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정말 미추어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피곤해서 일찍자서 그런지 새벽에 깼는데 그 일 땜에 아직도 부글부글 하네요..
어제 오후 3시쯤 유체이탈자를 보러 집근처 롯시 부산본점에 갔었죠.
전 중앙블럭 맨 왼쪽에 앉았고 중년부부가 와서 오른쪽 한칸 건너 남자가 앉더군요. 근데 이 남자 영화 시작하자 마자 짧게짧게 2~3분 간격으로 폰을 보더라구요. 머 급한 일이 있는가 보다 하고 말겠지하며 참고 보고 있는데.. 30분쯤 지나도 멈추지를 않네요..
슬슬 열이 받아서 대놓고 째려 봤는데도 제 쪽은 쳐다보진 않더라고요. 나중에는 옆에만 보이게 옆자리를 내려치기도 했어요.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이제는 코트로 제 쪽은 가려주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배려는 하네 양심은 있네 하고 참으려 했는데 와.. 여전히 멈추지를 않아요. 저럴거면 왜 영화를 보러왔는지..
제가 소심한 성격이긴 하지만 선을 넘는다 싶으면 가차없이 얘기하는데 딱 그 선을 넘기진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반복되니 미치겠더라고요.. 영화 몰입하려 하면 깨버리고 또 몰입하면 깨버리고.. 이게 코트를 가려도 어두우니 빛이 은근히 거슬리더라구요.. 근데 또 완전히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라 하.. 그래서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영화는 중반부가 되었고 이제는 대놓고 다시 보더라고요.. 이번엔 말해야지 하면 또 텀이 조금 길어져 살짝 까먹고 좀만 있으면 끝나는데 하고 참자 이 패턴의 반복으로 결국 영화가 끝나고 전 결국 온전히 영화는 못 즐기고 두시간 동안 스트레스로 보냈네요..
바로 옆이었거나 빛이 많이 불편했으면 바로 말했을건데 어쨌건 말하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지더군요. 암튼 부글부글 하고 있는데 불이 켜졌고 정신은 피폐하고 울화가 치밀더라고요 그 순간 살인 충동까지 왔었어요..
내 자리가 통로 끝이라 이쪽으로 오면 안비켜주고 말해볼 생각이었으나 내가 안가고 있으니 눈치를 본건지 굳이 돌아가더라고요 ..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와 이래서 살인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달려가서 싸울까 하다가 참을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하지 하면서 겨우 화를 억누르고 집으로 왔어요. 두시간 동안 화가 삭히지 않아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쳤네요. 말도 못한 제 자신에게도 너무 원통하고 하..
이런 관크는 첨이라 너무 화나고 힘들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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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내내 고민하며 스트레스 받은 뒤론 항상 초장에 잡아요.
끝내 못참고 터졌다가 바로 시정된거 보고 아... 걍 첨에 말할걸 후회한 적들이...
와이프쪽도 평소 남편한테 불만 많을 거 같네요
암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