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크] 빛을 사랑하는 데이빗핀처 (시사 후기)
맹크 후기를 뒤 늦게 쓰는 이유는....
시민케인을 집에서 보려니 집중이 안되네요. 앞부분만 10번 넘게 본듯해요 ㅎㅎㅎㅎ
겨우 정줄잡고 본 시민케인을 보니 맹크가 절로 떠오릅니다. 맹크의 스토리 전개가 시민케인랑 너무 비슷한거죠.
현재-과거-현재-과거-현재 이런 시간전개는 지금이야 워낙에 평범한 장치가 되어버렸지만 시민케인이 만들어진 1940년대를 생각하면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시절 이런걸 생각해낸 오손웰즈는 소위 '난' 사람 이었나봅니다.
맹크 영화에서는 맹크위츠가 주인공이니 그에 반하는 오손웰스는 조금 치사하거나 때로는 이기적인 캐릭터로 비추어서 그런 사람인줄로만 알았거든요. 시민케인을 보고 나니 두 사람의 입장이 조금 이해가 가긴하네요.
시민케인을 거의 오마주 한듯 만들어낸 맹크를 보고나니
데이빗핀처는 오손웰스에 대한 존경심을 이 영화로 표현한 느낌이 드네요.
흑백 영화라 조금 답답한 씬들도 있었지만 그러므로 인해 명암이 대비되는 몇몇 장면들은 보석같았어요. 빛이 정말 훌륭한 영화적 장치라는걸 새삼 깨우치네요.
데이빗핀처가 이 분야에 탁월한 감각이 있긴해요
마돈나의 Vogue 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Suit&Tie 뮤비들 보면 정말 멋진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거든요
https://youtu.be/GuJQSAiODqI
https://youtu.be/IsUsVbTj2AY
사실 이번 맹크 시사로 시민케인까지 보게 될줄은 몰랐는데 뜻밖의 숙제를 풀어버린 느낌이라 뭔가 속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영화를 제법 봤다 자부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소위 명작이라 불리는 몇 몇 영화를 아직도 보지 못한 저라 스스로에게 압박을 했었거든요. '어서 봐야지' '남들은 본 영화 왜 아직도 안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숙제 하나가 풀린 기분이라 조금 홀가분해졌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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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짤방도 시민케인이었네요 😱
추천인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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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제일 잘 하는 걸 이제서야 만든 느낌?
그나저나 저스틴 오빠 내한 공연 좀 ㅜㅜ
사실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도 데이빗핀처 감독님 작이지요 ㅎㅎ
은근 유명한 뮤비들 많더라구요
https://youtu.be/d27gTrPPAyk
<맹크>를 극장에서 봐서 그런지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극장은 존재해야합니다ㅎ
팀버레이크 뮤직 비디오는 처음 보는데 영상미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