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 확장판을 보면 더욱 재밌는 장면들<3> (스포주의)
반지 3부작 확장판을 소개해 드리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바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추후 확장판을 보실 예정인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어디까지나 영화를 기반으로 둔 내용이며 원작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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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오윈의 사랑 이야기
(극장판) 절대반지가 파괴되고 아라곤의 즉위식에서 에오윈과 파라미르가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은 어떻게 연인이 되었을까요?
에오윈은 줄곧 아라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급기야 3편에선 돌직구를 날리지만 거절 당합니다.
(초탈한 듯한 그녀의 뒷모습..)
(확장판) 하지만 나쁜 남자 아라곤은 자꾸만 그녀를 챙겨줍니다.
펠레노르 평원 전투에서 부상당한 에오윈은 잠에서 깨어나고 파라미르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 때 흘러 나오는 음악는 'The Houses of Healing'이란 곡으로, 아르웬 역의 리브 타일러가 직접 부른 노래입니다.
The Houses of Healing (feat. Liv Tyler)
곤도르와 로한의 남은 병력들은 '검은 문'으로 향하고 부상병으로 분류된 에오윈과 파라미르는 미나스 티리스에 남게 됩니다.
암울한 상황을 걱정하는 에오윈에게 파라미르는 희망을 심어주며 둘은 사랑을 싹 틔우게 됩니다.
※ 해당 러브스토리는 원작 소설에서 보다 상세히 묘사됩니다.
2. 레골라스 vs. 김리
(극장판) 헬름협곡 전투가 시작되자 신이 난 김리와 레골라스
김리가 "벌써 둘이나 헤치웠다!"고 말하자 레골라스는 "난 열일곱이나 헤치웠어!"라며 의기양양해 합니다.
그렇게 둘은 경쟁적으로 열심히 적들을 죽여 나갑니다.
(확장판) 전투가 끝난 뒤 레골라스는 김리에게 자신은 최종 집계가 42마리라고 얘기합니다.
사다리 밧줄을 끊어 죽인 것만 해도 수십은 될텐데 굉장히 정직한 숫자입니다.
그러자 김리는 자신이 43번째로 잡은 녀석 위에 앉아 있다며 느긋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김리가 깔고 앉은 우르크하이를 화살로 쏘며 자기도 43마리라며 행복해 하는 레골라스
죽은 시체는 쳐주지 않는다는 김리에게 레골라스는 시체가 꿈틀거렸다고 주장합니다.
발끈한 김리는 자신의 도끼가 신경계에 박혀 있기 때문이라며 발끈합니다.
(극장판) 둘의 대결은 펠레노르 평원에서도 이어지고, 레골라스는 거대한 올리폰트를 혼자 처리하지만
김리는 그것도 한마리로 쳐준다며 심술을 부립니다.
3. 사루만과 팔란티르
(극장판) 아이센가드에 도착한 간달프 일행
사루만의 목을 쳐버리자는 김리의 주장에도 간달프는 그와 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확장판) 탑 꼭대기에 나타난 사루만은 간달프의 설득에도 팔란티르를 꺼내보이며 모두가 사우론에게 죽을 것이라 협박을 합니다.
불꽃 메테오(?)도 쏘아보지만 간달프에게 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지팡이가 부서집니다.
사루만의 뒤로 모습을 드러낸 그리마
세오덴 왕은 그를 회유해보지만 사루만은 그가 절대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며 도리어 따귀를 때립니다.
이에 화가 난 그리마는 사루만의 등을 찌르게 되고 자신은 레골라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게 됩니다.
칼에 찔린 사루만은 탑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세 편을 통틀어 가장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극장판) 사루만과 함께 떨어진 팔란티르는 피핀에게 발견되고
호기심에 못 이겨 또 한번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확장판) 아라곤이 '검은 문'으로 가기 전 사우론의 관심을 끄는데 요긴하게 이용되기도 합니다.
4. 팡고른 숲속 메리와 피핀
(극장판) 간달프에게 두 호빗의 안전을 약속한 나무수염
호빗들을 데리고 숲의 썰을 풀며 이동합니다.
(확장판) 밤이 되자 나무수염은 잠든 호빗들을 눕히고 자리를 뜹니다.
날이 밝고 잠에서 깬 메리와 피핀
나무수염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피핀은 나무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를 본 메리는 피핀의 목소리가 엔트처럼 바뀌고 키도 좀 큰 것 같다고 말합니다.
도토리 키재기를 하며 티격대던 둘은 샘물이 원인임을 깨닫고 이를 마구 들이마시다 나무뿌리에 잡히게 됩니다.
다행히 돌아온 나무수염이 둘을 무사히 꺼내줍니다.
5. 사우론의 입
(극장판) '검은 문' 앞에 선 아라곤 일행은 사우론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으러 나오라 외칩니다.
(확장판) 그러자 검은 말을 탄 사우론의 사자 '사우론의 입'이 문 밖으로 나옵니다.
치아가 상당히 가지런한 편입니다.
군대를 해산하고 이 땅을 떠나라는 간달프의 경고에 코웃음을 치며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던져줍니다.
메리와 피핀이 동요하자 '사우론의 입'은 "너희들의 소중한 호빗은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며 일행들을 도발합니다.
아라곤은 그의 목을 단칼에 자르고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극장판) 이에 사우론의 눈은 '검은 문'으로 향하고 모르도르의 군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6. 기타 삭제 씬
이 영상은 확장판에도 추가되지 않은 삭제씬들입니다.
특히 에오윈이 우르크하이를 상대하거나(2분34초~)
프로도가 골룸으로 변하는 장면(3분38초~)
아라곤과 사우론의 대결(3분57초~) 등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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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용들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소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다루게 됐습니다.
재개봉으로 반지의제왕을 처음 접하신 분들께서 언젠가 꼭 확장판에 도전하시길 바라며!
영화 속 최고의 명곡 Enya의 May It Be와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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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Ora
추천인 48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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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근데 이게 또 끝이라니...ㅜㅜ
원래 사우론의 '입' 으로 처음 캐스팅했던 사람이 LA에서 활동하던 코리안 특급 투수 였는데
이 분 때문에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배역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한동안 반지의 제왕 덕에 익무질도 더욱 재미났는데
이제 다음주 화요일이면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내려올거 같아요
정말로 아쉽습니다
확장판 극장 개봉 기대해보자구요~
시간이 약이겠죠..?ㅎㅎ 언젠간 극장에서 볼 수 있길!
기다렸습니다 ㅠㅠ 파도파도 끝이없는 반지의제왕 비하인드 스토리네요 ㅎㅎ 여담으로 반제의 찐팬이었던 크리스토퍼 리 님은 자신의 죽음이 편집되는거에 삐져서..ㅋㅋㅋㅋㅋ 반제 시리즈가 상을 휩쓸때에 아예 참석 안했다는 후일담을 본 거 같아요 ㅎㅎ 하긴 원래는 그렇게 간달프를 하고 싶으셨는데...ㅎㅎㅎ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확장판에 찬사를..
다시 봐야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이렇게 들어낸 게 많은 이유는 영화가 이미 너무 길어서 그런거겠죠? 확장판을 못 본 게 정말 아쉽네요. 나중에 언젠가 확장판의 모든 장면까지 담긴 버전으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이 재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지우기 아까운 장면이죠.. 배우 본인도 엄청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ㅜㅜ
나중에라도 확장판 공개해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젠가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거에요!!
3편의 반지의제왕 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단 영화에서 비춰지는 모습만 놓고 말씀드리자면, 검은 문 앞에 도착 했을 때 비고모텐슨 배우의 목에 이븐스타가 그대로 걸려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걸이가 진짜로 깨진 건 아니란 얘기죠. 말씀하셨듯이 아르웬이 회색항구로 가는 길에 본 환영에서 아들이 목걸이를 걸고 있는 모습도 나왔구요.
의미에 대해선 팬들 사이 다양한 해석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엘론드의 말처럼 목걸이는 아르웬 자신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목걸이가 깨지는 장면은 아라곤이 본 환영, 또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암시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두가지로 나눠 말씀드리자면..
- 사우론을 물리치지 못하면 아르웬(또는 그녀의 사랑)이 파멸하게 될 것임을 암시 -> 이후 사랑의 힘으로 각성하는 아라곤
- 그녀의 의지, 즉 영생을 포기하고 아라곤과 함께 중간계에 남게 될 것임을 암시 -> 결국 반지는 파괴되고 아르웬은 떠나지 않음
어디까지나 제 의견+과거 팬포럼에서 본 내용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독 관련 코멘터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제가 반지 원작 보면서 참 좋아했던 로맨스 이야기인데... 확장판에 그나마 살려줘서 고맙게 여기고 있네요.
그리고 세오덴왕의 장례식 장면도 소설에서 좋아했던 부분인데 그게 빠져서.. 뭐 빠지는 게 당연한 부분이긴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