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시키 시사회 후기 (스콜세지님 나눔)
이누야시키. 정말 여러가지 이름으로 개봉을 열심히 고민하다가 결국 원제에 '히어로 VS 빌런' 이라는 부제목을 붙였네요.
그런데 이해는 갑니다. 줄서있는데 지나가던 분들이 '이누야샤'아니야?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영화에서조차 '이누야시키'라는 이름이 몇번 안나오다보니 딱히 의미는 없고요.
저는 히로야 오쿠 감독을 좋아해서 <이누야시키> 매번 기다리며 구매해서 봤었습니다만,
만화 원작 영화들이 그렇듯 원작을 좋아하면 영화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에 최대한 원작을 머리에서 지우고 보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본 후기를 남기면 아쉽달까요?
많은 분들의 칭찬이 있습니다만
스토리 진행면은 좋습니다.
다만 캐릭터의 감정을 만들어내는게 아쉬웠어요.
이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야~ 정도로만 넘어가지, 거기에 격하게 이입할 대사 없이 상황만으로 진행되어서
원작을 안본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인과 청년이 둘다 로보트가 됐으면
둘다 성능이 비슷해야 하는데 피지컬에서 차이가 너무 난달까요?
맨몸액션이 나오는데 한쪽이 너무 밀리다보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거 말고도 너무 퉁치고 넘어가는 부분이 걸리다보니
어쩌면 나름 의미와 문제의식을 가졌던 원작과 다르게 킬링타임으로 전환된 영화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일본영화에 이질감을 갖고 계신 분이어도
나쁘지 않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영화가 꽤 길던데 (2시간 10분 정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다는건 나쁘지 않다는 증거겠지요!
나눔해주신 스콜세지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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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누야시키는 나이도 많고 말기 암 판정에 회사 생활도 순탄치 못 하는데
가족들에게도 인정을 못 받고 있었으니 자기 자신을 돌아볼 정신적 여유가 부족했던 거죠.
그에 비해 시시가미는 어린 학생이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잊으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때마침 몸이 기계로 바뀌었으니 몸의 변화를 파악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누야시키보다 자기 몸의 사용법을 더 많이 파악했던 거죠.
이렇게 생각해보니 평소에 쓰지 못하는 몸이라도 가족을 위해선 잠재력까지 끌어 내는게 가장이다라는 감독의 의도같단 생각이 드네요!