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영상등급과 MPAA에 대한 포스팅
미국에서 만든 영화들을 보셨다면, 엔딩 크레딧에 위의 로고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MPAA에서 심사를 거쳐 영화의 등급을 매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마크라고 할 수 있죠.
(MPAA의 로고입니다)
한국에 영등위가 있다면, 미국엔 MPAA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MPA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 본 내용은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 영화의 흥행 성적은 박스오피스모조 자료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MPAA는 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의 약자이며, 번역하자면 ‘미국 영화 협회’가 되겠네요.
1922년에 설립된 이 단체는 2015년 현재 헐리웃의 6대 메이저 영화사(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소니-콜롬비아, 유니버셜)가 속해있습니다.
초창기엔 헐리웃을 재정적으로 안정시키고 월스트리트에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그저 영화사들의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였습니다.
하지만 후에 미 정부의 검열 강화에 반발하고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고, MPAA에서 자체적으로 ‘헤이스 윤리규정(The Formula)'을 통해 사전검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68년에 처음으로 ‘MPAA Rating System' 즉, 영화에 등급을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북미의 영상물 등급은 어떻게 나뉠까요?
우리와는 달리, 북미는 총 G, PG, PG-13, R, 그리고 NC-17의 5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G등급은 ‘모든 연령층에 적합함’을 뜻합니다(G는 General Audience를 나타냅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줬을 때 부모가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경우에 받을 수 있는 등급이죠.
그래서인지 이 등급을 받은 작품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디즈니나 픽사의 작품이 대부분이죠.
우선 역대 1위는 디즈니 셀 애니메이션의 레전설, [라이온킹]입니다.
재개봉 성적 포함 북미 누적 4억 2천 2백만불의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토이 스토리 3]이며, 4억 1천 5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3위는 [니모를 찾아서], 4위는 [몬스터 주식회사], 5위는 [몬스터 대학교]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대 1위부터 11위까지가 전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렇듯, G등급은 대체로 애니메이션이 받는 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사 영화가 G등급을 받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PG등급은 ‘몇몇 부분이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뜻합니다.
부모의 지도를 권고하는 등급이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폭력이나 액션)이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등급입니다.
(애초에 PG가 Parental Guidance의 약자입니다)
따라서 모든 연령층이 관람 가능하지만, 부모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 등급에서 역대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I :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재개봉 성적 포함 북미 누적 4억 7천 4백만불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입니다(재개봉 성적 포함 4억 6천만불).
애니메이션들도 이 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는 아동용 실사영화나
정말 수위가 낮은 ‘스타워즈’, ‘해리 포터’ 시리즈가 이 등급을 받습니다.
참고로 PG등급에선 G등급과는 다르게 톱텐 안에 포함된 실사 영화가 6편입니다.
이젠 PG-13등급으로 넘어가죠.
‘몇몇 부분이 10대 미만의 어린이에게 부적절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해외에선 13세부터가 틴에이저죠).
이 경우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정도가 아닌, 부모의 주의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부모가 주의해야함을 강조하는 등급이며, 이 등급의 영화에선 흡연, 음주, 약한 욕설 등이 나옵니다(그렇다고 쎄진 않습니다).
이 등급에서 역대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건 역시 [아바타]입니다.
재개봉 성적 포함 북미 누적 7억 6천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이 성적은 역대 북미 흥행 1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2위는 [타이타닉]의 6억 5천 8백만불입니다.
3위로 가야 [어벤저스](6억 2천 3백만불)가 나오고, 4위에 [다크 나이트](5억 3천 4백만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흥행하기 가장 좋은 등급이기 때문에, 유혈장면을 대폭 삭제하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다크 나이트]의 은행털이 시퀀스).
드디어 R등급까지 왔습니다.
R은 Restricted의 약자이며, ‘17세 미만의 관객은 반드시 부모나 성인 보호자를 동반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이 경우는 ‘약간의 성인용 컨텐츠(예를 들면 직접적인 살인 묘사나 섹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부모는 아이들을 동반하고자 할 때 영화에 대해서 지식을 쌓고 가는 것을 권고함’을 뜻합니다.
그래서 R등급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이 아예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들이 중간에 극장을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많죠.
이 등급에서 역대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입니다.
개봉 당시 상당히 논란이 많았던 작품인데, 북미 누적 3억 7천만불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지금도 북미에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메리칸 스나이퍼]입니다.
R등급과 PG-13등급의 기준 때문에 국내와 등급이 다른 케이스가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매트릭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1편을 제외하고 전부 15세, 북미는 얄짤없이 R등급)
아무튼 이 등급을 받는 작품들은 대체로 호러, 섹스 코미디, 강도 높은 액션물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마지막으로 NC-17등급입니다(과거엔 X등급으로 분류되던 것).
이 경우는 ‘성인 전용’입니다.
‘17세 이하는 절대로 이 작품을 볼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완벽하게 성인용. 어린이들에겐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설명되어 있죠(NC가 Not for Children의 약자).
하지만 이 등급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모조의 통계에 잡힌 작품만 해도 30편 뿐입니다.
그만큼 극장 수를 많이 잡기도 힘듭니다.
가장 최근에 NC-17을 받은 작품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였습니다.
역대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폴 버호벤의 [쇼걸]입니다.
북미 누적 2천만불의 성적을 올렸죠.
2위는 [북회귀선]입니다(1천 1백만불).
거의 나오지 않는 등급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제한상영가’로 볼 수도 있겠네요.
이것으로 북미 MPAA의 등급분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Zeratulish
추천인 4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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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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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보고 충격 좀 받았지요;;
좋은 자료 정리해주셨네요.^^
그래도 다른 분들이 올리시는 자료에 비하면 별거 아니에요ㅎㅎ
미국의 R등급도 참 기준이 애매모호 하긴 하죠....
R등급 영화 중 절반은 우리 등급으로는 청불일텐데...... 울 나라가 애매한 건가요? ㅋㅋ
엄마 아빠 손 잡고 보러가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상상만 해봐도 참 뻘쭘할 듯 싶군요.... ^^;;;
테드의 섹드립 부분에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더군요ㅋ
'그레이'는 자녀가 10대 이상이 아니라면 아마 가족끼리 가기도 뭐할 거 같은ㅋㅋ
저 마크는 MPAA에서 등급을 심의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NC17등급은 처음알앗네요 감사함다
미국의 R등급이 정말 기준이 애매한 등급이긴 하더라고요. 영화 내용이 어떻든 f word가 2~3번 이상 나오면 무조건 R등급을 주는 것도 그렇고... 미국에서 R등급 받은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는 경우도 왕왕 있고요 ㅎㅎ
의외로 잠깐의 노출 같은 것에는 관대하죠(예를 들어, [타이타닉]에서의 초상화 장면).
미국과 국내의 등급이 다른 경우는 역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설국열차]가 대표적일 거 같네요.
둘 다 북미에선 R등급을 받았으니...
등급 뜻을 잘 몰라서 헷갈리곤 했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덕에 정확히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오오~~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제라툴님 감사합니다.
영어 뒤에 숫자가 연령을 뜻하는 거였군요.
좋은 정보 손 수 알려주셔서 감사하구요. 하루 앞 둔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등급관련해선 어색할일이 전혀 없겠네요. ^^
최총무님도 연휴 잘 보내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오~ 등급별 1위작들 흥미롭네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그리 인기였다니..이해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