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스포지만 영화관람 고려중이면 읽어보세요.)

24fps 24fps
645 4 3

괜찮은 부분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섞여있는 신자 주머니를 노린 작품.

 

영화를 좋아하는 기독교인 시점에서 글을 쓸 예정이라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어차피 안 믿는 분들에겐 추천할 구석이 1도 없는 영화라 그냥 스킵 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루마니아 유태인 크리스천의 실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장황하긴 하죠. 혹시나 이 영화의 메인 제목만 보고 기독교인들이 영화를 안 볼까 봐 미친 듯이 장황한 부제를 쓰고 있는데 수입사에서 붙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원제가 저렇습니다. (Sabina: Tortured for Christ : The Nazi Years)예요. 영화는 루마니아에 도망치는 나치 군인들이 사비나를 찾아가면 도와준다는 걸 알게 되어 사비나를 찾아가게 되고 군인 중 하나는 그녀를 의심하자 갑자기 간증을 시작합니다. 파리에서 유학 중인 사비나는 고향에 왔다가 리처드 웜브랜드라는 남자를 만나 학업도 포기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유태인이지만 무신론자였던 그들은 그 시대에 흔치 않은 딩크족이었는데요. 남편인 리처드는 결핵에 걸려서 혼자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고 회복하는 와중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크리스천이 됩니다. 내용 중에도 개종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은 유대교인인 적이 없기 때문에 꼭 크리스천임을 강조합니다. 역시나 무신론자인 사비나는 남편의 종교인으로서 변한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대립하게 되고요. 때는 1930년대였기 때문에 루마니아의 나치 쪽에 붙자는 정치세력이 득세하게 되어 기존 정치 세력에 쿠데타까지 벌이고 결국 루마니아도 유태인 학살에 가담하게 됩니다. 이 부부도 유태인으로서 잡히기도 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본인들이 유태인을 구하는데 동참하기도 합니다. 독일의 패전 이후엔 나치들을 살리는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이 영화는 일단 예산을 정말 이상하게 썼습니다. 그게 첫 부분부터 나오는데 도망자 신세가 된 나치 군인들이 은신처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다시 밖으로 나와서는 사비나에게 왜 자기들을 돕느냐며 따집니다. 그러자 사비나가 간증을 시작하는 게 영화의 시작인데요. 간증을 시작하는 사람도 청자도 일단 추운 겨울의 밖에 서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요. 영화 러닝타임 내내 서서 이야기를 해요. 왜겠어요. 은신처 세트를 안 만든 거죠. 이런 당연히 돈을 써야 하는 부분에 돈을 안 써요. 그리고 되게 어처구니없는 부분에 돈을 쏟아부어요. 초반에 되게 저예산 작품인가 했는데 중간중간에 왜 이런 장면에 돈을 쏟아붓지 싶은 부분에 돈을 쓰는데 집에 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교회에서 설교 같은 거 할 때나 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클립 영상으로 쓸만한 부분에 돈을 쓰고 사실 뭐 굳이 돈을 안 써도 될 거 같은 장면에 절약하는 거죠. 그렇게 따지니까 정말로 그런 장면들이 딱딱 나누어지더라고요. 심지어 사비나의 친정 가족들은 나치한테 잡혀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잡혀서 죽게 되는데 그 부분은 정말로 서프라이즈 스타일의 자막만 깔면 되게 과장된 연기, 갑작스러운 화면 정지가 나옵니다. 너무... 후져요...

 

저는 이 작품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몇 가지 꼽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신실하고 믿음이 좋아서 기적적인 일들이 연속되어 일어나서 살아남은 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요. 그건 순교한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순교한 것같이 보이게 만들어요. 기적적인 생환을 그리고 싶어서 너무 개연성 없이 계속 이들에게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일들이 생겨요. 이런 간증에 되려 은혜받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데다. 이런 식의 구성 때문에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무척 떨어져요. 간증 재현물 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일는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러 간다는 측면에선 별로예요. 그래도 추수감사절 맞아서 이런 영화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계시면 모시고 가서 볼 정도는 돼요. 사실 유태인이나 전범을 살리는 내용은 양념처럼 나오고 기본적으로 무신론자가 신실한 사람이 돼서 전쟁 중에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사는 모습이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 추천 안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전범들을 살려내는 이야기의 영화요? 더 이상 말을 아끼겠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테리어
    테리어

  • 목표는형부다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초반에는 연애 장면때는 좀 졸았는데 나중 본격 활동할때는 재밌어지더라구요~
22:12
21.11.25.
profile image
24fps 작성자
목표는형부다
연애 분량이 좀 많더라고요. 그 부분을 좀 줄였으면 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리처드가 믿음을 가지게 된게 얼마나 큰일인지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하면 또 납득되긴 하고요. 그런데는 되게 공들여서 찍고... 공들여야하는 부분은 좀 그랬어요...
22:29
21.11.2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4238
HOT 빠져드는 <악마와의 토크쇼> 2 마이네임 마이네임 27분 전16:11 239
HOT <오펜하이머>를 보고 3 도삐 도삐 3시간 전13:01 470
HOT [불금호러] 환자를 골로 보내는 명의 - 닥터 기글 5 다크맨 다크맨 6시간 전10:37 838
HOT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업 3 NeoSun NeoSun 37분 전16:01 423
HOT '악마와의 토크쇼' 후기..몰입도 높은 호러쇼 2 golgo golgo 38분 전16:00 390
HOT 태국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 브라이트 열애 중, 상대... 2 손별이 손별이 51분 전15:47 264
HOT 라이언 레이놀즈 & 라이언 고슬밥 구분법 1 NeoSun NeoSun 2시간 전14:35 529
HOT 일본영화 "작은사랑의 노래" 재미있네요!! 4 카스미팬S 2시간 전14:03 377
HOT 넷플릭스 '시티헌터' 로튼토마토 리뷰 2 golgo golgo 2시간 전13:46 951
HOT 범죄도시4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킬지 아는 영리한 영화 5 메카곰 3시간 전13:13 619
HOT 해골이 티켓 배부, '악마와의 토크쇼' 시사회 4 golgo golgo 3시간 전13:05 768
HOT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장면 공개+코멘트 5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2:08 583
HOT <데드풀과 울버린>의 쿠키 장면은 ‘너무 충격적’? 원... 4 카란 카란 4시간 전12:06 2316
HOT 마블 슈퍼 히어로 중 가장 오랜 경력 배우 2 시작 시작 4시간 전11:48 1307
HOT 숫자로 알아보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5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11:23 326
HOT <엑스맨> 진 그레이 역 팜케 얀센, MCU 출연 가능성 암시 6 카란 카란 5시간 전11:22 1743
HOT 레옹 영화 관람후 큰일날뻔 했네요. 9 RockFang RockFang 5시간 전11:21 1613
HOT 잘만들어진 수작급 B급병맛 음악영화"워크하드:듀이 콕... 4 방랑야인 방랑야인 5시간 전11:10 523
HOT 넷플릭스 '시티헌터' 엔딩곡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 1 golgo golgo 5시간 전11:05 383
1134155
image
NeoSun NeoSun 4분 전16:34 66
1134154
image
NeoSun NeoSun 24분 전16:14 98
1134153
image
손별이 손별이 25분 전16:13 107
1134152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27분 전16:11 239
1134151
image
NeoSun NeoSun 32분 전16:06 69
1134150
image
NeoSun NeoSun 37분 전16:01 423
1134149
image
golgo golgo 38분 전16:00 390
1134148
image
NeoSun NeoSun 40분 전15:58 129
1134147
normal
조영남 49분 전15:49 189
1134146
image
손별이 손별이 51분 전15:47 264
1134145
image
NeoSun NeoSun 59분 전15:39 146
113414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15 156
113414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10 363
113414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4:35 529
1134141
image
카스미팬S 2시간 전14:03 377
1134140
normal
뚠뚠는개미 2시간 전14:02 283
1134139
normal
대전imax 2시간 전13:57 561
113413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54 395
113413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53 422
113413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50 294
1134135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3:46 951
1134134
image
슈퍼쏘니 2시간 전13:43 357
1134133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3:23 280
1134132
normal
메카곰 3시간 전13:13 619
1134131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3:12 202
1134130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3:05 768
1134129
image
도삐 도삐 3시간 전13:01 470
1134128
normal
토루크막토 3시간 전12:43 1764
1134127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2:16 542
1134126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2:16 399
1134125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2:08 583
113412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2:06 436
1134123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2:06 2316
1134122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2:01 417
113412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51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