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콰이어트 플레이스 2> 판데믹 상황이어서 더욱 짜릿한!
'쉿! 소리를 내지마!'
2018년 개봉한 1편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소리를 지우고 숨죽여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며 신선한 공포를 안겨줬었어요. 그런데, 속편이 개봉하는 시점에 다시 전작을 떠올려 보니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판데믹의 세상을 그려낸듯해 새삼 놀랐습니다.
제한된 공간에 갇혀있는 사람들. 소통이 사라지고 교류가 끊긴 채, 언제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몰라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연명해 나갑니다. 여기서 바이러스를 가차없는 외계괴물로 바꾸면 바로 전편의 설정이 아닌가 싶어요.
속편은 전편을 확장하며 영리한 오프닝을 선보입니다. 전편을 상기시키는 소품과 장소를 훑으며 공포의 기원과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고, 곧바로 전편의 결말을 이어갑니다.
속편이 공개되기도 전에 3편과 스핀 오프의 소식이 들려왔어요. 항상 시리즈로 기획되면 각 작품이 아쉬운 마무리를 맺는데, 이번 2편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절정의 순간에 끝을 맺는 듯한?
영리한 오프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공간과 뚜렷한 목표를 향한 상황들로 잘 짜여진 공포와 긴장을 이어가다 드디어 짜릿한 순간을 맞았는데, 그 여운을 음미하고 카타르시스에 빠져들 수 있는 마무리를 잘라낸 듯한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판데믹 상황이 1년 여가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 속편이 보여주는 절정의 쾌감은 아주 짜릿합니다. 심지어 눈물이 맺힐만큼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백신 접종이 점차 확산되고, 이 긴 어둠의 터널 저편에 희미한 희망의 빛이 번지고 있는 시점에 아주 적절하게 개봉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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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1년 연기됐는데.. 어쩌다보니 현재 백신으로 반격 중인 최고의 타이밍에 개봉한 것 같아요.^^
설정이 신선한 작품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나봐요 ^^
그래서 미국에서 대박치고 있나 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