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단점... (스포)

저는 무엇보다, 글로벌 VIP가 직접 현장으로 와서 방청하며 즐기는 데스게임 치고는 너무 재미없다는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게임은 실제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무시무시한 도전이지만,

VIP들로서는 아주 멀리서, 그것도 쌍안경으로 보는 이 게임이 과연 그들의 뒤틀린 욕망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 사실 게임이라기 보다는 그냥 둘이서 벌이는 살육전이잖아요. 

세상의 온갖 살육의 현장은 다 섭렵했을 이 변태스런 사람들에게 과연 이런 심심한 게임이 자극이 될것인가? 

외딴 섬에 위치한 이 게임장은 이 VIP들이 투자해서 만든 곳일텐데, 투자자인 이들의 잔인한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한 데스게임 치고는 너무 심심했어요. 

그리고... 매년 456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대도시에서 납치하고 대부분을 죽이는 학살극을 벌이는데도 경찰과 정부에서 이 사실을 전혀 모른다? 

전국에 쫙 깔린 CCTV를 가볍게 무시한 것은 물론, 실종자 가족과 지인의 신고도 아예 없거나 그저 경찰의 무시로 쳐버리는 설정은 참으로... 

작가님께서 뭔가 더 이해 가능한 설정으로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