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K 공포영화 3연작 마지막 '폰' 감상(스포)
기담 장화홍련에 이어서 폰까지 이번 시그니처K 공포영화 3연작 다 보고 왔습니다.
세 영화 다 안본 영화라서 기대 많이 하고 봤는데 세 영화 다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기담 장화홍련에 비해서 폰이 약간 조금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개봉순서 상 좀 아쉽더라구요..
(순서를 폰 장화홍련 기담 순으로 하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네요.)
그래도 시그니처K에서 선정?된 영화이니만큼 괜찮게 본 영화인데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6644 폰번호롤 계속 쓰던 사용자가 계속 죽는 이유가 정확하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초반 엘리베이터에서 13층을 눌렀는데 9층에서 죽은 이유에 대한 떡밥회수도 전혀 안된거 같고
(떡밥회수도 안할거 왜 굳이 지원이 그 아파트를 또 찾아가서 13층을 누르고 9층에서 멈추는 씬이 들어갔을까요...)
2000년 초반대 영화답게 밀레니엄 정서(?)같이 컴퓨터 화면에서 매트릭스를 연상케하는 6644가 떠오르는 화면이 좀 쌩뚱맞은 데다가
화룡점정은 라스트 신에서 지원이 바다에 핸드폰을 던지는데 심해로 떨어지는 폰에서 또 진희의 전화가 걸려오는 외부스크린을 클로즈업하는 무언가 형용할수 없는 싸구려틱한 분위기란....(..)
다만 반전은 꽤 괜찮았었습니다. 시체를 통째로 벽 속에 매장한 건 9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공포특급을 위시한 호러서적 영향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나중에 벽에서 진희 시체가 걸어나오는 씬을 조금 더 공포스럽게 묘사했으면 기담 엄마귀신 씬에 버금가는 장면이 탄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어나오는 신을 머리카락으로 다 가려버려서 얼굴이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요.
기담과 장화홍련은 유명세가 워낙 대단해서 그런지 보고나서도 만족 뿐이었지만 폰은 이런저런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공포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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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만 정상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