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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우리는 점점 무기력해져 갈 뿐이다 《죠스》

볼바람 볼바람
1944 3 4

엘란님 나눔으로 영화 《죠스》를 관람하였습니다. 어렸을 적 EBS에서 일요시네마로 틀어준 걸 극초반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상 안 본 눈이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왜 '죠스'가 공포영화에 있지? 스릴러 아닌가🤔하면서 봤는데, 왠걸 중간에 숨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보트 바닥에서 시체 튀어나오는 장면은..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관객들 심장마비 일으키려고 작정하고 넣은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감상은 이렇습니다.

 

바다는 어쩌면 우주보다도,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곳입니다. 우주의 너비에 비해 바다의 깊이는 정말 우리 얼굴의 여드름자국만큼인데, 그 깊이를 인간은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연 속을 나아간다는 건,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방대한 우주보다 훨씬 까다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Shark-eyey-icon-400x300_02b9aacfc533d76b34402c3c3da31f1b.jpg

《죠스》는 바다가 주는 긴장, 바다 위에 떠서 점점 무기력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튀어나올 지 모르는 짙푸른 모습은, 굳이 상어가 갑툭튀하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죠. 그리고 그 상어가 점점 배를 파괴하고, 철창을 뚫으면서 관객들은 무기력함과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튼튼한 낚시대도, 꽤 커보이는 배도, 작살과 장총도 있었습니다. 상어가 바보같이 눈앞에 와서 총에 맞고 부표를 둥둥 달고다니기도 했죠. 그때 저는 이 싸움, 승산이 있어보이는데?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특히 배가 망망대해에서 물이 차면서 저는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제게《죠스》는 갑툭튀가 적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공포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분위기로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튀어나오는 애들로 영화를 채운다는 것이죠. 47미터2도 마치 예전의 디센트 시리즈를 보는 것처럼, 분명 소리도 아무 느낌도 안 났는데 후레쉬를 비추는 데 눈앞에 갑자기 있더라구요. 크롤도 마찬가지였구요.

 

깜짝깜짝 놀래키는 류가 아닌, 점점 침몰하는 배에서 의욕을 잃어가는, 절망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무기력함과 공포를 선사해준 작품. 이 대작을 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엘란님🤗

 

마무리는 생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하지만 먹어를 물게 되면 달라지는 상어의 눈으로 하겠습니다.

screen-shot-2016-01-18-at-31034-pm.jpg

 

모두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볼바람 볼바람
11 Lv. 12398/12960P

익무 여러분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영화 초보입니다🤗

영화가 제게 주는 행복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동안 느끼는 전율, 감동

 

둘째.. 영화 ost를 들으며 갖는 나만의 시간, 나만의 영화

 

셋째.. 집에서 맥주 한두캔과 함께 영화을 안주삼아 갖는 나만의 작은 바

 

 

아직은 블록버스터와 대작들을 위주로 보는 초보지만, 익무를 통해 예술 영화, 독립 영화에도 견문을 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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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아직까지도 죠스 뛰어넘는 바다 배경 스릴러 영화가 없죠.
글 잘 봤습니다^^
06:40
20.07.05.
profile image
볼바람 작성자
golgo
동의합니다. 연출, 사운드 모든 면에서 죠스가 제일 웰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해용🤗
12:49
20.07.05.
profile image 2등
죠스의 최후도 너무 드라마틱 해서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2편도 꽤 재밌었는데 말이죠.. 전기충격!!
07:36
20.07.05.
profile image
볼바람 작성자
한솔2
앜ㅋㅋㅋ저도 후속편이 있다길래 찾아봤는데 2편은 배우들이 다 같아서 오..? 했고 3, 4편은 음...🤨
12:50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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