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라스트 듀얼’ 시사회 단평 - 거장의 풍미, 전율의 라스트전투 (노스포)
먼저 인생감독의 작품을 시사로 먼저 만나게 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실화바탕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며, 부패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가 배경입니다.
여러 장르와 톤이 뒤섞인 작품이며,제목처럼 액션이 아닌 주요 부분은 법정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캇의 필모에서 보면 다소 낯설기도 한 작품이라, 초중반까지는 몰입하는데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한 느낌입니다.
거장답게 연기파배우들의 캐릭터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으나,
극의 진행상 각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재구현하는 과정은 다소 지루하고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관객들은 이 왜곡되고 뒤틀린 과정속에서 진실을 판명해내야 하는 일종의 의무감 비슷한 감정도 부여받는 느낌입니다.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진실의 왜곡이라는 주제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묘사의 이질성 때문에, 후반전까지는 관객들의 흥미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데에는 다소 실패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적 감각의 고전 소설을 다시 스크린으로 읽는 기분입니다.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벤 애플렉, 조디 코머 등 화려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음미하는 수확도 있고, 모두가 극찬해 마지않는 라스트 전투 시퀀스는,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으로 충분히 입증한 압도적인 액션도 포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퀀스는 시사때 2D 일반관에서 봤음에도 그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주는 비주얼과, 때론 움찔거릴 정도의 섬뜩한 리얼함을 온몸에 스며들게 하는 사운드는, 돌비나 더나은 관에서의 재관람이 욕심나게 할 정도입니다.
14세기 배경과 당시의 문화, 분위기등 진입 장벽이 있긴 하지만, 절대 저평가받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충분히 재관람하고 곱씹어볼 요소들이 많은 작품입니다. 상영기회가 얼마 없으니 거장 리들리 스캇의 풍미에 심취하고 싶으신 분들은 서두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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