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럭션
1984년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작
(구)근미래인 1997년, 대량살상무기는 전량폐기되고 지구는 평화의 시대로 접어든 것 같아보입니다. 그치만 인간이란 동물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는데 무기만 없앤다고 과연 위험이 사라질까요?
평화로운 연구목적으로 개발된 우주정거장에서 근무하는 우주비행사 두명이 자신들이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사태는 점점 더 커져갑니다.
영화과 학생 롤란트 에머리히의 졸업작품이라고 합니다. 단편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주변 관심을 모으면서 제작비를 더 끌어모으게 되고 장편으로 확대되어 극장개봉까지 하게된듯...
영화과 학생들이 만든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거야 그렇게까지 드문 일은 아니겠지만 학생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지구구급 재난영화를 만들어 개봉시키고 해외수출까지 하게된 경우는 흔치 않겠죠. 역대 독일 학생영화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라고 하니까.... 역시나 비범한 인물이었던 건 틀림없었나봐요.
첫작품인 이 영화에서 에머리히의 장점과 단점이 드러납니다. 특수효과는 제작환경을 생각해봤을때 무척 뛰어난 편이고, 에머리히 본인이 직접 쓴 각본은 별로 좋은 소리를 못듣고 있습니다.
학생영화치고는 초대작이긴 하지만 그래봐야 미국산 상업영화들에 비하면 껌값으로 제작된 영화라서 실은 스케일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배경은 우주정거장 안이고 유의미한 대사를 하는 등장인물은 대여섯명 정도입니다.
스토리도 무척 단순한데, 단편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잡아늘여서 확장시키면서 그렇게 확장된 공간을 충분히 채울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되었다기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주절주절 대사량만 늘인것 같습니다.
유명해진 후에 나온 에머리히의 영화들에 비하면 덜 멍청한진지한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에머리히 영화스런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ㅎㅎ
우리나라엔 감독이 유명해지고 난 다음에 들어왔습니다.
부산방송(KNN)이 이름 바꾸기 전에 방송했었는데 다른 방송국에서도 한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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