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원 감독님의 작품에 관한 개인적인 글.
참으로 좋아하는 감독님이었습니다.
<시실리2Km> 의 종잡을 수 없는 재미와 매력,
<차우>에서 터져나오는 종잡을수 없는 인물들의 향연.
<점쟁이들>에 가서는 그것을 더욱 더 극대화 하여
(긍정적인 의미의)에라모르겠다의 후반부…
저는 매우 즐겁게 보았지만…
시실리를 제외 하고는 개봉당시 호불호가 극심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도 그럴법 하지요… 감히 규정할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신정원 월드, 혹은 신정원 식 스토리텔링은
마치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영화인것 처럼 가다가.
인물이던, 이야기이던 상황이던, 급선회하여 엇박으로 카운터를 날리는 듯한.
그 화법은 너무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신정원 감독님의 차기작 <물괴>가 만들어 진다는 소식에
참으로 기뻤었습니다. 무려 정우성 배우님과 신정원 감독님의 조합은
도대체 또 어떤 방향성으로 사람을 당황 시킬까 너무도 궁금했었습니다.
거기에 사극에 괴수물이라니… 더더욱 기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신정원 감독님은 결국 프로젝트에서 떠나게 되고…
지금의 <물괴>라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작품을 관람하지못하여, 작품에 대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지만.
저는 신정원 감독님의 최초 비전을 보지못한 아쉬움에
지금까지도 관람을 미루고 있습니다.
사실, 흥행하고는 거리가 먼 감독님이었습니다.
코드역시 예사롭지 않았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기작<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무려 8년이나 지나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많이 소프트해지긴 했지만, 너무도 오랜만에 느낀
신정원 식 비틀어지고 엇박치는 인물 열전은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신정원 감독님의 코드를 마음것 펼칠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드디어 그의 그만의 색이 진하게 묻어난 작품들을 볼수있겠구나.
그리고 관객으로서 차기작을 가디리는 팬으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두 눈을 의심하게 되는...
황망한 부고 소식을 보게 되었네요….
만드신 모든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였고…
단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신정원 감독님에게 아쉬웠던 점은
더 많은 작품을 보고싶다는 열망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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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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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깝네요....
이런 감독님있는건 참 좋은일이다 생각했었던 분이네요.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작품에 호불호는 물론 있지만..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도 쉽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곳에서도 좋아하시는 영화 맘껏 찍으실 수 있기를...
유독 마음이 아픈 소식 이었습니다..
한국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개성의 코미디 감독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감독상영회로 재개봉 안하나요 ㅠㅜ
이제는 정말로 흥행 상관 없이 마음껏 작품 찍을수 있는
다양한 OTT들이 늘어났는데 신정원 감독 팬으로써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