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속도] 일본 오제국립공원에서 짐나르는 봇카 이야기 (예고편 보고 삘받아 쓴 글)
어제 익무시사인 가족의 색깔 보러 갔다가 상영전에 '행복의 속도'라는 다큐멘터리 예고편이 나오더라구요.
일본의 니가타 쪽에 '오제 국립공원'이라고 아름다운 걸로 정평이 나있는 고원에 위치한 국립공원이 있는데
거기에서 짐을 나르는 '봇카歩荷)' 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하네요.
일본 영화인줄 알았는데 박혁지 라는 한국 감독분이 만드신 영화더라구요.
오제는 저의 일본 지인이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너무 좋은 곳이라며 저한테 꼭 가보라고 강추했던 곳이어서
언젠가는 가보고 말리라 하고 생각하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영화로나마 볼 수 있어 엄청 기대가 되요.
- 초여름에 피는 물파초가 가장 유명한데 이때 가면 진짜 장관이라고 하네요 ㅠ
오제 국립공원이 동서로 12km 남북으로 9km 뻗어 있는데 공원 전체가 습지이고 해서 자연보호를 위해
자전거를 포함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공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없으니 공원내 산장등에 식료품 등 필요한 물건을 인력으로 날라 왔고 그들을 봇카(歩荷)라고 한답니다.
이 봇카들이 적게는 40kg 에서 많게는 100kg 가까이 되는 짐을 20km 정도 짊어 지고 걸어서 나르는 일을 하는게 이지역의 풍물시 처럼 전해내려오고 있나봐요. 하지만 요즘은 헬리콥터 등으로 짐을 운반하는게 대부분인데 날씨등을 이유로 운행을 할 수 없을때는 봇카분들이 짐을 나른다고 해요.
예고편만 봐도 뭔가 빨리 보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오제에 얼른 가보고 싶어지네요 ㅠ
영화는 11월 18일 개봉이라고 합니다.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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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나오는 나무데크는 스틱사용도 불가할만큼 자연그대로 보존하려는 노력들도 많이하는 곳이죠.
현실판 데스 스트랜딩이군요.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일하시는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 스토리도 추천해 봅니다 :)
봄꽃과 닮아있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하루 [UHD 환경스페셜] | KBS 210422
풀영상을 보면
자신의 지게에 올린 양문냉장고(약 119kg)를 산속 암자까지 옮기는 장면은.....절로 숙연해지는 장면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저런분들이 계셨군요 ㅎ
배경 관련 너무 잘 써주셔서
후기글에 링크로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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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보니.. 저렇게 팔짱 끼고 걷는 게 기본이라던데.. 진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