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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승리호> 저만 불안한가요...?

에이단토
3302 16 22

많은 분들이 올 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승리호>를 뽑으시는데,

 

저는 왠지 망작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부디 저의 예감이 틀려서 한국 SF의 대작이 나오길 바라지만,)

 

첫째 이유로, 저는 영화를 만듦에 있어 감독의 역할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고, 감독이 자기 자신의 주력 장르를 함부로 바꾸면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연상호 감독의 <염력>, 김지운 감독의 <인랑> 이 최근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또한 박 감독의 팬이지만 불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통 로맨스일 것 같진 않지만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감독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F라니,

갑자기 분위기 코믹멜로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개인적으로는 혹평을 매긴 적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게다가 훌륭한 배우들이지만,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연기를 할 것 같다는 불안함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 네이버 영화 <승리호> 주요정보 中

 

어느 정도 현실적인 면을 가미한 대장 역을 맡을 송중기 배우도 상상이 안되고...

김태리 배우 역시 '어린 해적선장'을 연기하기에는 앳되어보이는 얼굴과 더불어 이미지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선규 배우의 캐릭터도 <범죄도시> + <극한직업>의 캐릭터를 어느 정도 섞어서 SF에 맞지 않는 혼란한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으며,

유해진 배우의 '업동이'라는 캐릭터는 약간..아니 많이 무리수인 것 같습니다. '알투디투'를 상상했지만 결국 코믹과 감동만을 담당하진 않을까..

 

 

물론 위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불안함이지만,

조심스레 <7광구>, <인랑> 같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승리호>가 안되길 바라는 것이 전혀 아니고, 기대감이 점차 불안함으로 변질된 것이며

영화계에 너무나도 힘든 올 해 말에 저의 불안함이 빈약한 근거에 의한 궁예질이었음을 깨닫게 해주며 비웃듯이 성공적인 작품으로 날아올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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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개인적으로 늑대소년보다 홍길동 쪽을 위로 쳐주는 지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21세기 헐리웃 키드 감성이 살아 있어서요. 홍길동 정서에 화려함이 가미된다면 충분히 대중성 있을 것 같아요.

14:10
20.10.20.
클랜시
그렇군요 감독의 스타일이 제작비에 삼켜지지 않고 잘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14:42
20.10.20.
profile image 2등

저는 <늑대소년>이나 <탐정 홍길동>이나 잘 만든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각 영화에 한국영화치고는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승리호>도 기대되네요!

14:11
20.10.20.
44번황금가지
저도 불안함을 내려놓아보아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4:43
20.10.20.
3등

박찬욱 감독님 멜로색깔이 들어간 작품 여럿 했습니다.
당장 최근작이 아가씨죠....

저는 감독이 자신의 주력장르서 벗어나는 시도를 더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욱이 공동경비구역의 색채를 벗어나 복수 삼부작을 만들었고

핀처 역시 자신의 스타일과 다른 조디악을 연출했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아예 매그놀리아 다음에 로맨틱코미디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들 각자 나름대로 자신의 세계를 발전시켰습니다. 단순히 장르에 국한되지않은 작품들을 연출했기에 가능한 결과죠.

 

김지운 감독은  코미디(반칙왕),스릴러(악마를 보았다),공포(장화홍련),느와르(달콤한 인생) 서부극(놈놈놈) 가장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연출을 보였습니다.  주력장르를 벗어나서 실패했다는 평은 이해가 가지않네요.

14:14
20.10.20.
젊은날의링컨
아, 저는 박찬욱 감독의 멜로 색깔이야 꽤 있지만 장르가 로맨스로 붙여진 영화가 처음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든 예시였습니다.(정서경 작가가 방구석 1열에서 밝힌 내용에 제가 너무 갇혀서 생각했나 봅니다.) 말씀하신 김지운 감독의 예를 작품을 장르별로 나열하니 일리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감독이 타 장르로의 시도를 더 많이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합니다. 예를 드신 핀쳐나 PTA 등등도 굴지의 성공을 거두었으니까요. 다만 자신만의 확고한 성향을 확립한 후에 도전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14:47
20.10.20.
에이단토
아 그런 의미였군요.ㅎㅎㅎ
저도 확고한 성향없이 장르를 만들면
클리셰로만 가득찬 경우를 많이보았기 때문에 공감가네요.ㅎㅎ
15:27
20.10.20.

10년전부터 구상해온 작품이라던데 감독님 독립영화도 재밌게봐서 승리호로 반드시 성공해서 차기작은 초창기처럼 매운맛 장르물 만드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ㅎㅎ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본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도 실력있는 연출자의 덕목이자 재능이라고 보거든요

스티븐 스필버그와 리들리 스콧이 대표적인 감독님이시죠

각종 sf와 호러영화 연출과 제작에도 참여하시고,  아트무비와 블록버스터도 척척만드시니깐요 국내에도 큰 예산의  작품을 다양한 

장르와 톤으로 제작하는 감독들이 앞으로도 나와야 할테죠
아무튼 조성희감독님이 특유의 영상미와 영화 정서를 sf장르에 잘 이식할거라 믿습니다

14:21
20.10.20.
sf매니아
감독님 독립영화는 전부 보지 않아서 제가 짧게 추측한 경향이 있네요~ 또는 윗 댓글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제가 SF장르의 벽이 높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아무쪼록 좋은 작품이길 바라 봅니다^^
14:49
20.10.20.
뭔로든 빨리 공개나 했으면 좋겠네요
초기작 남매의 집이나 짐승의 끝같은 오싹한 영환
아닐테고 홍길동 연장선상에 있을것 같네요
그래도 언제 제대로 공포한번 찍어줬음 좋겠습니다
14:29
20.10.20.
우유과자
그러게요 넷플 직행인가 했더니 반박보도도 나오고..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네요.
14:50
20.10.20.
profile image
저도 불안한 맘이 있긴한데.. 감독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야 워낙 그들의 역량이 닿는 곳 까지고 그 선은 제가 한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더라도, 그냥 한국 SF의 좋은 사례가 없다보니.... 기대감이 없는거에 비해선 이번에 한번이라도 한국형 SF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영화 제작의 여건이나 현실, 선례 등을 따져보면 한국 SF에 불안감이 더 큰건 어쩔 수 없네요...ㄴㅋ큐ㅠㅠ
14:33
20.10.20.
틴케이스
그쵸 한국에서의 SF장르에 대한 저의 불안함이 <승리호>를 앞두고 나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독립영화들의 최근 작품성이 너무도 좋아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퀄리티도 함께 상승했으면 좋겠습니다.
14:51
20.10.20.
바바바보
네 개봉이 불확실해서 더 불안함이 커졌나봐요~ 얼른 보고 싶네요.
14:52
20.10.20.
오래구워
그래도 연말에 대작 하나 나오면 좋겠네요 .. !
14:52
20.10.20.
profile image

사냥의시간 정도로 예상해봅니다

 

흥행 자신없으니 넷플얘기가 나온거겠죠...

14:53
20.10.20.
윈터1314
삭제된 댓글입니다.
15:22
20.10.20.
새로운 시도라 잘 나오길 바라면서도 많이 불안하네요
16:38
20.10.20.
profile image
일단, 보고나서 풀어봐야 될.. 문제지요. ㅎㅎ 극장 개봉은 꼭, 해주면 좋겠네요.
16:51
20.10.20.
profile image

넷플릭스에서도 비싸게 쳐주지 않는 것 같더군요 ㅠㅜ

개봉해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17:54
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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