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보고 왔네요. 간단간단 감상.
(직접적인 스포는 다 피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글만 보고도 대충의 스토리가 다 짐작되시는 분이시라면,
애초부터 이 영화가 수 많은 기시감 덩어리기 때문입니다? ㅋㅋ)
1. 시사회 이후 익무에 올라온 평들로 대충 짐작하기에, '지루하기까지 한 건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감상에 돌입했으나,
생각보다는 뭐, 그야말로 '그럭저럭' 볼만은 했던 듯.
2. 하지만 초반 이후 둘만 남아서 이것저것 하며 돌아 댕기는 중반부는 확실히. '이게 최선인가' 싶을 정도로 가끔 지루해질 뻔...
초반만 봐도 앞으로의 전개가 대충 짐작되는데, 그걸 풀어나가는 '이야기' 자체가 참으로 심심하고 재미가 없더라.
심하게 단순하기도 하고... 머리 아플 정도로 이리저리 꼬아놓을 필요는 없겠지만, 이건 단순해도 너무 단순... 시간만 질질 끄는 느낌
(그리고 그 시간동안 감독은 자신의 (개똥?)철학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인 대사'로 주절주절 주입하고 있.... -_- 음.
3. 일본 만화 등에서 너무나도 많이 본 이야기. 일 거라는 것은 익무평 뿐 아니라 사실 예고편만 보고도 대충 짐작이 되는 부분이었으나,
'아키라'를 넘어서 '아톰'까지 보였던 부분은 '잉?' ㅋㅋ
4. 개인적으로는 '아키라' 이전의 오토모 카츠히로의 명작 '동몽'도 떠올랐던.
(뭐.. 초능력 쓴다고 하는 작품에서 이 작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긴 힘들 거 같기도 하지만, '이미지' 적으로도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이 몇개 보임.
5. 다 보고 나니 전체적인 배분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지루했던 중반부분을 그렇게 '말로 다 주절거리지 않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뭔가 애매~~한 분량이었다고 생각되는 액션(하여한 몸으로 하는?) 장면을 중반에 더 넣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그 과정에서 공유의 살고자 하는? 생물의 본능? 같은 게 (후반을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처절하게, 간접적으로 보여졌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그리고 그걸 보며 뭔가를 느끼는 '박보검'의 모습이 보여진다던지....
6. 하여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몽땅 다 주절주절'로 풀어낸 것이 엄청난 패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관객이 그냥 '제3자로 듣기만 하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질 못하게 하지 않았나 싶기 때문.
5번처럼 상황(영화적)으로 풀어나가는 가운데에 관객들이 설교를 '듣는'게 아니고,
캐릭터들의 내면을 가슴으로 좀 '느낄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실패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결국 남의 이야기 듣고만 있는 느낌이었던지라.
7. 또 한가지. @@ 보다보니, 장영남 배우의 역할이랄까 의미랄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던데 (갠적으로는 공유와 동급에 가깝지 않나 싶었음)
왜 이렇게 분량을 이상하게 처리한 걸까 싶었음.
심지어 초반에 '캐릭터를 구축'하는 장면에서 박병은 배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캐릭터처럼 보이게 해놓고,
갑자기 이야기의 중심으로 쑥~ 들어오는데에서는 좀 당황스러웠던 정도.
그래도 꽤나 인상적이었던 후반 하이라이트의 스위치가 되는 것도 결국
(뭐.. 어쩌면 꽤나 진부한 설정일 수도 있으나) 장영남 배우더만 -_-
8. 박보검 배우가 정말 예쁜 배우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거 같긴 한데.....
서복이라는 캐릭터는 그야말로 '만화적인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그야말로 보자마자 '신비롭군!'하는 느낌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던데...
나름 노력을 열심히 한 거 같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소년'으로서는 무리가 있었던 것일까나.
이젠 '성인배우' 느낌이 많이 들었던지라...
뭐랄까... '아이에서 소년으로 싸악 넘어가는 미묘~한 경계에 있는 아주 예쁜 배우'가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초능력 물에서 최강자가 사춘기 언저리? 의 애들이 많은 것엔 다 이유가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춘기'라는 기간에도 의미가 크고)
다시 생각해보니 '현시점 국내에 그런 '인간' 배우가 있나?' 싶긴 했음 ㅋㅋ 누가 좋았으려나...
(늑대 소년 데뷔시의 송중기?)
그리고 보다보면, 의외로 서복은 '알 거 다 아는 캐릭터'이기도 했고.
9. 서복의 급작스러운 공유에의 의존. 장면에서 살짝 당황
10. 서복 말대로 정말 '계속 화가 나 있는 공유 캐릭터'가 좀 부담스럽긴 했는데, 뭐..
극 중 설정인 어떤 요인 땜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기로. ㅋㅋ
11. 등장하자마자 '그럴 것 같았'지만, 제발제발 그건 아니길 바랬건만 결국 그거였던 회장님 캐릭터에게 심각하게 실망. -_-
아 이건 진짜 뻔해도 너무 뻔하쟎아.
12.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정말 깊은 이야기를 길게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진 작품이던데,
박보검과 공유라는 배우의 공연. 그로 인해 관객들이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는 전개와 꽤나 다른 것으로 인한 당혹감?
보기 전부터 '얼굴만 감상해도 만족'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던데
결국 관객들이 이야기의 속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껍데기(?)만 보게 하는 연출들
(분명 부러 넣은 거 같은데? 싶기도 했던 미묘~~한 브로맨스 감성에 - 이 부분을 오글거리게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ㅋㅋ
다시금 말하지만 말로 다 주절거리는 주제 등등)
등이 패착의 요인이 아니었을까나..?
13. 그럼에도 고르고님 말씀대로, 후반의 폭주 연출은 나쁘진 않았는데,
사실 이 부분도 뭔가... '아.. 조금만 더!!!'하는데 (예산 문제이려나?) 애매~하게 멈춰버린 듯한 느낌이 아쉽기도.
역시 중간에 떠들기 좀 멈추고, 속도 좀 올려서, 후반 복귀. 부터의 분량이 조금 더 길었어야...?
뭐 그래도. 생각보다는 그럭저럭 보고 나온.
망작까진 아닌 거 같고, 범작 중에서도 상범작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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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기시감은 뭐. 미리부터 마음의 대비?를 해서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고르고님 말씀대로 '강아지처럼 눈 똥그랗게 뜨고 유치원생처럼 말하고..'하면서 묘한 브로맨스 망상(?)을 계속 자극하는 것 땜시 계속 딴 걸 보고 생각하고 있게 하던 ㅋㅋ
(심지어 중간에 공유의 '기다려!' 하는 대사 나올 땐 (진짜 강아지니?) '으음' 싶었어요 ㅋㅋ 이것들이 알고 부러 넣었음에 분명해! 하고.. )
13.후반의 폭주 연출은 나쁘진 않았는데,
사실 이 부분도 뭔가... '아.. 조금만 더!!!'하는데 (예산 문제이려나?) 애매~하게 멈춰버린 듯한 느낌이 아쉽기도.👌👌👌
모든 AI 관련 영화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단연 앞권은.... 우잉? 이건 완전 한국판 엑스맨 DOFP인데? ㅋㅋㅋㅋ
7번 장영란씨 부분은 저도 많이 아쉽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