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익무 시사 매우 날 것의 리뷰..
원래 영화 본 직후 드는 여러 감정과 생각을 바로 풀어내서 익무에 리뷰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어제 시사 끝나고는 친구들에게도 이걸 영업해야겠다 싶어서 인스타 스토리에 대신 쏟아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익무에 또 따로 리뷰 쓸 기운이 없어서 어제는 그냥 지나갔고.. 오늘 리뷰를 쓰려니 어제 스토리에 떠들어 놓은게 나름 리뷰 같기도 해서 좀 부끄럽지만 날 것의 글 조각을 가져왔습니다ㅋㅋㅋㅋ
친구들 보라고 쓴 글이라 말투가 매우매우 일상적이고 가볍지만.. 영화 본 직후 가장 솔직한 제 감상이네요ㅠㅋㅋㅋㅋ 좀 부끄럽지만 어차피 모가디슈 후기도 많고 제건 금방 묻히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어제 저렇게 (스토리에 올리는 것 치고) 긴 글 써서 친구 여럿 영업 성공했는데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불한당 빨리 보라는 메시지도 몇 개 받았습니다..ㅎ
+ 다시 생각해도 후반 액션신은 참 아쉬웠습니다.. 분량도 많고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에서 그 모든 총알을 뚫고 나아간다는게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텐트폴 영화이니 이 정도 액션은 넣어줘야 했겠지만 저는 조연들의 드라마가 조금 더 보고싶었어요.
+ 미국 대사관에 처음 차 타고 지원 요청하러 갈 때였나요? 그 때 건물의 종탑, 혹은 첨탑처럼 생긴 튀어 나온 부분을 철사가 정확히 중간을 가로지르게 촬영한 장면이 짧게 지나갑니다. 나눠진 남북과 38선을 상징하는 연출이었는데, 보자마자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서 살짝 소름 돋았네요. 남북이 함께 탈출하기 위해 노력할지언정 이 둘의 화합을 종용하는 영화는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 정치적 메시지와 지나친 감정을 모두 배제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 빼면 오히려 깔끔하고 좋은 영화가 나오는군요..!
+ 한국 상업 영화.. 정말 안 봐도 너무 안 봐서 괜찮은 것들 위주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ㅋㅋㅋㅋㅋ 신과 함께, 극한 직업, 부산행 다 안 봤네요ㅎㅎ.. 마동석 배우님 나온 영화는 특히 범죄와의 전쟁 하나 빼고 다 안 봤습니다ㅋㅋㅋㅋ..
뇽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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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다른걸 다 떠나서 한국영화의 구질구질한 클리셰는 거의 제거한게 마음에 들더군요
후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영화가 깔끔하게 잘 빠졌다는 반응이 많아 얼른 보고 싶네요. 보여주고자 하는 것과 나타내는 것이 엇갈리면 관객 반응도 삐걱델텐데 후기를 읽어보니 이 부분도 잘 만들어져 나온듯 하구요. 익무 시사면 월타 수플G에서 보셨을텐데 다른 것보다 사운드를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해요. 애트모스 적용된 상영관이라 분리도, 방향성은 괜찮았는데 공간이 너무 큰 탓에 좌석과 스피커와의 거리가 멀어 사운드가 위에 머물러 붕 뜨는 느낌을 받았어서요.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뭐 1년 전 제 기억일 뿐입니다만..😂 끝으로 보셨을지 모르지만 한국 영화 몇 가지 추천드려요! 모가디슈처럼 실화를 토대로 80년대의 어두웠던 잔상을 무게감 있게 잘 담아낸 <1987>. 다소 자극적이나 웃음과 공포를 넘나드는 조율이 잘 이뤄진 블랙 코미디인 <완벽한 타인>. 정교함은 아쉬워도 쫄깃한 서스펜스와 연출로 스릴러가 끌리신다면 <콜>. 문득 이 영화들이 떠올라 적어봤어요. 오늘도 후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