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봉 예정 한국영화들 프리뷰 기사 번역
일본의 영화, 음악 전문 사이트 '리얼사운드'에 곧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프리뷰 기사가 있어서...
줄거리 정리, 소개 등은 빼고 영화에 대한 감상 견해 부분만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https://realsound.jp/movie/2021/01/post-692044.html
<남산의 부장들> <야구소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2021년에도 한국영화는 모두 수작들!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이 연기한 대통령, 이병헌이 연기한 대통령 측근 중앙정보부(통칭 KCIA) 부장 김규평, 그리고 과거 김규평의 친구이자 배신자 박용각(곽도원)과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성의 변화도 흥미롭지만, 이 영화에서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배경을 알면, 한국의 변화를 보다 더 잘 알 수가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운전사>와 송강호 주연으로 1981년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변호인>, 1987년 군사정권 시절 한국을 그린 <1987>로 이어진다. 그 일들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소녀>
예전에 어떤 사람이 “여성을 특별히 대우해서도 안 되고, 폄하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 것이 계속 머리에 남아 있었다. (만약 주인공) 수인이처럼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체격차 등 불리한 조건 가운데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더 후한 점수를 주고 관대하게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여자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무리라며 실력을 평가해주지도 않고 문전박대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는, 그런 식으로 여성이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서 겪은 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고, 수인이 그렇게 대접받은 방식에 대해 확고한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장면은 깜짝 놀라게 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호텔 사우나의 색감과 톤, 음악의 사용 방식이 스타일리시하고, 거기에 불온한 이야기가 불온하게 진행되는 감각에, 한국 오리지널 작품인가 여기고 봤는데, 뒤늦게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배성우, 정우성, 전도연 등 초반에는 각자의 삶을 살던 등장인물들이 점점 얽혀가는 모습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범죄 서스펜스물이라서 스포일러를 할 수 없지만, 점차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로든 인간성에 쐐기를 박는다.
일본 원작 소설은 표지부터가 이 영화의 비주얼과는 다르게, 어딘지 초연한 분위기가 있다(아래 사진). 일본에서도 만약 이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배우가 연기할지 상상해보거나,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극중 배성우의 어머니 역할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장수상회>에 나왔던 윤여정이 출연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윤여정이 미국 남부에 이민 온 가족의 조모 ‘순자’를 연기한 미국 영화 <미나리>도 3월 19일부터 일본에 개봉될 예정이다. 소녀의 시점에서 가족과 친구 관계를 그린 <남매의 여름밤>과 엄정화 박성웅 주연 액션 코미디 <오케이 마담>도 (일본에) 개봉될 예정.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린 수작과 코미디도 올해 기대해 볼만하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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