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크라이테리온 박스세트를 드디어 받았어요
왕가위의 작품 7편이 담긴 박스셋을 크라이테리온에서 발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예약판매 기간에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입했었어요
오매불망 얼른 한국으로 택배가 오기만을 기다렸었는데.. 몇주동안 미국에서 운송장만 등록된 상태로 물건이 움직이질 않더라구요 ㅠㅠ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아마존 상담원한테도 몇번이나 문의했었는데 계속 코비드19상황 때문에 지연되는것같으니 기다려보라는 대답만 돌아오다가
끝에는 결국 물품이 분실된 것 같다면서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비록 첫번째 주문은 망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물건을 얻겠다는 집념 하나로 다시 주문하고 또 배송을 기다리며
드디어 오늘! 왕가위 박스셋이 저희 집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
박스셋 겉면의 모습입니다! 왕가위 작품들 속 장면들을 꼴라쥬한 것 같은 표지 이미지, 그리고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작품들 7편(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타락천사, 춘광사설(해피투게더), 화양연화, 2046)의 이름들이 담긴 종이가 따로 붙여져 있어요.
특히 저 빨간 종이는 정말 얇아서 (전단지 같은 재질) 찢어지거나 구겨질까봐 조심조심해서 뜯었어요,,
뒷면에 빨간 종이 부분을 걷어내면 2046 속 왕페이의 모습이 나오면서 박스 패키지를 열어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당
겉표지를 다 펼친 모습! 왕가위의 작품 속에 담겨있는 홍콩의 붉은 야경의 모습이 표지 안쪽 면에 프린팅 되어있는데, 화양연화의 한 장면을 담은 책의 표지와 어우러지면서 정말 신비롭고 황홀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ㅎㅎ 책 가운데에 박혀있는 왕가위의 이니셜 타이포그래피도 인상적입니다
표지를 열면 나오는 구성품입니다! 왼쪽은 영화에 대한 정보, 이번 4k복원에 대한 글, 감독의 메세지 등이 담긴 책이고 오른쪽은 블루레이가 담겨있는 패키지입니다. 둘다 표지가 양조위인게 너무 좋네요 ㅎㅅㅎ
블루레이가 담긴 패키지를 처음에 열면 이렇게 화양연화 속 장만옥 / 양조위의 모습이 딱 나오는데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 마주보고는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놓여 있어서 이어질 수 없는 배치가 화양연화 속 소려진과 차우의 관계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감탄했습니다.
블루레이는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약간 아코디언? 같은 느낌으로 펼쳐 보는 형식이에요.
배경 이미지와 블루레이에 인쇄된 이미지 모두 아름답습니다!
블루레이가 꽂혀있는 페이지의 바깥 면에는 이렇게 열혈남아, 중경삼림의 이미지가 붉은 톤으로 담겨있는데 이것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요건 다양한 글과 사진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순서대로 앞/뒷면 표지인데 뒷면에 있는 이미지를 보고 내적비명(?)을 질렀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왕가위 작품이 타락천사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크게 담겨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무의 저 행복한 표정..
책 안에는 이렇게 각각의 영화별 정보도 짤막하게 담겨있고, 영화 복원과 관련된 글들도 많이 담겨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글 없이 영화 이미지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책은 전부 영어이기도 하고 텍스트양도 많아서 아직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각 잡고 한번 차분히 읽어보려구요
그리고! 책 안에는 이렇게 영화의 한 장면이 담긴 엽서 비스무리한 것도 들어있습니다. 하나씩 다 꺼내서 흐뭇하게 보다가 갯수를 세어보니 6장밖에 없고.. 아비정전 사진만 없길래 누락인가? 어디 흘렸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원래 이렇게 6장만 들어있는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왜 아비정전 것만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좀 아쉬운 느낌.. 그래도 나머지 사진들은 역시나 너무 예쁩니다. 특히 2046의 왕페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ㅎㅎ 익무에 이렇게 글을 길게 써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너무 설레고 행복한 마음에 주저리해봤네요! 사실 가장 중요한건 블루레이인데.. 제가 아직 재생을 못해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후기를 못 적어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네요 ㅠㅠ 하지만 일단 패키지의 디자인과 구성만으로도 너무 만족감이 큽니다 저같은 왕가위 작품의 팬분들 중에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셨다면 구매하셔도 후회 없으실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침 아마존에서도 지금 정가보다 저렴히 판매하고 있으니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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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분실되어 환불받았쥬
와 저도 사고 싶네요 정말 멋져 보입니다
동사서독만 있었어도 사는건데,,
전 아직도 고민이네요,,,
암튼 잘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
아... 저는 빨리 받고 싶어서 요금이 좀 비싼 UPS 배송 선택했는데 미국에 사는 후배보다 하루 늦게 받는 정도로 엄청 빨랐어요. 앞으로도 미국 아마존은 특송 옵션으로 주문해야겠네요. 사실 최저가 보증 제도만 믿고 있었는데, 이게 예약주문시 가격과 발매일 당일가격이 기준으로 발매일 가격이 더 싸면 발매일 가격으로 해준다고... 그런데 발매일은 같았던 가격이 일주일도 안지나서 훨씬 저렴해진거예요. 살짝 맘 상했었네요. 그래도 일찍 받아서 감상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위로해봅니다.
와.. 역시 크라이테리언.. 디자인 끝내줍니다.
아마존이 그래도 세계적인 기업이라 어떻게든 보내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