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역사의 산실 단성사는 이제 영원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오피스 건물로 바뀌네요
1907년. 백년도 더 됐네요.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었던 종로의 자랑,
종로의 명소 단성사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예전 스카라 극장이 그랬던 것 처럼 오피스 빌딩으로 바뀌게 되네요.
관련기사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1/2015042100248.html
단관 극장 시절부터 단성사에서 영화를 봤었고
2천년대 중반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했을 때도 종종 영화를 봤었던 곳이기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단지 추억이 사라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화의 역사를 대표하는 곳이 영원히 없어진다는 것이 참..
왜 대한민국은, 그 중에서도 수도 서울은 이렇듯 모든 것을 새롭게 새롭게
하지 못해 안달인건지 궁금합니다. 옛것이라고 다 낡고 구닥다리고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나 이런 역사적인 장소는 좀 옛 모습 그대로 국가나
시 차원에서라도 보존하면 안 되는 건지..궂이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로마나 파리, 피렌체 등의 유럽 도시를 갔을 때 옛것을 소중히 보존하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노무 경제성의 논리. 전세계에서 4번째로 오래된 수도라지만
정작 역사의 숨결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도시 서울.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고, 일하며 추억을 쌓아온 서울 토박이인데
고작 30대인 이 시점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들이 남아나질 않으니..
아쉬운 마음에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그 단관 시절의 단성사와
맞은 편 피카디리를 추억해 봅니다. 저 시절 저는 정말 저 종로통에서 영화 보고
데이트하고, 피맛골에서 영화 동호회 사람들과 밤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더랍니다.
추천인 3
댓글 2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백 년 넘은 단관 극장을 허물고 만드는 게 이미 백만 개쯤 되는 오피스 빌딩이라니요

고작 저거 짓겠다고....에효...

고딩때 단성사에서 터미네이터.. 그 후엔 에일리언1.2 다이하드.프레데터.후라이트 나이트..를 봤던 극장이였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허물때 이미 단성사는 끝났던거죠.ㅜㅜ 이름뿐인이련 단성사라는 극장을 하나 만들면 되겠죠. 정말로 보존되지 않는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네요.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서울방문해서 과거의 유산은 아무것도 없이
신축된 건물로만 뒤덮힌 모습을 보고 혐오스럽다고 하더군요.
당당히 도시 한복판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데(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등등]
반해 우리나라는 그저 신축 건물들, 예를 들자면 잠실의 롯데타워라던지 그런 복합 쇼핑몰이나 오피스 빌딩
올리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죠. 저와 함께 단관극장 다니던 선배에게 단성사 없어지고 오피스 빌딩 들어선다고 전하니
그 선배도 딱 이놈의 도시엔 역사와 추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라고 답장이 왔네요
에일리언2와 다이하드의 추억이 서린 곳인데....... ㅠㅠ
기억에 남는건 오스틴 파워 ㅎㅎ

정말 다시 살아날 수는 없는거군요.........아쉽네요.........
너무아쉽네요...이런거는 오랫동안 보존해야하는데..ㅠㅠ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샤키 머신,007 문레이커,블루스 브라더스,지존무상,바보선언,무릎과 무릎사이,기쁜 우리 젊은날,터미네이터,에이리언2,장군의 아들1~3,어우동,적도의 꽃,뽕(그 유명한),프레데터,............다이 하드,...........그리고 서편제 등을 보았던 추억은 내 머릿속에서만 남아있게 되었군요.ㅠ.ㅠ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르네요. 길게 줄 서서 매표를 기다렸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