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 중간계 랜선 여행 <3> 웰링턴

지난글에 이어 웰링턴 이야기를 좀 더 드리고자 합니다.

2편의 내용은 아래글을 확인해주세요 :)

[반지의제왕] 중간계 랜선 여행 <2> 웨타 워크숍

뉴질랜드 북섬의 반지 3대 성지로 꼽히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신 호빗마을

2. 웨타(Weta) 본사가 위치한 웰링턴
3. 모르도르의 배경 통가리로 국립공원

팬들이 웰링턴을 찾는 주된 목적은 역시 웨타 워크숍을 방문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웰링턴 지역은 꽤 많은 반지 촬영지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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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토리아 산(Mount Victoria)은 웰링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높이는 서울의 남산보다도 낮은 196m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평범한 동네 야산인데, 그럼에도 팬들에겐 나름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한 발짝만 더 가면 집에서 가장 멀리 나온 거에요." 

- 샘와이즈 갬지 -

숲 속 산책로에 들어서면 곳곳에 반지 명대사들이 적힌 벤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브리(Bree)로 향하던 호빗 4인방이 나즈굴(블랙 라이더)을 피해 몸을 숨겼던 장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와 피핀, 샘이 버섯에 몰두해 있을 때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프로도..

"Get off the road!"

영화 초반부터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장면이 바로 이 곳에서 촬영됐습니다.

또다른 산책로 윗길은 호빗들을 추격하는 블랙라이더의 실루엣 장면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만 오랜 세월이 흐른데다 나무둥치에서부터 나뭇잎까지 소품을 제작해 촬영에 임했다고 하니 스크린 속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2>

엘론드의 집이자 원정대가 결성된 리븐델(Rivendell) 역시 웰링턴 근교에서 촬영됐습니다.

장소는 카이토케 공원(Kaitoke Regional Park)이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아치형 건축물과 안내판 몇 개가 전부이지만 여느 공원들과 같이 자연친화적인 곳입니다.

지역민들에겐 캠핑장으로 사랑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3>

간달프가 뒷통수를 쌔게 얻어 맞은 사루만의 본거지, 아이센가드(Isengard)의 앞마당 역시 웰링턴 근교에서 촬영됐습니다.

장소는 하코트 공원(Hacourt Park)이며 Upper Hutt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4>

뾰족한 기암괴석 협곡인 이곳은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3인방이 죽은자들의 군대가 숨어 있는 딤홀트로 향하는 죽은 자들의 길(The Paths of the Dead) 장면을 촬영한 장소입니다.

위치는 푸탕기루아 피나클(Putangirua Pinnacles)이며 차량 없이 개인적으로 방문하기에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웰링턴에서 차로 2~3시간 소요)

트래킹 코스가 조성돼 있고 해안에 인접해 있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5>

이 밖에도 펠레노르 평원 전투의 일부씬을 촬영한 퀸 엘리자베스 공원(Queen Elizabeth Park),

헬름협곡과 미나스티리스 세트장으로 활용된 드라이 크릭 채석장(Dry Creek Quarry),

프랜싱포니 여관 장면이 촬영된 2차 대전 군사시설(Fort Dorset) 등

수많은 장면들이 웰링턴 지역에서 촬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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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150개가 넘는 장소에서 촬영된 작품입니다.

그러나 현재 공식 운영 중인 호비튼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세트들이 철거됐습니다.

자연을 중요시하는 정부 기조가 그러했기 때문인데, 실로 키위들의 자연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상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여러 지역에 걸쳐 촬영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 촬영지에 갔면 영화 속 장면들이 곧장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톨키니스트들이 스스로를 반지 운반자라 칭하며 뉴질랜드 전역을 누비는 데는 자연 그대로에서 느끼는 보다 큰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다음편 스포일러🎻

[반지의제왕] 중간계 랜선 여행 <4> 에도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