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A24 신작 <세인트 모드> 강력 추천 후기 (노스포)
믿고보는 A24의 호러 신작이자 올해 제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방문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세인트 모드>를 관람하였습니다. 정말 높디 높은 기대를 가지고 관람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세인트 모드>는 그 기대치에 부응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습니다. 올해 제가 관람한 호러 장르물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입니다.
<세인트 모드>는 첫 씬부터 자신이 A24표 호러임을 천명합니다. 기괴한 사운드트랙과 절제된 카메라 시선,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에서 <더 위치>와 <유전>을 위시한 A24의 호러 스타일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반면 로버트 에거스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꽤나 직관적인 주제의식을 표방합니다. 종교와 구원, 죄의식과 같은 소재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래서인지 영화를 따라가는 데에 큰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호러 요소는 호러 요소대로 더 직접적으로 와닿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은 호러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영화가 끝나고도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트라우마가 남듯이 기억에 단단히 각인된 장면이 있는지의 여부인데 <세인트 모드>는 그런 장면이 두 개가 있었습니다. 맥락없는 점프 스케어가 아니라 영화 초반부터 정직하고 치밀하게 쌓아올린 복선 끝에 터지는 장면들이었고, 그 중 특히 엔딩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북미 개봉조차도 연기된 상태에서 만약 국내 정식 개봉을 한다 하더라도 꽤 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아직 월요일 회차가 남아있는 걸로 아는데 정말 꼭 챙겨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세인트 모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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