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반도] 후기 - 힘이 떨어진 재난영화
1. 좀비가 뒤덮은 한국을 떠나 홍콩에서 은둔자 생활을 하는 정석(강동원)은
반도(Peninsula)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철저회 외면받은 채 숨어서 지낸다
한 조직의 보스로부터 반도에 가득찬 좀비들로 인해
더이상 쓸모가 없는 금괴와 돈을 실은 트럭을
가져오면 충분한 몫을 나눠주겠다는 말을 듣고
일행들과 함께 반도의 땅을 다시 밟는다
아주 손쉽게 트럭을 발견해 돌아가던 중
좀비들의 습격으로 차량은 파괴되고 정석 혼자 남은 상황
낯선 차량 한대가 정석을 향하려는 좀비들을 해치우고
정석을 구출해서 좀비로부터 멀어져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좀비들을 피해 반도에서 떠날 날을 기다리며 대답없는 무전만 기다리는 김 노인(권해효)
정석을 구해준 준이(이레), 유진(이예원)
그리고 준이와 유진의 어머니인 민정(이정현)이 있다
정석은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민정의 가족과 정석은
거액의 돈이 실린 그 트럭을 가져간 631부대 안으로 침입해
트럭을 되찾고 탈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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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작인 부산행이 좀비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이
달리는 열차안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관객의 긴장감을 높인 반면에
돈이라는 도구를 놓고 정석의 일행과 631부대가 부각되면서
좀비들은 단순히 뛰고 구르고 부딪히면서 액션영화의 배경에 그치고
사연이 있는 좀비화된 캐릭터(예를 들면 서대위나 황중사 같은 인물)가 없었고
오프닝은 정석이 반도를 떠나는 것보다는
홍콩에서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반도로 다시 돌아가서 민정을 지켜야만 했던 이유들은
회상신으로 중간에 잠깐씩 등장하도록 연출했다면
조금 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을 것 같고
도심 추격신에서 준이의 "꽉 잡아" 나
유진이 정석을 구한뒤 "많이 힘들었죠?"처럼 너무 해맑고 애어른 같은 모습의 대사
김노인의 행동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나온 인물이
너무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 안일하게 느껴진다
3. 사실 좀비보다 무섭다고 생각되었던 상황은
철민(김도윤)이 631부대에 생포된 후에 몸에 번호를 칠한 후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서 벽을 보고 있던 낯선 사람들을 봤을때와
서대위 역의 배우를 내가 영화 끝날때까지 "킹덤"의 김성규라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구교환과 김성규씨는 형제 같은 느낌이다)
평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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