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밤쉘을 지난주엔가? 봤습니다. 천원 무비싸다구 때문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마고 로비를 좋아했거든요. 다른 두 배우도 모두 이름이 익숙한데다가 명배우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보게 된 밤쉘은, 글쎄요, 제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저는 어떤 이야기든지 간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세지야 물론 중요하지요. 메세지는 그 모든 서사를 종합시켜 드러내야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야기가 별로라면 메세지에도 자연히 관심이 가지 않더군요.
밤쉘은 폭스뉴스라는 고이고 썩은 체재에서 여성의 위치를 드러낸 영화입니다. 마고 로비는 이러한 비참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역할을 맡았어요. 배우 본인의 연기력이 합쳐져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기분이 좀 더러울 정도로 노골적인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반면 니콜 키드먼 - 그레천 칼슨은 이런 걸 더이상 견디지 못하는, 그래서 고발을 하는 여성을 맡았고요. 메긴 켈리는 누군가 목소리를 내고나서야 머뭇거리며 동조하는 역할입니다.(지난주에 보다보니 기억이 잘 안납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양해해주세요 ㅠ)
이 세명은 서로 직접적인 대화는 하지 않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성폭력의 세가지 면모를 각각 보여주죠. 피해를 입은 사람, 침묵하는 사람, 분노하는 사람이요. 3명의 기묘한 연결고리가 흥미롭긴 합니다만, 결말부가 조금 더 다듬어졌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레천이 녹음본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 반전없이 이뤄졌달까요. 위기에 몰린 뒤에 꺼냈다면 로저가 처벌받을때 더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음...그리고, 앞에 제가 밤쉘이 재미없다고 써놨지요.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리고 재미없는 것과는 별개로 한번쯤은 봐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영화라는 방대한 매체를 순전히 오락거리로 사용하는 건 너무 낭비입니다. 감독 본인의 메세지, 사회적 고발 등등을 재미와 더불어 각성시키기 위해서 볼 수도 있죠. 어떤 분에게 맞고 어떤 분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런 추천/비추천이 아닌, 모든 분들이 한번씩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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