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제] (스포) 스톡홀름 스토리 /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단상
스톡홀름 스토리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단상>
스웨덴의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북방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톡홀름에서는 매년 노벨 시상식이 열리고,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의 도시의 풍경과 야경은 아름답지만, 그 안의 사람들의 삶은 우울하고 고독합니다.
11월의 스산한 가을, 화려한 도시 속에 사는 사람들간의 외로운 단상.
거리두기가 일상이라 그런지 몹시 건조하고 퍽퍽하게 느껴지는 삶의 파편들처럼 5명의 사람들과 그 주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어긋나고 충돌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5명의 주인공들 모두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주변과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다른 문제로 차별이나 감정적, 제도적인 내쳐짐을 겪게 됩니다.
위대한 작가인 아버지의 명성에 가려져서 비교를 당하며, 출판사로부터 계속 출판을 거부당하는 시인 요한.
빛과 어둠에 대한 시를 읊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어둠에 잠식되는지 모른다는 굉장히 철학적인 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만,
출판사는 요한을 병풍 취급하고, 심지어 아빠의 자서전을 쓰는 작가와 만나서 도움을 주라는 소리까지 합니다.
가끔가다 살짝 눈빛이 멍해보이는 자레드 레토처럼 보이는 요한.
유명한 여성 정치인의 애인이지만, 정치 생명을 위해서 감춰져야 하는 비밀스런 관계(가정이 있는 유부녀인 정치인)로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는 안나. 하루 아침에 내쫓기자 절친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미드소마에서도 나왔던 안나역의 율리아 라그나르손
24시간 일을 하는 듯한 워커 홀릭에 자기관리에 충실한 토마스.
아침 댓바람부터 맘에 내키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사정없이 안나를 내쫓고, 운동을 한 뒤에 모시는 장관님께 일적으로 칭찬을 받으면서 시작하는 하루였는데, 누군가에게 수수께끼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 없이 당신은 누구죠?"
문 오브 마이 오운에서는 레코드사 사장으로 나온 토마스역 배우 요나스 카를손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지만, 스웨덴을 떠나 중국의 게임회사를 가고싶어하는 더글라스.
하지만 아버지가 그의 인생을 통제하고 있기에, 아버지의 말대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말을 더듬는 아들을 아버지는 고함을 지르면서, 남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주입시킵니다.
탄탄한 직장인이며 아이를 좋아해서 입양하고 싶지만, 사회적 네트워크나 사람들과의 교류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서 입양을 거부당하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대화할 때 너무 돌직구를 날려서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은따를 당하는 예시카.
어느날 유명 코미디언이 부당하게 경품을 빼앗기게 되는 일을 당하게 되고, 그 일을 바로잡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5명의 사람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서로 관계가 있습니다. 남매이거나, 친구이거나, 중간 사이에 연계있는 사람과 상사관계에 있기도, 연인관계, 가족관계, 혹은 이웃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서로 아무 연관도 없을 것 같았던 도움을 주기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출판사에서 거부당하고, 연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상사에게 무능력자 취급당하면서 불특정다수에게 뜻모를 쪽지를 받고 이유를 듣고 싶어서 만남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하고, 가족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무시당하고, 모욕당할만큼 부당한 일을 겪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매달립니다.
각각의 사람들은 상황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그 속에서 절망감을 느끼기도, 외로움과 두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빛 속에서 사람들은 각각의 서로 갈등하고 흩어지지만, 어느순간 진심으로 부딪치면서 갈등은 해결됩니다.
영화 초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도 따윈 느낄 수조차 없었던 초반부에서 사소한 문제와 서로 무시하고 모욕하는 과정이 쌓여서 폭발합니다.
2012년 영화 디스커넥트처럼 온라인에서 갈등하던 타인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충돌하듯이.
도시 전체가 잠시 정전되는 동안 빛 속에서 서로 다투고, 우울해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걸 힘들어 하던 사람들은 정적 속에서 서로 기대면서 솔직한 속마음을 나눕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을 나누는 계기가 이렇게나 간단했나 싶을 정도로 상황과 관계가 금세 진전되기도 합니다.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되는 심리적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감정도 상대방에게 전이됩니다.
어둠 속에서 버무려진다는 마지막 요한의 시처럼.
빛 속에서보다 어둠 속에서 오히려 의지하면서 가까워지고 솔직해지듯이, 어려움과 온갖 고난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울 것입니다.
수도 스톡홀름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준 작품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5인의 관계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설명되는지라 이야기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배우는 유약한 아들로 등장하는 필립 베리였는데, 오베라는 남자에서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지지만, 평소에는 너무나도 딱딱한 그이기에 말을 더듬는 연기를 하는 모습이 신기했었습니다.
이번에 스웨덴 영화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활동하는 배우나 감독들이 서서히 눈에 익은 분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스웨덴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 바닥도 좁은 건가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티켓인증샷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IMDB
쥬쥬짱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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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나라 영화에 익숙한 배우 한두명이라도 출연하면 몰입도가 확 올라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