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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ow talk (1959) 기념비적인 로맨틱 섹X 코메디

BillEvans
990 0 0

 

 

 

 

이거 걸작 이상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같은 로맨틱 섹X 코메디 시초가 이거다. 

sexual liberation 움직임이 걸작 로맨틱 코메디 안에 구현된 최초의 성공적 사례가 이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둥장인물들이 섹X에 대한 관습이나 구속에서

해방된 듯, 섹X하고 싶다 하고 이야기하고, 섹X하자 하고 이야기하고, 게이같은 터부시되던 주제도 나온다. 다 까놓고 솔직하고 발랄하다.

뭐 이런 내용을 재치있게 암시만 했던 과거 코메디와는 다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그냥 자극적인 소재로 끝난 것이 아니라, 참신하고 아이디어 뛰어난 걸작 로맨틱 코메디 안에 잘 버무려졌다.

야단법석 소동은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록 허드슨과 도리스 데이 주연배우들은 굉장히 훌륭한 코메디 연기를 보여주고, 

각본은 치밀하고 재치있고, 캐릭터들은 매력 있다. 그 와중에 록 허드슨과 도리스 데이 커플의 사랑은 애틋함이 있어,

영화 엔딩은 감동으로 이어진다. 이 이상 더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록 허드슨과 도리스 데이 사이에는 섹X에 대한 대화뿐만 아니라 이렇게 노골적인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이 영화는 뉴욕 전문직 상류층들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도리스 데이는, 오드리 헵번처럼, 굉장히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도리스 데이를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영화다. 도리스 데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고, 록 허드슨은 작곡가이다. 둘은 같은 전화의 회선을 공유한다. 

전화 회선이 부족했을 때인 모양인지, 록 허드슨에게 전화가 오면 도리스 데이 전화도 같이 울린다. 도리스 데이가 수화기를 들면,

록 허드슨이 전화로 말하는 것이 다 들린다. 도리스 데이는 록 허드슨이 전화기를 붙잡고 사는 바람에, 전화도 못하는 것이 짜증난다. 

그런데, 바람둥이 록 허드슨이 전화로 여자와 하는 이야기가 섹X라서 더 짜증난다. "섹X매니악" 도리스 데이가 록 허드슨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거 1959년 영화임을 상기하자.)

 

록 허드슨도 짜증난다. 노처녀 도리스 데이가 몰래 자기 말을 엿듣는다고 생각한다. 섹X 못하는 화를 자기에게 풀고있다고 생각한다. "당신 안 봐도 비디오야. 

노처녀에 욕구불만이겠지. 그래서 나한테 쏟아붓는 거잖아?" 

 

이런 영화에서 남녀주인공들의 엄청난 말빨은 필수다. 록 허드슨이나 도리스 데이나 모두 엄청난 말빨을 자랑한다. 용호상박이다. 둘 다 말빨이 엄청나다 보니 

끝이 나지 않는다. 

 

물론 둘은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한다.   

 

 

 

 

 

 

 

그러다가 둘은 어느 레스토랑에서 딱 마주친다. 도리스 데이는 록 허드슨을 모르지만, 록 허드슨은 도리스 데이임을 눈치챈다. 

"그래, 복수다." 록 허드슨은 자기가 택사스에서 온 순진한 카우보이인 것처럼 위장하고 도리스 데이에게 접근한다. 

전화로 도리스 데이와 하도 싸워서 도리스 데이에 대해 잘 안다. 속여넘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도리스 데이는, 자기가 꿈꾸던 

순수하고 꾸밈없는 남자를 만난(것으로 착각한)다. 

영화의 상당부분이 록 허드슨이 도리스 데이를 속여먹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는데,

도리스 데이는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면서도, 이 이상형인 남자를 어떻게 붙잡을까 머리를 굴린다. 록 허드슨은 도리스 데이를 놀려먹으려다가,

자기가 도리스 데이에게 빠지게 되고. 이렇게 갑을관계가 서서히 바뀌는 과정이 참 재치있고 재미있다.

 

 

 

도리스 데이의 집에 쳐들어가 도리스 데이를 이불째 집으로 운반해 온 록 허드슨은, 

자기 집에서 도리스 데이에게 당한다(?). 여자가 수동적이지 않고 솔직하고 대담하게 남자를 침대로 데려간다는 것이 

지금 보아도 과격한 내용일 텐데, 당시에는 어땠을까? 

 

사회관습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을 생각하지 않고 도리스 데이를 이불째 집에 운반해 온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대담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 이불에 성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모를 사람이 있을까? 입오르는 내려달라고 소리쳐도

순순히 실려온 도리스 데이가 뭘 기대하고 있는지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또 이런 대담한 장면이

전통적인 로맨틱 코메디의 애툿한 감동과 연결된다. 소재의 과감성이 영화에서 툭 삐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 남녀 로맨스의 감정선을 따라 잘 조화된다. 소재는 과감하지만 그 안에서 애틋한 로맨스와 감동이 나오는 것이다. 이래서 걸작이다.

 

지금 보아도 굉장히 신선하다.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어땠을까?

 

 

P.S. 미 의회 도서관에 영구보존이 되어있는 코메디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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