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후기 - 복잡하고도 오묘한 맛의 [바람의검심-인과 연]
오늘 넷플릭스로 공개된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을 봤습니다. 전작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이 볼만했어서 이것도 기대를 했네요.
암살자로 악명을 떨치던 주인공 켄신과 그의 삶을 바꾼 여인 토모에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우선 전작인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보다 분위기가 시종일관 더 무겁고 진중하며 정적입니다. 극 중 실제 일본 에도시대 말기(1864년)의 혼란상을 그려서 규모 있는 오락영화라기 보단 정통 사극에 가까운 인상이고, 이런 부분에서 우리나라 관객이 보기에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액션도 이번에도 살벌하게 나오긴 하는데 비중은 줄어든 느낌이네요.
사토 타케루의 무게감 있는 연기도 좋았지만 아리무라 카스미가 연기한 토모에라는 캐릭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켄신과 얽히면서 나름 복잡한 사연을 가진 인물인데, 심리 묘사가 많이 절제되어 있어서(사실 극 중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전체적으로 절제되어 있긴 합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등 독특한 인물이었네요. 첫 맛은 밍밍하지만 먹고난 후 계속 생각나는 평양냉면 같다고 할까요?
전작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 이 이야기보다 비주얼에 중시하는 작품이었다면 이번엔 비주얼보다 이야기를 중시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신과함께-죄와 벌] 에 이어 본 [신과함께-인과 연] 같아요 ^^ 저는 개인적으론 '더 비기닝' 보다는 '더 파이널' 쪽이 더 취향이었긴 했지만 이 영화도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제 평점 - 3.5/5 (5점 만점 기준)
추천인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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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전작들과 달리 우스꽝스러운 모습들도 많이 줄어 너무 진중한 느낌이 있지만요.
사람들에게 켄신은 수줍은 소년의 모습과 씽긋 웃는 미소 하나의 빨간 머리였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