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타임 투 다이)1.43 화면비 IMAX 관람에 대한 제 원칙을 깨고 IMAX 디지털로 봤습니다.

이전에 제 글인데요.

https://extmovie.com/movietalk/68513694

제가 가장 최근에 CGV 용산 IMAX관에서 관람한 영화가 지난 설 연휴 때 서울 갈 일 있었던 김에 몬스터 헌터를 봤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정말 밝게 보이더라고요. 이게 바로 LASER의 힘이구나 화질에 대해서만큼은 매우 만족하며 감상했었습니다.

CGV 용산 IMAX GT관이 오픈한 이후, 덩케르크, 라이온 킹, 테넷,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까지 1.43 화면비 상영 IMAX 영화를 CGV 용산 IMAX관에서 봤습니다.(퍼스트맨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시 서울에 가진 못했었고요) 특히 테넷을 CGV 용산 IMAX관에서 다회차 관람했었는데 볼 때마다 풀 프레임 화면에서 음악 사운드와 함께 굉장한 느낌이 들었죠.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1.43 화면비 분량이 있다는 정보가 이미 분명하게 있었으므로, 당연히 CGV 용산 IMAX관 관람을 1순위로 결정했었습니다. 예매를 10월 1일과 3일로 각각 해두었는데(1일은 중블 H열 끝, 3일은 G열 중블방향 사이드 끝)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 못 가게 되어 모두 취소했었어요. 그러는 사이 익무에서 화면 밝기에 대한 심각한 내용의 글들 그리고 거기에 동의하는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마지막을 본 몬스터 헌터에서 기억하는 그 밝기가 확실히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죠. 물론 이번 007 CGV 용산 IMAX관에서의 밝기를 제 눈으로 본 건 아닙니다만, 일반관에도 못 미치고 서울 경기권(용산 천호 IMAX관이 있기 전 상급에 속해있던) 타 IMAX관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는 말들까지 보고 이번 CGV 용산 IMAX관 관람은 정말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돌아오는 9일 또는 10일의 CGV 용산 IMAX관 예매 오픈도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스포일러 피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해서 결국 CGV 울산삼산 IMAX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오프닝부터 IMAX 디지털 스크린을 가득 채워 자연 풍광 보는 맛이 확실히 있었고, 후반에 어두운 장면들이 상당히 있었는데 저는 그 장면의 등장인물들 얼굴(눈 코 입) 등이 식별되었습니다. 용산에서는 이 식별조차 어려웠다는 평들을 이미 봤었기에, 용산은 심각한가보다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네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처음 상업영화에 IMAX 카메라 촬영을 도입한 다크 나이트도 전체 IMAX 분량은 이번 007과 그리 차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다크 나이트에 비해 IMAX 분량 배분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크 나이트와 이번 007간의 영화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 차이를 떠나서.

작정하고 이미 마음 속으로 무조건 CGV 용산 IMAX 관람으로 정한 IMAX 영화를 IMAX 디지털로 봤는데, 실제 IMAX 분량을 보니 '그래도 더 참고 용산 가서 볼 걸 그랬나'하는 생각까지는 안 들더라고요. 그래도 듄은 꼭 용산에서 봐야할 것 같은데, 다들 밝기 문제를 지적하셔서 이번에 용산에서 본 건 아니지만 걱정은 되네요. 

어두운 장면에서 정말 식별이 잘 되고 밝게 보이는 것을 보고 어둠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아 이것이 바로 IMAX LASER의 위력이구나 했던 게 덩케르크 때부터 알리타:배틀 엔젤 등을 거쳐 몬스터 헌터까지 CGV 용산 IMAX관에 대한 제 감상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밝기 문제가 많이 지적된 상영관이 되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