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영화의 문제
잭 스나이더의 가장 큰 단점은 영상감각만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베이, 자비에 돌란이 비슷한 경우인데 일부 장면들은 멋있지만 그것이 전체적인 영화의 주제,감정과 연결되지 않으며 그 자체로 탁월한 시네마틱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도 못합니다.
당장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들인 핀처, 폴 토마스 앤더슨, 박찬욱, 웨스 앤더슨이 거장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그들만의 독특한 작가적 개성을 드러내는 영상미가 뛰어나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제,인물,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하지만 잭 스나이더는 순전히 영상이 간지난다, 멋있다 라는 단순한 아이캔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완급조절 역시 문제인데 가렛 에드워즈의 고질라를 보면 중반까지 확고한 재난물의 컨셉을 구축하고 고질라도 감질맛나게 일부만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의 고질라의 존재감이 극대화됩니다. 그런데 잭 스나이더는 그런 것없이 비슷하게 밀어붙이기만 합니다. 농구로 치면 공격하는 매순간마다 3점슛만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돌파를 해야할 때, 패스를 해야할 때, 스크린을 서야 할 때 다 구분하는 플레이를 해야 효과적으로 득점을 하죠.계속 같은 패턴을 반복하면 바로 실패합니다. 잭 스나이더 특유의 영상스타일 물론 매력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 두번이죠. 단순히 재밌는 유튜브클립으로는 좋지만 '영화'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멍청하고 이상하게 복잡한 스토리, 쓸모없는 디테일은 말할 것도 없지요.
전반적인 잭 스나이더(베이, 돌란)에 대한 제 평은 상당한 영상감각이 뛰어난 영화재능으로 이어지지 않는 예라는 것입니다.
광고나 뮤비감독이 훨씬 더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짧은 시간으로 시선을 끌어야하니 지루하지 않게 화면구성을 하는 잭 스나이더에게 어울린다고 봅니다.
추천인 1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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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나에게는 빡쎈 제작자와 뛰어난 각본이 필요합니다
잭스나이더의 장점이 단점이 화려하고 강력한 볼거리다보니..
서사에 대한 공감적 매개는 많이 떨어지더군요
한번 볼때는 멋있고 잼있는데.. 두번보면 좀 지루해지더라구요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니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너무 장황한 설명도 문제죠.. 전달하려는 노력은 좋은데 굳이 필요치 않는 부분도 많죠
그리고, 슬로우 모션은 좀... 뭔가 맥빠지는 감이 있습니다
얼마나 뜯어 고칠지는 몰라도 화려한 비주얼에 “장황한 이야기”가 될꺼란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걱정일까요?
물론, 그의 매력이 폭발적인 액션씬에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보긴 하겠지만, 저스티스 리그를 수작이나 걸작으로 끌어 올리기엔 이야기의 구성이 정해져 버린 상태에서
별반 다르지 않을꺼란...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 군요
그래도 괜찮은 작품정도로 남아서 다음 캐릭터들을 살려 낼수만 있다면 기대가치는 충분하죠
마블을 좋아하긴해도 캐릭터가 가진 묵직한 쪽을 좋아하는지라..
좀더 어둡고 무게감있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와.. 제가 읽어본 잭 스나이더 분석글 중 가장 공감가네요. 영상이 스토리텔링을 위해 쓰이는 게 아니라 전형적인 영상미를 위한 영상미..(영상미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제 눈엔 별로..)
[왓치멘]도 이 설정, 이 캐스팅으로 다른 감독이 만들었으면 역대급 영화 나왔을텐데.. 싶어서 아깝더라고요. 영화가 아니라 뮤직비디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