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3
  • 쓰기
  • 검색

[현기증] 다시 알려져야하는 영화(노스포)

셋져 셋져
2526 10 13

아마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떠올리고 들어오셨을거라고 봅니다. 아쉽게도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렸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충격을 잊지못해 이렇게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얼마전 <팡파레>를 보고나서 지인들이 이돈구 감독의 <현기증>은 꼭 봐야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마침 저번주 금요일에 에무시네마에서 이돈구 감독 기획전을 해줘서 운좋게 보고왔습니다.

 

art_1415699521.jpg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의견이 갈릴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이돈구 감독식 <하녀>(김기영 감독 작품)를 보는 듯 했습니다. <현기증>과 <하녀>는 전달하는 메시지도 다르고 전혀 관계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이 겪는 공포가 무엇에서 오는지를 잘 보여줬다는데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떠오르는 면도 있어서 <현기증>은 <마더>와 <하녀> 사이에 놓인 작품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가 아류라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감독이 전하고자하는 공포를 관객들이 어찌보면 진저리칠 수 있을 정도로 처절한 내용으로 뚝심있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고도 남을만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이 배우들의 연기는 인정할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영애 배우의 소름돋는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연기 하나로 관객을 이렇게 소름돋게 만들 수 있다는데서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도지원 배우도 스포때문에 언급하기 그렇지만 강단있는 여성에서 처절히 무너져가는 캐릭터를 잘 연기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진 송일국 배우를 정반대 이미지의 캐릭터로 캐스팅했는데도 그걸 잘 소화해냅니다. 김소은 배우의 연기까지 언급하면 스포가 되기때문에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감독의 배우 선구안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이 공인하길 이 작품만큼은 자신이 생각한 그림을 우선시하다보니 배우들은 고생했지만 그만큼 엄청난 결과물이 나왔다고 봅니다.

 

감독이 진정 공포를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작품이 워낙 어두운 내용을 다루다보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보면서 부모님께 권하기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예전에 감독이 GV에서 농담삼아 가족들과 함께 보세요했다가 분위기가 싸해졌다는게 괜한 소리가 아닐 정도군요.

 

예전에 다크로드가 추천할 정도였었는데 과연 그 이유를 알 만했습니다.

 

관객에 따라서는 해외 고전명작과 제목이 일치하는 것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돈구 감독의 <현기증> 또한 수작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봅니다. 개봉 당시에는 흥행을 못한데다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잘 언급이 안되서 아쉬웠었는데 다시 한번 알려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 사실 그날 <가시꽃>도 보려고했는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현기증>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GV의 진행을 맡았던 박석영 감독이 <가시꽃>을 많이 칭찬해서 <현기증>보러왔다가 <가시꽃> 영업을 당하고 갑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0

  • 카르페디엠04
    카르페디엠04

  • 뛰어보자폴짝
  • 무비헌터
    무비헌터

  • 목표는형부다
  • 솔라시네마
    솔라시네마

댓글 1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동의합니다 !! 의외로 이 작픔 보신분들 많이 없는데 진짜 수작입니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히고 왜 제목이 현기증인지 알 수 있어요! 진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작품이에요
23:10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솔라시네마
보고나면 현기증나는 영화죠. 저번 익무 라이브때도 살짝 흘렸는데 알아봐주셔서 기뻤어요.
23:13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전 이 영화 봤다는 분을 근처에서 못봐서 알고계시는것만으로도 너무 반가웠어요ㅠㅠㅠㅠ
23:47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솔라시네마
다크로드가 추천한 글을 보면 익무에서도 이 영화를 본 분들이 어느정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23:48
20.08.03.
profile image
셋져
큽 ㅠㅠ 얼마전까지만해도 익무활동 안하고 혼자 쓸쓸히 영화봤는데 익무님들이 생겨 얼마나 좋은지몰라요ㅠㅠ
00:08
20.08.04.
2등
SelFish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3:16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SelFish
뒷풀이때 박석영 감독이 <가시꽃>의 대단함을 계속 설명해주는데 보지 못하다보니 그걸 실감할 수 없어서 아직도 아쉬워요 ㅜ
23:19
20.08.03.
3등

이번엔 [가시꽃]만 보고 [현기증]은 예전에 봤는데 [가시꽃]의 날것의 느낌이 더 맘에 들더라구요~ [현기증]은 영자원 상영때 중간에 재밌는 부분서 영상샤고 나서 바로 2층 올라가서 나머지 부분 dvd로 봤던 기억나네요~

23:16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목표는형부다
<가시꽃> 촬영이야기를 들어보니 독하게 찍었다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날것의 느낌은 그런 촬영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기증>은 워낙 집중하면서 봐야되는 영화라 중간에 끊기면 김이 새죠😥
23:22
20.08.03.
profile image
전작이 '현기증'이었는데 그 무겁고 무시무시한 느낌에서
다음 작품인 '팡파레'가 너무 대중적이고 가벼워진것 같아서 더욱 아쉬웠던거 같아요 ㅠㅠ
23:33
20.08.03.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무비헌터
<현기증>과 <팡파레>는 영화의 분위기나 온도가 전혀 다르죠.
하지만 두 작품 다 감독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명확하게 들어온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23:37
20.08.03.
profile image
본문 내용 보고 댓글들 보다 보니.. 꼭 한번 봐야겠네요~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8:37
20.08.04.
profile image
셋져 작성자
카르페디엠04
안 본 사람들이 많아서 얘기가 안나올 뿐이지, 본 사람들은 이 작품을 어느정도 인정한다고 봐요.
11:23
20.08.04.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20:46 1026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4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4.04.24.08:38 28796
HOT 2024년 5월 4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6시간 전00:00 957
HOT <스턴트맨>, <타로> 시네마 스코어 2 카란 카란 6시간 전23:56 624
HOT ‘데드풀 & 울버린’ 코믹 아트워크 포스터 1 NeoSun NeoSun 6시간 전23:49 435
HOT 타이리스 깁슨, <모비우스>에서 대폭 편집된 것에 아... 2 카란 카란 7시간 전23:33 625
HOT ‘데드풀 & 울버린’ 일본 마케팅 근황 2 NeoSun NeoSun 7시간 전23:23 814
HOT 허광한×키요하라 카야 <청춘 18X2> 인터뷰 번역 4 카란 카란 10시간 전20:20 580
HOT ‘메갈로폴리스’ 첫 티저 트레일러 7 NeoSun NeoSun 8시간 전22:35 1573
HOT [범죄도시4] 개봉 11일째 700만… '파묘'보다 5일 ... 1 시작 시작 8시간 전22:11 711
HOT [베테랑 2] 스틸 공개 5 시작 시작 8시간 전22:01 2468
HOT 악마와의 토크쇼[약스포] 2 납득이안가요 납득이안가요 9시간 전21:13 608
HOT [범죄도시 4] 깔끔하고 무난하네요. 3 뚠뚠는개미 9시간 전21:01 605
HOT 애콜라이트 | 마스터 솔 이정재 스페셜 영상 | 디즈니 + 4 NeoSun NeoSun 10시간 전20:34 700
HOT ‘범죄도시 4‘ 700만 돌파 8 crazylove 10시간 전20:21 1239
HOT 루소 형제, “우리만의 <스타 워즈>를 만들고 싶다” 5 카란 카란 12시간 전18:10 1295
HOT 지금까지 밝혀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 사제관계(신인들만... 3 중복걸리려나 11시간 전19:36 747
HOT 아이언 스튜디오 ‘데드풀 & 울버린’ 디럭스 아트스케일 ... 3 NeoSun NeoSun 11시간 전19:09 524
HOT ‘나쁜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뉴 스틸 추가 2 NeoSun NeoSun 11시간 전19:06 557
HOT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받은 양자경 4 NeoSun NeoSun 11시간 전19:05 825
HOT 한지민 천우희 길벗 JTS 거리 모금 캠페인 1 e260 e260 11시간 전19:00 590
1135260
image
crazylove 24분 전06:19 82
1135259
image
BillEvans 37분 전06:06 74
1135258
image
BillEvans 1시간 전05:13 99
1135257
normal
작생 1시간 전04:45 71
1135256
normal
runaway 2시간 전04:11 79
1135255
normal
작생 2시간 전03:54 90
113525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58 228
1135253
image
zdmoon 5시간 전00:57 238
113525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53 349
113525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46 360
1135250
image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00:19 284
113524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0:18 409
1135248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0 957
1135247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23:56 624
1135246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3:49 435
1135245
file
샌드맨33 7시간 전23:43 226
1135244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42 269
1135243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36 219
1135242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23:33 625
1135241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31 556
1135240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3:23 814
1135239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48 535
113523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7시간 전22:46 152
1135237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2:35 1573
1135236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2:19 492
1135235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2:17 263
113523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8시간 전22:15 239
1135233
image
시작 시작 8시간 전22:11 711
1135232
image
시작 시작 8시간 전22:01 2468
1135231
normal
납득이안가요 납득이안가요 9시간 전21:13 608
1135230
image
뚠뚠는개미 9시간 전21:01 605
1135229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0:34 700
1135228
image
GI GI 10시간 전20:30 527
1135227
image
crazylove 10시간 전20:21 1239
1135226
image
카란 카란 10시간 전20:20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