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대박난 '귀멸의 칼날'의 수익 배분에 관한 기사
일본 다이아몬드 온라인이란 사이트에,....
일본서 역대 최고 흥행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수익 배분 예상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와서 요약해서 옮겨봤습니다.
https://diamond.jp/articles/-/256481
우선 최종 극장 흥행 수입이 300억 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분석을 했네요. (우리 돈으로 약 3117억 원).
●영화의 흥행 수입은 어떤 식으로 분배되는가
흥행 수입이란 극장의 티켓 수입을 말한다. 배급 수입이란 흥행수입에서 극장 몫을 뺀 영화를 배급한 쪽의 몫이라고 한다.
배급 수입은 흥행 수입의 약 50%로 알려져 있다. 이중 배급사 몫은 보통 20%로 흥행 수입 300억 엔이라고 치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토호와 애니플렉스 공동 배급이라서, 두 회사는 30억 엔씩 받게 된다. (300/2 - 30(X2) = 90)
광고비 2억 엔이라고 가정하면 나머지 88억 엔 중 제작비 5억 엔 정도와 이익의 약 10%인 제작 성공 보상을 제작사 ‘유포테이블’이 받게 된다.
기존의 ‘제작위원회’ 방식으로는 여러 기업들이 민법상 임의의 조합을 조직해 자금을 공동 출자했지만,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원작 만화를 발행한 출판사인 슈에이샤, 기획과 배급을 맡은 애니플렉스, 제작사 유포테이블... 이들 3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댔다. 각 회사들이 떠안는 제작비용 부담이 커지지만, 대박이 나면 그만큼 보상도 커진다.
2019년에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속편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대히트할 거라 예상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자금 조달 방법으로서 독특했던 것으로, 여러 콜라보레이션 상품과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콜라보한 기업은 캐릭터나 네이밍 등 사용료로서 저작권과 상표권 같은 라이센스료를 지불한다. 식자에 따르면 이러한 라이센스 비용은 판매가의 5%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을 패키지에 그린 식품이 200억 엔 어치 팔렸다고 치자. 저작권과 상표권을 가진 제작자 측은 10억 엔이라는 라이센스료를 받게 된다. 이것을 앞서 언급한 3개의 회사들이 분배하게 된다. 물론 원작자에게 줄 원작 사용료는 제외하고서 말이다.
(수입의 탈세 및 신고 누락 등에 대한 언급은 중략.... 참고로 이전에 애니 제작사 유포테이블이 탈세를 저질러서 대표가 사죄 회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꿈의 인세 생활! 원작자는 얼마나 받게 되나?
원작자인 만화가 고토게 코요하루의 인세는 40억 엔(약 415억 원)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만화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영화가 폭발적으로 히트했다고 해도 원작자는 그다지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들었다. 공익사단법인 일본문예가협회의 저작물 사용료 규정을 참고해 보면...
영화에 관한 제25조에 “영화 제작 및 상영 등에 따른 저작물의 사용료는 방송제작비와 제공 가격 등을 짐작해, 1000만 엔을 상한으로 하여 이용자와 본 협회가 협의하여 정한 액수로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요즘엔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조약이 사실상 표준이 되고 있다.
이 조약을 기준으로 맺은 원작 사용 계약을 요즘은 "옵션 계약"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옵션 계약이란 영화화를 할 때 그 원작을 이용하는 측이, 상업적으로 영화화가 가능할지 검토한 뒤 원작 사용 허락 계약을 체결하는 선택권을, 원작자 측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만화가나 작가 같은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돈에 관한 협상을 잘 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서 판권을 가진 출판사나 에이전트들이 이 옵션 계약을 영화사와 체결하고, 출판사는 원작 사용료에서 수수료와 매니지먼트료를 뺀 나머지 60~80%를 작가나 만화가에게 넘기는 것이 통례이다.
원작 사용료가 최대 상한인 1000만 엔이라고 해도, 결국 만화가가 받는 것이 600~800만 엔이라고 한다면 꽤나 작은 금액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의 흥행 수입이 300억 엔이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더더욱 그렇다.
또한 옵션 계약은 영화화뿐만 아니라 연구나 개발 등 모든 지적재산에 이용된다. 기준액은 업계에 따라 다른 듯하다.
한편 인세의 경우, 일반적으로 서적 가격의 8~10%라고 한다. <귀멸의 칼날> 만화책은 12월 4일 (일본에서) 발매된 23권로 완결됐는데, 전자책을 포함해서 시리즈 누적 발행 부수가 1억2천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1~11권까지는 세금을 제외하고 400엔, 12권 이후부터는 세금 제외 440엔이라서, 작가는 만화책만으로도 40~50억 엔(약 416~520억 원) 정도의 인세를 받게 된다.
작가 고토게 코요하루 씨는 “아무래도 여성 같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직은 실체가 베일에 가려진 사람이라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억측은 개개인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하는 건 자유지만, 억측과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팬으로서 그녀(?)의 재능에 걸맞은 대가를 받았으면 하는 것은 물론, 너무나 이목이 집중된 나머지 창작 활동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특히 그녀의 개인 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저작권 등을 관리하는 측에다 부탁하고 싶고, 우리들도 배려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세무사 오카노 유시
이걸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극장 흥행 수입 300억 엔(약 3117억 원)일 경우, 극장이 가져갈 몫을 뺀 절반 150억 엔 중, 두 배급사가 20%씩 총 60억 엔을 가져감
거기서 광고비 2억 엔 제외한 88억 엔 중, 실질적으로 애니를 만든 제작사 유포테이블이 제작비 5억엔과 이익의 10%인 보너스를 챙김
나머지는 제작비를 출자한 출판사 슈에이샤, 배급사 애니플렉스, 유포테이블이 나눠가지는데....
극장 수입 뿐만 아니라 콜라보 상품에서 얻는 막대한 라이센스 비용도 받게 됨. (현재로선 예상 불가)
원작자의 경우, 수천 억 원을 벌어들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만 받는 돈(원작 사용료)은 고작 6200~8300만원 정도.
너무 짠 것 같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인한 홍보 효과로 만화책이 대박나서 인세를 통해 416~520억 원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golgo
추천인 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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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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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결국 2차판권으로 돈방석에 앉는건 출판사와 이해관계 엮인 투자사들이고 원작자는 책팔아 인세로 먹고 살아야 되는 군요.
그간 일본의 유명 히트 만화가들이 온갖 상품화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납득이 가네요
주위에선 2차 창작이 잘나가면 "이제 많이 벌었겠네"라는 시선으로 보기때문에 되려 피곤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자꾸 관련 홍보 만화도 그려달라 등의 사실상 무료 봉사도 해줘야하기때문에.. 저정도 받을 수 있다면 잘 받는 거고,(세무사의 추측이니)
실제로는 저것도 못 받을 것 같습니다. 현재 시스템에선 일본 만화가는 결국 단행본 부수가 주 수입입니다.
한국에선 흥행이 별로겠죠.
사토 슈호씨가 이런 만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36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