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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볼 게 없는데 많은 참 신기한 해인 것 같습니다

FilmWhatElse
2433 21 30

제목 그대로..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전세계적 팬데믹 때문에 올해 개봉 예정이던 텐트폴 영화들은 물론, 중소규모급 영화들도 극장 개봉이 줄줄이 미뤄지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죠.

 

그렇게 볼 만한 신작들이 정말 씨가 말라갔는데.. (그나마 '테넷'이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같은 소수의 작품들이 올해의 신작들 중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이건 한국이라는 나라에 한정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오히려 볼 만한 신작이 잘 개봉하지 않다보니 국내의 극장들은 앞다투어 검증된 고전 명작들을 극장에 틀어주기 시작했고, 그래서 씨네필들은 그 영화들을 모조리 다 챙겨보기도 벅찰 정도로 볼 영화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올해 국내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특별전/재개봉 작품들 중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만 대충 적어봐도.. 죠스, 에이리언 1~2, 아이즈 와이드 셧, 에드워드 양 감독 작품들, 놀란 감독 작품들, 토드 헤인즈 감독 작품들, 히치콕 감독 작품들, 폰 트리에 감독 작품들, 크로넨버그 감독 작품들, 장국영 배우 작품들, 장이머우 감독 작품들 등... 한 해에 전부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벅찰 정도로 수많은 명작들이 극장가에 쏟아져나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코로나-19로 신작들의 개봉이 뜸해지기 전보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만족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예전 영화라고 신작보다 무조건 좋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극장에서 굳이 기획전이나 재개봉을 해줄 정도의 영화면 이미 당대의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검증을 한 차례 받은 작품들이란 소리이기에, 당연히 좋은 작품들이 넘쳐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극장가는 그저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싶은 한 사람의 관객으로선 만족스러웠지만,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씨네필로서는 서글프고 안타까웠던 참 이상한 극장가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의 좋은 작품들을 극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 좋았지만, 그만큼 신작들이 개봉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였고, 이렇게 극장들이 점점 영화계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최고의 영화 관람 방식은 극장 관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관객으로서 여러모로 안타까웠습니다.

 

작품들에 대한 평균적인 만족도는 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작 영화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기만을 두손모아 기도하며 바랄 뿐이죠... 영화 업계 종사자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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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요정호냐냐
와...2020년 한 해에만 극장에서 중복 제외하고 250편을 보신 건가요..? 대단하십니다..
01:52
20.09.28.
용산요정호냐냐
아 N차 포함하더라도 올해 티케팅만 250번 하셨다는 소린데.. 놀라고 갑니다 ㄷㄷ
01:54
20.09.28.
profile image 2등

저 또한 놀다보니 편수는 벌써 작년보다 일찌감치 넘어서고 포인트 점수는 왠만한 vip관객 3명 만큼의 실적을 cgv에 올려줬네요. 참으로 아이러니해요. ㅋㅋ ㅠㅠ

01:55
20.09.28.
profile image 3등
그러게요. 정말 이상하게도 올해 극장 간 횟수가 이미 작년 걸 넘었어요
01:57
20.09.28.
박엔스터

신작/구작 따지지 않고 볼만한 영화들로만 따지면 올해 극장가는 볼 영화들로 넘쳐났던 게 사실이긴 하죠

10:21
20.09.28.
신작들은 맘에 드는게 몇 편 없었는데 재개봉 덕에 놓쳤던 명작 영화들 보러 영화관 엄청 갔어요 ㅋㅋ
02:00
20.09.28.
제로니모
저도 올해는 기획전/재개봉 영화들이 참 좋았습니다
10:22
20.09.28.
명작재개봉에 저도 올해 더 많이 간 것 같아요 코로나 종식돼도 이런 명작재개봉 종종 해주면 좋겠어요..물론 신작들이 먼저지만ㅠㅠ올해 신작들 정말 안타까워요..
02:08
20.09.28.
쀼뮤와
맞아요... 영화를 보는 입장에선 이런 식의 명작 재개봉이 참 좋긴 한데... 이런 식으로 극장을 운영해선 수익도 잘 안 날 테고 영화계도 발전이 없을 테니..아이러니합니다 ㅠㅠ
10:23
20.09.28.
profile image

검증된 고전도 좋지만 사람이 간사하게도 좋은걸 계속 보다보면 질릴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머리 비우고 볼 영화들이 그립기도 해요.

02:22
20.09.28.
셋져
전 머리 비우고 볼 영화들이 그리웠던 적은 없지만, 지금은 뭐가 되었든 괜찮으니 신작이 그립네요.. 제가 아는 활력있는 극장가가 되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10:24
20.09.28.
profile image
저도 이전 해들보다 올해에 영화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시국 때문에 따끈한 신작은 많이 못보지만 흘러간 명작들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02:39
20.09.28.
AZURE
관객 입장에선 정말 좋은 해이지만, 영화계와 극장가의 앞일을 생각했을 땐 암담하죠 ㅠㅠ
10:25
20.09.28.
profile image
저 역시 3년동안 영화관 갈 횟수를 이미 넘어섰네요
세보진 않았어도 월평균20회정도...n차 포함해도 거짐 200편 육박이더라구요
검증된 재개봉작과 아트영화 다양하게 열어준 올해가 솔직히 텐트폴 영화가 싹쓸이 할때보단 좋네요
특정 시국과 맞물려 바뀐게 씁쓸하지만요
02:51
20.09.28.
북회귀선
신작들이 한창 많이 개봉할 때에도 중소규모 영화들에는 관을 거의 안 내주고 텐트폴 영화들만 주구장창 틀어대는 모습이 당연히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ㅠㅠ 근데 지금은, 극장가를 살릴 수 있다면 텐트폴 영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환영합니다 ㅠㅠ
10:26
20.09.28.
놓친명작을 다시볼 기회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극장가엔 적신호죠..
07:22
20.09.28.
jo_on
삭제된 댓글입니다.
08:12
20.09.28.
jo_on
솔직히 올해 관객으로선 참 행복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울합니다 ㅠㅠ
10:28
20.09.28.
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원래도 많진 않았는데 반토막, 아니 그것보다 더 넘게 다이어리 영화 리뷰 칸이 텅텅 빌 정도로 조금 봤네요...
그래도 재개봉 영화 몇 편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놓친 재개봉 영화도 있었지만..
그냥 맘 편히 다시 극장에 영화보러 갈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봅니다. 1월 1일 나이브스 아웃을 가족이랑 본 뒤로 같이 뭘 본 적이 없는 해네요....
09:15
20.09.28.
샤하랑
아이고...얼른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0:28
20.09.28.
저도 작년보다 훨씬 많이 간 것 갇아요.
재개봉을 많이해서 극장에서 못 봤던 영화들을 볼 수있어서 좋았습니다
10:09
20.09.28.
퓨리
이건 저도 좋았습니다. 다만 극장가의 앞날이 걱정될뿐..ㅠㅠ
10:29
20.09.28.
profile image
ㅋ. 저는 대작들이 밀리면서 중소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어서 좋기만(??) 하던데요. ㅎㅎ..
11:00
20.09.28.
재키
앗 그런가요? ㅋㅋㅋ 저도 어차피 대작들을 크게 반기진 않지만, 올해는 독립/예술영화들도 신작 개봉이 비교적 뜸했죠 ㅠㅠ
12:20
20.09.28.
profile image
저도 재개봉 챙겨보느라 더 신난 것 같아요 ㅋㅋ
23:51
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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