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 확장판을 보면 더욱 재밌는 장면들 <2> (스포주의)
지난 글에 이어 반지 3부작 확장판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의 내용은 아래글을 확인해 주세요↓↓
[반지의제왕] 확장판을 보면 더욱 재밌는 장면들 <1>
※ 추후 확장판을 보실 예정인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어디까지나 영화를 기반으로 둔 내용이며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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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툭튀 오크들의 정체
(극장판) 반지원정대 막바지, 사루만은 우르크하이(Uruk-hai)들로 하여금 호빗들을 잡아오게 하고 이들은 '아몬 헨'에서 아라곤 일행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극장판) 애초에 사루만은 오크(Orc)를 보낸 적이 없었는데 2편에서 메리와 피핀을 납치한 우르크하이들 틈에 배가 고프다며 호빗들을 먹자고 주장하는 오크 하나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충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려 들었다가 머리통이 날아가고, 결국 우르크하이들의 저녁식사가 된 비운의 캐릭터입니다.
메리와 피핀은 다리가 필요 없다며 뜯어먹길 원하는 오크 역시 등장합니다.
로한 기마대의 습격 와중에도 끈질기게 호빗들을 쫓다가 나무수염의 발걸음 한방에 압사 당하는 또다른 희생양입니다.
(확장판) 해당 오크들은 사루만의 부하들로, 우르크하이 떼를 마중 나온 무리입니다.
달리던 우르크하이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멈춰 서자 돌 틈에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크들은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며 호빗들을 요구하지만 우르크하이는 "오크의 명령 따윈 듣지 않는다"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이미 무리 간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이 장면에서 메리가 아프다고 느낀 피핀은 마실 물을 요청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먹는 시커먼 오크술을 먹이고 만족해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극장판) 이후 뒤쫓아오는 아라곤의 냄새를 맡게 되고 더욱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단거리 전문가 김리의 수난시대..)
2. 사루만의 인간 부하들
(극장판) 전쟁을 준비하던 사루만은 한 무리의 인간들에게
"너희들의 땅을 빼앗은 로한의 마을들을 불태워라"고 명령합니다.
이후 장면에선 로한의 한 마을이 공격 받고 어린 남매를 말에 태워 보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작중 설정은 던랜드의 야만인(Dunlendings)으로, 자신들을 산으로 몰아낸 로한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부족입니다.
확장판에선 족장이 사루만 앞에 피의 맹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막타 치는 엔트족
(극장판) 헬름협곡 전투가 승리로 마무리되며 수많은 우르크하이들이 살아서 도망치게 됩니다.
'저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후환이 되진 않을까...' 걱정 되지만
(확장판) 그들은 하필 팡고른 숲 속으로 도망칩니다.
에오메르는 모두에게 숲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멋모르고 숲으로 들어간 우르크하이 전원은 그렇게 깔끔히 제거됩니다.
이전 엔트들의 마지막 행진 직전 장면에서도 나무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피핀과 나무수염이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4. 최종병기 그론드
(극장판) 3편에서 곤도르의 성문을 부순 불 뿜는 괴물병기의 이름이 바로 그론드(Grond)입니다.
처음엔 아담한 사이즈의 통나무(?)로 성문을 부수려다 수많은 오크들이 죽게 됩니다.
(확장판) 문이 너무 튼튼하다는 부하의 말에 그론드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대장 오크
(확장판) 그론드를 힘껏 연호하는 여러 졸병 오크들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극장판) 그 결과는, 극장에서 보셨던 바와 같습니다.
5. 고스모그의 최후
(극장판) "인간의 시대는 저물고 오크의 시대가 온다"며 관객들을 불쾌하게 만든 흉측한 비주얼의 소유자,
마술사왕의 부관이자 곤도르 침공의 대장 오크 역으로 나온 캐릭터입니다.
(확장판) 고스모그(Gothmog)는 로한의 기마대가 도착한 뒤 에오윈과 일기토를 벌이지만 다리를 베이고 맙니다.
이후 마술사왕을 죽이고 부상 당한 에오윈을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그러나 곧바로 도착한 아라곤과 김리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며 허무하게 퇴장합니다.
6. 지팡이를 잃은 간달프
(극장판) 고스모그가 "마법사(간달프)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자기가 처리한다며 호언장담 했던 앙그마르의 마술사왕
(확장판) 이는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데네소르에게 향하는 간달프와 피핀을 막아선 마술사왕은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숴버립니다.
(설정붕괴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간달프..)
그러나 때마침 로한의 기마대가 도착하고 마술사왕은 급히 자리를 뜨게 됩니다.
(극장판) 지팡이를 잃은 간달프는 아들을 태워 죽이려는 데네소르를 막을 때 곤도르 병사의 창을 빌려 쓰기도 하고
마지막 모란논 전투에선 진정한 힘법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7. 오크가 된 프로도와 샘
(극장판) '키리스 웅골'에서 탈출한 프로도와 샘은 오크의 갑옷을 입고 '운명의 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때마침 사우론의 눈이 '검은 문' 쪽을 향하게 되고, 오크들 역시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확장판) 기회를 틈 타 몰래 이동하려 하지만 갑자기 한무리의 오크 병사들이 접근해옵니다.
피할 곳 없는 이들은 길가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오크들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도합니다.
하지만 채찍을 든 오크 간부에게 딱 걸리고 맙니다.
다행히 같은 오크로 착각하고 빨리 움직이라며 채찍을 갈겨댑니다.
어쩔 수 없이 오크 무리에 뒤섞여 '검은 문'으로 향하는 프로도와 샘
"Inspection~~~"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대 점검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뒤이어 애꾸눈의 감독관 오크가 등장하는데, 프로도와 샘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무서운 표정으로 돌진해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눈 앞이 캄캄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프로도와 샘의 운명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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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 위주의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작중 비중이 떨어지다 보니 극장판에선 대부분 편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단역 배우들의 임펙트 있는 연기에 리얼한 분장이 더해져 팬들 사이 밈으로 회자되는 등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빌런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음편 이어보기↓↓
Kia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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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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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vs 마술사왕은 극장판에서도 양쪽이 서로를 언급하기도 해서 어쨌든 매듭지어야 했을 대결 떡밥인데, 그 장면이 하필 시리즈 최악의 설정파괴 장면이라... ㅠ
그냥 팽팽하게만 연출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승부가 나지 않다가 로한 기마대 등장에 마술사왕이 자리를 뜨는 식이라던가
이번 편도 잘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