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스웨덴 영화제] (스포) 스톡홀름 스토리 /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단상

쥬쥬짱 쥬쥬짱
958 4 5

aa4695442e60e3774400e53ea4dcc5e5f6a9ef50-horz.jpg

 

스톡홀름 스토리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단상>

 

 

스웨덴의 빛나는 수도 스톡홀름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북방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톡홀름에서는 매년 노벨 시상식이 열리고,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의 도시의 풍경과 야경은 아름답지만, 그 안의 사람들의 삶은 우울하고 고독합니다.

11월의 스산한 가을, 화려한 도시 속에 사는 사람들간의 외로운 단상.

거리두기가 일상이라 그런지 몹시 건조하고 퍽퍽하게 느껴지는 삶의 파편들처럼 5명의 사람들과 그 주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어긋나고 충돌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5명의 주인공들 모두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주변과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다른 문제로 차별이나 감정적, 제도적인 내쳐짐을 겪게 됩니다.

 

위대한 작가인 아버지의 명성에 가려져서 비교를 당하며, 출판사로부터 계속 출판을 거부당하는 시인 요한.

빛과 어둠에 대한 시를 읊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어둠에 잠식되는지 모른다는 굉장히 철학적인 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만, 

출판사는 요한을 병풍 취급하고, 심지어 아빠의 자서전을 쓰는 작가와 만나서 도움을 주라는 소리까지 합니다.

가끔가다 살짝 눈빛이 멍해보이는 자레드 레토처럼 보이는 요한.

08843b7f91650ae5253d097f1d4e62f9893504f9-horz.jpg

 

 

유명한 여성 정치인의 애인이지만, 정치 생명을 위해서 감춰져야 하는 비밀스런 관계(가정이 있는 유부녀인 정치인)로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는 안나. 하루 아침에 내쫓기자 절친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04-horz.jpg

미드소마에서도 나왔던 안나역의 율리아 라그나르손

 

 

24시간 일을 하는 듯한 워커 홀릭에 자기관리에 충실한 토마스.

아침 댓바람부터 맘에 내키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사정없이 안나를 내쫓고, 운동을 한 뒤에 모시는 장관님께 일적으로 칭찬을 받으면서 시작하는 하루였는데, 누군가에게 수수께끼의 편지를 받습니다.

"당신 없이 당신은 누구죠?" 

02-horz.jpg

문 오브 마이 오운에서는 레코드사 사장으로 나온 토마스역 배우 요나스 카를손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지만, 스웨덴을 떠나 중국의 게임회사를 가고싶어하는 더글라스.

하지만 아버지가 그의 인생을 통제하고 있기에, 아버지의 말대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말을 더듬는 아들을 아버지는 고함을 지르면서, 남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주입시킵니다.

08-horz.jpg

 

탄탄한 직장인이며 아이를 좋아해서 입양하고 싶지만, 사회적 네트워크나 사람들과의 교류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서 입양을 거부당하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대화할 때 너무 돌직구를 날려서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은따를 당하는 예시카.

어느날 유명 코미디언이 부당하게 경품을 빼앗기게 되는 일을 당하게 되고, 그 일을 바로잡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5명의 사람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서로 관계가 있습니다. 남매이거나, 친구이거나, 중간 사이에 연계있는 사람과 상사관계에 있기도, 연인관계, 가족관계, 혹은 이웃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서로 아무 연관도 없을 것 같았던 도움을 주기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출판사에서 거부당하고, 연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상사에게 무능력자 취급당하면서 불특정다수에게 뜻모를 쪽지를 받고 이유를 듣고 싶어서 만남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하고, 가족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무시당하고, 모욕당할만큼 부당한 일을 겪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매달립니다.

각각의 사람들은 상황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그 속에서 절망감을 느끼기도, 외로움과 두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빛 속에서 사람들은 각각의 서로 갈등하고 흩어지지만, 어느순간 진심으로 부딪치면서 갈등은 해결됩니다.

영화 초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도 따윈 느낄 수조차 없었던 초반부에서 사소한 문제와 서로 무시하고 모욕하는 과정이 쌓여서 폭발합니다.

2012년 영화 디스커넥트처럼 온라인에서 갈등하던 타인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충돌하듯이.

 

03-horz.jpg

543ace990a95fec6e43b0915f013aaab9c00e3e1-horz.jpg

 

 

 

도시 전체가 잠시 정전되는 동안 빛 속에서 서로 다투고, 우울해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걸 힘들어 하던 사람들은 정적 속에서 서로 기대면서 솔직한 속마음을 나눕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을 나누는 계기가 이렇게나 간단했나 싶을 정도로 상황과 관계가 금세 진전되기도 합니다.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되는 심리적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감정도 상대방에게 전이됩니다.

어둠 속에서 버무려진다는 마지막 요한의 시처럼.
빛 속에서보다 어둠 속에서 오히려 의지하면서 가까워지고 솔직해지듯이, 어려움과 온갖 고난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울 것입니다.

수도 스톡홀름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준 작품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5인의 관계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설명되는지라 이야기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배우는 유약한 아들로 등장하는 필립 베리였는데, 오베라는 남자에서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지지만, 평소에는 너무나도 딱딱한 그이기에 말을 더듬는 연기를 하는 모습이 신기했었습니다.

이번에 스웨덴 영화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활동하는 배우나 감독들이 서서히 눈에 익은 분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스웨덴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 바닥도 좁은 건가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059803ff93d740a0515bb236348e5927f376c32e-horz.jpg

 

티켓인증샷

242652174_10228218831242253_8293958520469280174_n.jpg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IMDB

쥬쥬짱 쥬쥬짱
39 Lv. 290992/300000P

감성으로 영화를 느끼는 사람. 

텍스트는 감성적이지만, 냉철한 현실주의자.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Christopher_Nolan
    Christopher_Nolan
  • 스타니~^^v
    스타니~^^v
  • golgo
    golgo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생소한 나라 영화에 익숙한 배우 한두명이라도 출연하면 몰입도가 확 올라가죠.^^

20:51
21.09.26.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golgo
점차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영화 많이 안봤다고 생각했는데, 스웨덴 영화판도 좁구나아...라는 생각이.
22:14
21.09.26.
profile image 2등
와... 그러고 보니 아는 배우들 이었네요. 이렇게 보니 진짜 좁네요 ㅎㅎㅎ 런 우예 런 헨릭 감독님도 그 말씀 하시던데 한국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스웨덴 영화계 진짜 좁다고 ㅎㅎ
18:38
21.09.28.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Christopher_Nolan
맞아요. 제가 딱 느끼고 있을 때 말씀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노르웨이, 덴마크 배우들도 함께 작업 많이하더라구요. 개막작의 여배우분도 노르웨이 배우라고 들었어요.ㅋㅋㅋ
18:54
21.09.28.
profile image
쥬쥬짱
맞아요. 스웨덴어 몇달 공부하고 바로 연기를 하셨다니 놀랍더라구요!!!
19:26
21.09.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일 전08:38 14149
HOT 일본영화 "작은사랑의 노래" 재미있네요!! 3 카스미팬S 1시간 전14:03 313
HOT 넷플릭스 '시티헌터' 로튼토마토 리뷰 2 golgo golgo 2시간 전13:46 718
HOT [불금호러] 환자를 골로 보내는 명의 - 닥터 기글 5 다크맨 다크맨 5시간 전10:37 749
HOT 해골이 티켓 배부, '악마와의 토크쇼' 시사회 4 golgo golgo 2시간 전13:05 679
HOT 범죄도시4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킬지 아는 영리한 영화 5 메카곰 2시간 전13:13 539
HOT 잘만들어진 수작급 B급병맛 음악영화"워크하드:듀이 콕... 3 방랑야인 방랑야인 4시간 전11:10 497
HOT <오펜하이머>를 보고 2 도삐 도삐 2시간 전13:01 370
HOT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장면 공개+코멘트 5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2:08 529
HOT <데드풀과 울버린>의 쿠키 장면은 ‘너무 충격적’? 원... 4 카란 카란 3시간 전12:06 1905
HOT 마블 슈퍼 히어로 중 가장 오랜 경력 배우 2 시작 시작 4시간 전11:48 1102
HOT 숫자로 알아보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5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1:23 307
HOT <엑스맨> 진 그레이 역 팜케 얀센, MCU 출연 가능성 암시 6 카란 카란 4시간 전11:22 1539
HOT <에이리언: 로물루스> 출연자, 제노모프가 정말 무서웠다 4 카란 카란 5시간 전09:50 1293
HOT 리들리 스캇 '글래디에이터 2' 베가스 테스트시사... 4 NeoSun NeoSun 6시간 전09:02 1442
HOT 레옹 영화 관람후 큰일날뻔 했네요. 9 RockFang RockFang 4시간 전11:21 1419
HOT 넷플릭스 '시티헌터' 엔딩곡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 1 golgo golgo 4시간 전11:05 361
HOT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일본 블루레이 7월 ... 4 golgo golgo 4시간 전10:51 446
HOT 잭 스나이더가 슬로우 모션을 남발하는 이유 11 시작 시작 5시간 전10:13 1856
HOT 스즈키 료헤이의 스펙트럼에 놀란 어느 일본인 8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09:59 1017
1134146
normal
조영남 방금15:49 2
1134145
image
손별이 손별이 2분 전15:47 27
1134144
image
NeoSun NeoSun 10분 전15:39 60
113414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4분 전15:15 119
113414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9분 전15:10 233
113414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35 383
1134140
image
카스미팬S 1시간 전14:03 313
1134139
normal
뚠뚠는개미 1시간 전14:02 238
1134138
normal
대전imax 1시간 전13:57 469
113413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54 334
113413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53 381
113413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50 256
1134134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3:46 718
1134133
image
슈퍼쏘니 2시간 전13:43 329
1134132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3:23 249
1134131
normal
메카곰 2시간 전13:13 539
1134130
image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13:12 183
1134129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3:05 679
1134128
image
도삐 도삐 2시간 전13:01 370
1134127
normal
토루크막토 3시간 전12:43 1423
1134126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2:16 510
1134125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2:16 379
1134124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2:08 529
113412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2:06 394
1134122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2:06 1905
1134121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2:01 396
113412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51 463
1134119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1:48 1102
113411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1:43 236
1134117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1:23 307
1134116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1:22 1539
1134115
image
RockFang RockFang 4시간 전11:21 1419
1134114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11:21 201
1134113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15 552
113411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1:14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