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서] 심장이 두근두근해지는 영화 (강스포)
익무 예매권 당첨으로 보고온 <더 레이서> 스포 후기입니다.
원래 금욜에 보려했지만 하리보 소식으로 하루 미뤄서 오늘 봤네요. ㅎㅎㅎ
(9시10분 조조에 매점 18번이었는데, 쥔공의 등번호도 18번이더라는...^^)
아드레날린 뿜뿜 하는 영화 좋아하는데 역시!!!
심장박동을 고조시키는 사운드 비트에 레이싱 장면을 정말 잘 찍었더군요.
갠적으로 쥔공이랑 동갑이라 난 아직 젊은데 한물간 취급받는 거 아닌가? 하는 상황에 뭔가 더 몰입해서 본 거 같습니다. ㅋ
적혈구 팩과 도핑이 당연시되던? 98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 대회,
경기 전날마다 초조함에 멘탈이 마구 흔들리는 주전선수 타타레 재우기부터...
경주 도중 뒤쳐지는 신참을 챙기고, 배고픈 선수에게 먹을걸 전달하고...
심지어 볼일보는 거까지 다 챙겨주는 페이스메이커인 쥔공의 고충이 잘 드러납니다.
(근데 자전거를 타면서 볼일 보는게 가능하군요;;; ㄷㄷㄷ)
인간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스포츠계에선 더더욱 인간성을 포기해야하는 유혹에 많이 흔들리나 봅니다.
쥔공은 경기 전 들려온 아버지의 부고에도 불구하고,
장례식 가는 걸 뒷전으로 한 채 오로지 대회 하나만을 바라보며 달려나가는데...
계약연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페이커메이커 역할의 중도하차 통보로 입지마저 불안합니다.
도핑 후유증으로 밤마다 죽음의 위기를 넘겨야하는 쥔공은
몸과 멘탈이 흔들린 상황 덕분에? 대회 파견된 의대생과 연애도 하는군요. ^^;
울버린을 닮은 남주와 케이트 윈슬렛 닮은 여주가... 왠지 참 잘어울립니다. ㅋㅋ
중간에 No matter what 이라는 보이존 노래가 두번 흘러나오는데...
(어쩐지 맨 앞 공항씬?에서 보이존 간판이 커다랗게 보이더라니...ㅋ)
동전 넣는 공중전화기와 더불어 요 포인트에서 시대상이 훅 드러납니다.
저도 모르게 속으로 흥얼거리게 되는...ㅋㅋㅋ 추억돋네요.
여튼 쥔공은 도핑테스트 랜덤추첨(당첨!!)의 위기와 동료의 죽음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내고,
(근데 쥔공을 제외하곤 동료 병실에 아무도 안찾아가는 거 같던데... 거참...)
도메스티크(페이스메이커), 즉 프로페셔널 퍽X 루저였던 그는 동료의 저지로 만든 아대를 차고 3일차 레이스를 달리는데...
여기에서 그는 타타레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끝까지 내달립니다.
이제 여한이 없는듯 쥔공은 4일차 레이스를 앞둔채 떠나려하지만... 결국.......
거기서 영화가 끝날줄은!!!! 앜!! ^^;
영화가 레이싱 장면에서는 매우 쫄깃하니 박진감 넘치고,
이면에 있는 이들의 고충은 매우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는데...
적절하게 배분을 잘한 것 같습니다. (레이싱 분량이 예상보다 적어서 쪼오금 아쉽긴 했지만 ^^;;)
아드레날린 애호가?로서 굉장히 만족스런 영화로군요!!
날도 좋겠다. 오늘은 운동하러 나가야겠어요. ㅎ
Nashira
추천인 1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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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비중이 예상보단 높진 않더군요. ^^;
도핑을 거절한 신참 얘기가 이후로 안나오는 걸로 봐선 확실히 초점이 인간승리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ㅎ
영화 반응들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