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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곡성과 랑종의 포스터와 예고편에 숨겨진 비밀들과 공통점들

염세주의자
5890 13 3

곡성과 랑종의 스포일러가 모두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곡성의 포스터부터 보겠습니다.

 

2016.05.12.JPG

 

곡성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포스터 자체가 영화의 결말에 대한 암시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엔 알 수 없지만 영화를 보고나선 이 포스터의 장면이 금어초가 드리워져있는 종구의 집 문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성대는 일광의 모습과 정체를 암시하고 있죠. 그리고 포스터의 문구는 '미끼를 물었다' 미끼를 던진 장본인중 하나인 일광과 문구의 조합으로 영화의 결말과 반전을 짧고 굵게 상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곡성의 예고편의 마지막장면들입니다.

 

 

IMG_2695.PNG.jpg

IMG_2696.PNG.jpg

IMG_2700.PNG.jpg

IMG_2701.PNG.jpg

 

 

곡성의 예고편은 종반부 핵심인 시들어버린 금어초의 모습과 함께 '절대 현혹되지 마소'라는 일광의 대사와(티져 예고편)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종구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다가 사진촬영플래쉬가 터지는 장면(메인예고편)으로 끝납니다.

 

이 또한 포스터와 더불어 영화의 결말을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장면이죠.

 

자 그럼 이제 랑종의 포스터와 예고편들을 보겠습니다.

 

1 STORY ABOUT.JPG

 

이 포스터는 비 맞으며 기도하는 님의 모습과 그걸 멀리서 지켜보는 한 사람(영화속에서 노이인 걸로 확인됩니다.)이 담겨있는데, 님의 옆에는 잔뜩 깨져있는 달걀들이 있고(오랫동안 신에게 응답을 구했으나 실패함) 님의 주변에는 의식을 위해 피워놨지만 비때문에 다 꺼져버린 촛불들이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성실하게 바얀신에 의지했지만 끝내 응답받지못한 님과 그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자 배후인 노이의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포스터보다 개인적으로 소름돋았던건 다른 포스터들인데...

 

IMG_3179.JPG

 

바얀신상을 조망하며 '신이 부른 핏줄'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얀신 위에 드리워진 나무줄기덩굴들을 유심히 보세요.

 

그런데 나중에 추가로 공개된 스페셜포스터를 보니....

 

A STORY ABOUT.JPG

 

밍은 마치 다른 포스터의 님이 취한 자세처럼 무릎을 꿇고 있고 결정적으로 밍의 위에 드리워진 하얀 실들이 바얀신상 위에 드리워진 나무덩굴과 상당히 유사한 구도입니다. 그리고 그 하얀 실 가운데에는 마치 저주인형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매달려있죠.

 

영화속에서 시종일관 미쳐 날뛰던 밍이 포스터속에서 저렇게 얌전하게 마치 기도하거나 신내림의식 받는 것처럼 무릎꿇고 있는 자세도 상당히 특이하구요.

 

포스터의 구도상 바얀신상=님=밍, 바얀신상 위에 드리워진 나무줄기덩굴=밍 위에 드리워진 하얀 실들이 일치합니다.

 

그리고 랑종의 1,2차 예고편의 마지막장면은....

 

IMG_2699.PNG.jpg

 

첫번째 예고편은 노이의 집구석에서 숨어있다가 슬며시 스윽하고 나타나는 밍의 모습으로 끝나고

 

 

IMG_2698.PNG.jpg

 

두번째 예고편은 역시 노이의 집 방에 있던 밍이 문밖으로 나와서 자고있는 노이의 위에 올라가 설명하기 힘든 행위(영화속에서 이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묘사 내지 설명되지 않습니다)를 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1,2차 예고편 모두 위의 장면들 직전의 마지막장면으로 삽입된 장면은..

 

Who are you.PNG.jpg

 

Why don',t you guess.PNG.jpg

47)4 7917].PNG.jpg

 

 

님이 빙의된 밍에게 '너 누구야?'라고 묻고 그후 밍이 님에게 대답하는 장면이 공통적으로 삽입됐습니다.

 

그리고 저 예고편장면 대사 중간에 생략된 영화속 대사는 '나는 바얀신이다'라는 대사죠.

 

정리해보면,

 

곡성의 포스터문구-절대 현혹되지마라, 미끼를 물었다

랑종의 포스터문구-신이 내린 핏줄,태국의 샤머니즘에 관한 이야기

 

곡성의 포스터속 인물-금어초가 드리워진 종구의 집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는 일광의 모습

랑종의 포스터속 인물-바얀신상과 밍 위에 공통으로 드리워진 나무덩굴과 흰 실들, 바얀신상, 무릎꿇은 님(그리고 그 배후의 노이)과 무릎꿇은 밍

 

곡성의 예고편 마지막장면

-시들어버린 금어초와 절대 현혹되지마소(일광)-곡성의 핵심적인 반전의 실체

-처절한 종구의 모습과 마지막으로 터지는 카메라플래쉬-곡성의 결말장면

 

랑종의 예고편 마지막장면

-'너 누구야?(영화속 나는 바얀신이다 대사 생략) 니가 맞춰봐, 내가 누구인지?'-랑종의 핵심적인 반전의 실체?

-노이의 집의 어두운 구석에서 스윽하고 나타나는 귀신 들린 밍의 모습

-노이의 집에서 무방비상태로 자고있는 노이의 위로 올라가 알 수 없는 행위를 하고있는 귀신 들린 밍의 모습-랑종의 결말장면(밍이 노이를 불태워죽임)

 

 

곡성과 랑종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간주한다면,

 

곡성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 '현혹되선 안되는 존재들에게 현혹되어 미끼를 물어버린 사람의 이야기'

랑종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 '태국의 샤머니즘의 신이 부른 핏줄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곡성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과 관계:종구와 일광(외지인과 천우희가 추가된 캐릭터별 4종 포스터와 모든 인물들이 등장하는 포스터 제외),둘은 현혹하고 현혹되고 미끼를 던지고 미끼를 무는 관계

 

랑종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와 관계:바얀신과 님(배후의 노이)과 밍, 샤머니즘과 신이 내린 핏줄로 엮인 가족들

 

곡성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것:영화속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수많은 현혹들에 당하지 말아라

랑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것:밍에 들어간 것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밍에게 빙의됐던건 악령이 아니라 바얀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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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2등
좋은글입니다. 한번 더 볼 생각인데 익무에 좋은 해석들이 많네요
18:56
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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