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후기 - 이정표는 확실히 사라졌다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보았습니다.
원작 도서를 읽지 못했는데 영화만 보자면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여러 명의 악인이 등장하고 그 악인이 플롯 안에서 얼기설기 실타래처럼 얽히는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정작 이 영화가 어디로 나아가는지, 보는 중에도 보고난 이후에도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5~60년대 전쟁의 배경은 그저 아버지와 자식을 엮는 미약한 연결고리로만 존재하고
그 시대의 정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캐릭터는 자기 역할만 하고 금방 극에서 퇴장하기 때문에 특별히 인상에 남는 배역도, 연기도 없습니다.
특히 미아 바시코프스카 같은 배우를 이런 식으로 낭비할 줄은 몰랐네요.
보는 중에도 하품이 절로 나오고, 보고 난 이후에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연출의 방향이 이정표를 잃은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듯 보여요.
서사를 촘촘히 쌓으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캐릭터의 동기가 매우 부족해요.
왜 쟤는 뜬금없이 저기서 저러지?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각자 헛짓거리를 하다가 만나는 구조라 몰입도는 꽤 있습니다. 2시간 20여분이란 긴 시간을 그래도 끝까지 보게할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에 완벽히 실패한 작품이네요. 영화의 끝이 궁금하도록 만들기 보단 순간순간의 몰입에만 치중한 것처럼 보입니다.
기대하셨던 분들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여러 유명 배우들이 나와서 꽤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아쉬웠네요.
넷플릭스가....이 영화로 오스카를 노리려고 극장 개봉을 준비한다면서요?
개인적으론....택도 없어보입니다.
★★
추천인 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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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프로모션? 글쎄요... 싶네요.
그냥 유명한 배우들 연달아 나오는 게 신기한 소품.

감독의 역량이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