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시네마][익무시사] 메가박스! 이게 최선입니까?
오늘 익무시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의 돌비시네마에서 <포드 V 페라리>를 보고왔습니다. 제가 왠만큼 N차를 잘 안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포드 V 페라리>에 빠져든 나머지 일반관, 4DX, 아이맥스, MX관 모든 포맷을 다 경험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별관중 아이맥스관을 가장 선호하지만 이 작품에 한해서만큼은 MX관이 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돌비시네마 시사는 저에게 있어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품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기를 보시기 전에 이 글은 저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것을 명시해두고 가겠습니다. 저는 화질이나 음향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어서 어떤게 좋고 나쁜지 잘 구별 못합니다. 제가 아이맥스관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스크린이 큰데다 사운드도 일반관보다 더 빵빵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막눈에 막귀를 가진 사람이 썼다는 걸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좌석도 이미지는 깨방정님의 글에서 퍼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관의 좌석배치가 바뀌어서 그만큼 명당의 기준도 바뀐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스크린이 크지않아서 그만큼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MX관 시절보다 명당의 범위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E열16번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화면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사이드에 앉으신 분들은 더욱더 심할거라고 보고요. 제가 스크린이 눈에 가득차게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제 기준 명당은 C열~E열 11~14번이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좌석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MX관시절의 좌석과 비교하면 돌비시네마의 좌석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MX관의 등받이가 낮은데다 좌석이 딱딱한 직각 형태로 되어있어서 앉을 때마다 불편했습니다. 특히 앉은 키가 큰 사람에게 MX관 좌석은 정말 고역이었죠.😥 그리고 좌석 간의 공간도 좁아서 앉을 때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돌비시네마의 등받이는 더 높아지고 좌석은 기존보다 더 부드러우면서 기대기 편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거기다 좌석 간 공간도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기존MX관보더 훨씬 편하면서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 하나만큼은 정말 잘 바꿨다고 칭찬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단차는 크게 바뀐 것 같지않더군요.
<포드 V 페라리>는 좋았지만 이걸 굳이 돌비시네마에서 봐야할 이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상영 시작전 돌비시네마 인트로 영상은 화려한 색감도 보여주고해서 기대를 품게했었는데 막상 상영된 영화에서는 그런 장점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포드 V 페라리>가 과거 느낌이 나게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서 그런지 화면 곳곳에 노이즈 낀 부분들 위주로만 보였습니다. 그만큼 돌비시네마가 강조하는 화질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오늘 시사는 좌석이 편해진 MX관에서 보는 <포드 V 페라리>로밖에 안 느껴지더군요. 어찌보면 돌비시네마에 대해서 너무 기대한 나머지 실망이 컸던게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메가박스가 돌비시네마를 들여올 때 저는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맥스관을 좋아함에도 국내에서 아이맥스를 독점하는 CGV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런 특별관이 들어오기를 언제나 학수고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사회에서 느낀 점은 아이맥스의 대항마까지는 안되겠다였습니다. 화질과 음질을 잘 캐치하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17,000원으로 돌비시네마를 볼 메리트를 굳이 못 느끼겠더군요.
마지막으로 메가박스에게 묻고싶습니다. <포드 V 페라리>가 좋은 영화는 맞지만 이 영화가 돌비시네마에 최적화된 포맷인지 묻고싶습니다. 그리고 이게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요. 오늘 시사회에 온 사람들은 좋은 영화를 감상하기보다 돌비시네마가 어떤지 궁금해서 온 경우라고 예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작품성이 별로여도 돌비시네마에 최적화된 작품을 보여줬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작품 하나로만 돌비시네마에 대해서 판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후에 상영될 <알라딘>, <아쿠아맨>을 보고나서 판단해보려고하고 아직 돌비시네마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도 직접 보고 어떤지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 코로나시국으로 인한 거리두기때문이 모집인원이 적었던 것은 이해가 됩니다. 다만 왼쪽 사이드가 텅텅 비어있을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조금 더 인원을 모집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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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가급적 객관적인 후기를 남기려고 하지만 오늘만큼은 주관적인 후기를 남겼어요.
그렇기때문에 제 후기는 참고만 하시되 직접 보고 판단을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큰 기대를 하지않는게 좋다는 것도 말씀드리고싶어요.
다만 화질에서 메리트를 못 느끼면 MX관하고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용아맥의 그 웅장한맛을 좋아하는데 코돌비는 그 맛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
<포드 V 페라리>가 MX관이 더 좋았던 케이스였었죠.
저도 같은 가격이면 용아맥을 선택합니다.
내일 알라딘은 괜찮을까요?
<알라딘>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죠.
엇 저는 뒤쪽 사이드였는데 왜곡 못느껴서 너무 좋았어요 앞쪽은 사정이 다른가봐요ㅠㅜㅠㅜㅠㅠ
저도 막눈 막귀라 비슷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스크린에 대한 자세한 점들을 제가 잘 모르다보니
돌비시네마 후기들을 다 읽어보니 색감 이런 쪽에서 장점인 것 같은데 못 느낄수도 있겠어요 ㅠㅠ 그냥 화면 크고 사운드 빵빵한거 좋아하는데 역시 아이맥스 인가 싶은..
후기 잘봤습니다 🙂
오늘 봤던 다른 회원분께서는 색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고했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알겠네요 ㅎㅎ 색감 화려한 영화들 보기 좋겠어요 😄 저는 화면 큰 걸 좋아하다 보니 계속 용아맥으로 가게 될 것 같네요. 셋져님 설명 감사해요
레퍼런스 급 영화는 아니었군요
아니면 <아바타>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차라리 위대한 쇼맨을 틀어줬으면 어땠을지...
포드v페라리 보단 알라딘 이나 1917로 시사를 했어야 했는데
아쉽더군요
도전을 선택한 것은 반갑지만 제가 보기에 돌비시네마는 대중성보다 디테일을 즐기는 매니아들을 위한 상영관으로 갈 것 같아요.
코로나시대에 처음으로 투자를 감행한 업체로서 기회이자 도전이였을겁니다. 이를 통해 2등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영원한 3등이 될지 메가박스는 필살기를 썼다고 봅니다. 우선 다양한 영화를 통해 어떤 장르가 어울리는지 장기적으로 판단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저도 오티때문에 <알라딘>봐야하는데 취켓팅하기 어렵네요😅
아무래도 포드v페라리가 색감이 엄청나게 화려한 영화는 아니긴 하지만.. 클래식한 느낌을 좋게 봤던 1인으로서 후기를 읽고 나니 특유의 빈티지함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걱정반 기대 반이네요ㅎㅎ
일단 너무 큰 기대는 내려놓고 최애영화를 사운드 좋은 관에서 영접한다는 생각으로 가야겠습니당ㅋㅋㅋ
사운드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막귀인 저도 사운드에 한해서만큼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사운드에 크게 민감한 편이 아니라면 MX관과 돌비시네마의 사운드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때문에 이왕이면 화질도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알라딘>에 비해 <아쿠아맨>은 상대적으로 좌석도 널널해서 매진 걱정할 필요없을 것 같아요.
차이점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포드 V 페라리>가 영상 레퍼런스로는 적당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고 봐요.
아쿠아맨 한 번 후기 보고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입소문으로 돌비시네마에 최적화된 영화가 나왔다는 얘기가 나올 때 가볼까 생각합니다.
아직 안봐서 확실친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