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어] 과함의 미학: 지나치게 과하고 이상한데 취향이면 재밌을 자극적인 음식같은 영화
어제 본 번개맨 더 비기닝이 너무 구멍이 숭숭 뚤린 것 같다면 이 영화는 정 반대였어요. 모든 것이 과잉과잉 철철 흘러넘치는데 속도 전환이 너무 빨라 정신이 없어요. ㅎㅎ 감독은 삼각형을 사랑하는지 삼각형의 불꽃, 얼음 및 각종 파편이 쉴새없이 나와요. 거기다 핑크에 형광색 많군요 ㅎㅎ
초반은 언힌지드의 러넬 크로같은 분노폭팔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약 30년전 일상서 극도의 분노를 느낀 사람들이 갑자기 가슴속에 무슨 스위치를 켠든 갑자기 자연발화를 하며 자신에게 민폐든 해를 끼진 주변인들을 쏟아지는 불 에너지로 태웁니다. 자유를 외치지만 위험한 그들은 이들을 통제하려는 내용이에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가진 오바스러움과 개그 및 오그라드는 허세가 백배 뻥 튀겨진 듯한 주인공이 등장하니 와..정신이 다 없어요. 그런데 불과 얼음이라고 성격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서 너무 과한 캐릭터가 여기저기 난무를 하요ㅎㅎ 마치 어딴 걸 좋아햘 지 몰라 다 왕창 넣었어란 밈을 보는 것 같았어요.
나름 개성과 재미가 있지만 철저히 상업영화같아서 영화제 출품으론 좀 갸우뚱인데 제가 기준을 잘 모를지도요. 순전히 장편 본선작과 일본 애니란 것 외에 사전정보가 없었는데, 설정이 특이하고 이상해요 ㅎㅎ 호불호 크게 갈려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열광하고 아니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 같아요. 마치 딴짠 음식서 맥시멈 매움과 혀가 돌 것 같은 달디단 음식을 한접시에 담긴 양상이라서요.
또한 숨 쉴틈 없이 괴상망칙한 설정에 등장인물들이 또 쉴새없이 설정 A B C D. . 마구 속사포 대화로 던져요. ㅎㅎ 말도 많은데 계속 와지끈 부서지고 쾅콰광 폭팔음이 많아서 ㅋㅋ 보고나니 진이 다 빠진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부천서 본 영화 중 관객이 제일 많았어요. 바이올렛 극장판은 제가 TV 안봐서 스킵했는데 어제 매진이더군요. 그래도 5관이 제일 큰데 맨앞줄에 심지어 사이드석까지 꽉꽉 찼어요. 나갈 때 들리는 말로는 작년 일본으로 원정가서 직관한 팬들이 있었나봐요 ㅎㅎ
개봉시 N차를 할 매니아층이 탄탄한 것 같네요. 이번에 관객상을 받았더군요.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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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이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 화려하고
열혈뿜뿜하는 작품들이라 엄청 역동적이기도 하죠.
그리고 저도 봤을 때 몰랐지만 매니아층들이
꽤나 있어서 놀랐습니다..
관객 정말 많아서 놀랐네요. 전 머리 아파서 이 회차에 좀 쉬었네요.
번역한 사람 머리 아팠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