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차 관람 후기 및 추천 리뷰 (약스포)
1차 후기
https://extmovie.com/movietalk/57959960
2차 후기
https://extmovie.com/movietalk/58166039
지난 1차와 2차 후기를 통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한 저의 숨길 수 없는 만족감을 여실히 드러냈었습니다. 그리고 딱 한 번만 더 극장을 찾아 인남과 레이의 숨 막히는 추격 액션을 봐야지 했었는데 어느덧 4차 관람을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만 악...>을 4차 관람하면서 느꼈던 각각의 상영관들의 특징과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영화를 관람한 각각의 상영관과 <다만 악...>과의 궁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관람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15관은 익무에서 단관 시사회를 할 정도로 스크린의 크기와 사운드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일반관 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돌비 시네마였습니다. 돌비 비전의 선명한 4K 영상과 돌비 애트모스의 실감 나는 음향 기술의 조합은 최고라 할 만했습니다. 시사회에서 함께 관람했던 홍경표 촬영 감독이 직접 화질에 대한 만족감을 언급했을 정도니 말 다 했죠.
그다음으로 관람한 곳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컴포트 3관이었습니다. 348석 규모의 비교적 큰 상영관이라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그에 걸맞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네 번째는 메가박스 성수점 5관에서 관람했는데 170석 규모의 작은 상영관이라 스크린의 크기가 제일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천문: 하늘에 묻는다>, <곤지암> 등 한국의 역사와 정치적 사건을 다룬 드라마 그리고 색다른 미스터리, 공포 장르의 영화를 선보였던 (주)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추격자>, <황해>, <내가 살인범이다> 등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각색 능력을 보여줬던 홍원찬 감독이 이번에는 직접 각본 작업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의 흐름과 극의 연출이 더욱 잘 어우러졌던 것 같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설국열차>, <곡성>, <버닝>, <기생충> 등 봉준호 감독의 여러 작품과 그 밖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감독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던 홍경표 촬영 감독이 이 영화의 촬영을 담당했으며, <악마를 보았다>를 시작으로 <동주>, <범죄도시>, <버닝>, <마녀>, <엑시트>, <반도> 등에 참여했던 음악 감독 모그가 함께했습니다.
또한,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만나는 황정민, 이정재 배우의 멋진 액션 연기를 즐길 수 있고 박정민 배우의 색다른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이번에도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그리고 나름의 방식으로 먹팁을 선보이며 잘 드셨습니다. 그리고 최희서, 박명훈 배우도 캐릭터에 걸맞은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액션, 범죄 장르인 이 영화에서는 멋진 장면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 분위기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레이의 첫 등장 신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레이가 걸친 의상과 걸음걸이가 한 마리의 짐승과도 같은 그의 캐릭터를 강하게 뇌리에 각인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둘째, 레이가 태국에서 처음으로 나이프 파이트 신을 선보일 때 슬로 모션으로 얼굴을 클로즈 업 한 장면입니다. 먹이를 단숨에 제압하는 한 마리의 사자를 연상시킬 만큼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인남이 점프해서 차 안으로 뛰어드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를 네 번 봤지만 볼 때마다 '우와'소리가 절로 나오는 정말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두 가지 등급 분류 판본이 있는데 더 많은 관객 동원을 위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본은 취하했던 것 같습니다. 피 튀기는 살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청불 등급에 맞게 편집해서 리얼리티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15세 관람가로 상영했을 때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관상>의 수양대군과 <신과 함께>의 염라대왕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정재 배우의 목소리 연기 톤이 비슷한 점입니다. 원래 가지고 있는 목소리가 저음이라 그럴 수 있지만 전작들의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점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정재 배우의 연기를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영화의 CG가 거의 없는 멋진 영상과 색감의 대비가 뚜렷한 장면들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극장의 큰 스크린이 제격입니다. 이 영화에는 한국, 일본, 태국 등 3개국의 특징을 잘 살린 아름답고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석양이 지는 붉고 푸른 노을빛 하늘, 태양에 비춰 그늘진 인남의 얼굴 등 홍경표 촬영 감독의 카메라 워크와 스톱 모션을 활용한 액션 장면은 선명한 화질질을 제공하는 극장에서 볼 때 가장 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 <다만 악...>은 시원시원한 총격 액션, 폭파 장면과 스타일리시한 근접 액션 장면이 큰 장점입니다.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액션 장면은 100% 핸드헬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극의 흐름에 따라, 인물의 감정 변화에 따라 매우 적절하게 변화하는 모그의 음악은 영화와 아주 잘 어우러져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화면이 아닌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봤을 때, 그리고 온몸을 휘감는 입체감 있는 음향 시설이 뒷받침이 됐을 때 온전히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위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들었지만 <다만 악...>은 극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감정이 잘 살아났고 이야기에 대한 설득력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인남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여 분노와 긴장감을 세밀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다른 영화에서처럼 눈물을 짜내는 신파 요소가 없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꼭 좋은 극장에서 관람하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
추천인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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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4회차까지 했는데 더 달려야겠습니다!!!
그 부분이 좀 아쉽기도 하고, 뭔가 더 있을거 같은 궁금함도 있었구요.
4차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