진 걸수도 있구요ㅋㅋ
원작인 게임과의 연관성에 대해 좀 얘기하자면, 저는 롤에 나오는 챔피언 이름만 좀 알지 게임도 몇시간 안 해봤고 스토리는 전혀 모르는 롤알못이라 이 시리즈를 그냥 시작해도 될까 망설였더랬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롤알못이어도 추천, 오히려 롤알못일수록 더 추천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ㅋㅋ
역사를 잘 아는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종종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말을 하듯이, 캐릭터들의 전사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의 스포일러는 LOL이라는 전세계 최고의 인기 게임일테죠.
그런 게임의 캐릭터들이 앞으로 변화하게 될 방향을 모른다는 건, 작품을 접할 때 나만 두근거릴 수 있는 특권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물론 게임을 잘 알고 있어도 보이는게 굉장히 많을 것 같긴 합니다ㅋㅋ 특정 캐릭터의 스킬이라던가 무기 등...
두서없이 쓴 <아케인> 리뷰는 여기까집니다!!
눈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든 잘 만든 이야기를 기대하든, 롤 마스터 유저든 롤알못이든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ㅋㅋ 많이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추천인 15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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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설정과 캐릭터디자인들이 너무너무 흥미롭기는 한데 제가 롤을 안해서 별로 재미가 안느껴지더라구요ㅜㅜ 3화보는 중인데 자꾸 속도가 더디네요... 롤을 아는 사람이 보면 파우더의 캐릭터변화때문에 재밌다더라구요



6년 걸려 만든 티가 팍팍 나는 퀄리티였어요

미래를 여는 비쥬얼이라는 찬사 정말 공감입니다
일본과 미국 유럽의 장점을 뽑아서
독보적으로 멋진걸 만들어 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